이번 폭우보면서 공무원으로 느낀점

나는 50만 이상 경기권 시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시설직 공무원이고, 도로 유지관리 부서에 있어서 지금 일어난 상황에 최전선에 있음.

1. 유지관리부서 업무
 사실 유지관리 부서는 기피 부서임 보통 경기지역 시에서 보면 대부분 구청에서 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며, 하는 업무는 보통 도로, 하수 관련한 인,허가 + 유지관리 공사 + 영조물 배상 정도임.
 문제는 점점 민원 건수가 늘어나고 있음. 예를 들어 개인이 해야할 일도 민원내거나 떼쓰면 들어준다는걸 알기에 이제 정말 별에 별 민원이 다 들어오고 있음.(아시다시피 국민신문고 등 민원을 제기하는 접근성이 좋아진 이유라고 본인은 생각함)
 그리고 사기업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각 팀마다 티오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민원이 늘어나도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우리 팀에 인원은 변함이 없음.

2. 재난 상황에서 업무
 이번 폭우 사실 저번달 저저번달 장마 기간도 정말 헬이었는데 지금은 그거보다 좀 더함. 우리 팀장 진짜 사명감 깊은 사람이라 팀원들은 2개조 나눠서 일주일 나눠서 밤새면 본인 자리에서 자면서 일주일동안 집 안들어가고 도로 복구 하러 다님. 솔직히 팀장이 안그러고 있으면 나라도 런했을거같음
 우리가 도로 물빼러 다니는데 대부분 낙엽이나 비닐 같은게 많고, 우리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냥 손이나 곡괭이같은걸로 그냥 끄집어 내고 있음. 또한 도로도 지속적으로 패임이 일어나는데 다음날 차량 주행을 위해 또 매꾸러 다녀야함 타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구는 낮시간대는 한 10명 정도되고 야간엔 3명정도 됨.

 어제 나도 유지관리 때문에 밤새는거랑 수해 복구 지원나가서 이틀 째 집에 못들어가고 있는데 주민이 나와서 그러더라 시에서 이렇게 도와줄 줄 알았으면 우리가 집청소 안하고 민원이나 넣을걸~ 이러는데 진짜 당장 집에 가고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