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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진로 조언좀...

CxIHm5o4 17 333 0

진로 관련해서 아버지랑 의견충돌이 있어서 고민중이야


일단 나는 올해 고2고 현재 그냥 일반계 고등학교 다니고있어


중학교때부터 요리쪽에 관심이 많아서 조리특성화고 가고싶었는데 아버지가 반대해서 가지못했어


아버지의 반대도 확고하지만 나역시 확신하고 있어서 ... 혼자서 자격증도 취득해보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게 아버지한테 닿지않았나봐


현재는 한식,양식,일식,중식,조주기능사 자격증 가지고있어


이중에서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현재 진로를 정하게됬어


술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자격증 취득하는 과정에서 관심이 많이 생기더라고


여러 종류의 술을 혼합하는 칵테일도 매력있지만 우연치않게 접하게된 전통주 중에서 막걸리 맛이 나를 사로잡았어


은은하게 구수하고 약간 달달하면서 살짝 톡쏘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어


근데 술과 관련된 자격은 민간자격이 대부분이고 교육을 하는 곳이 많지않더라고


좀 멀긴하더라도 교육하고 자격증 취득가능한 곳에서 현재 공부중이야


다른 국가자격증들 취득할때보다 훨씬 시간도 돈도 많이 투자하고 어려운게 많은 것같아...


기초이론에서 누룩이랑 육재 같은건 예상했었지만 전통주라 그런가 역사같은것도 배우더라 ㅋㅎ


양조이론배우면서 탁주쪽으로 파고들어가니까 미생물 같은것도 배우고 양조 법규같은것도 배워야하고 


내생각보다... 엄청 어렵고 복잡하더라


근데 재미는있어.. 배울수록 확신이 들어 


잡설이 좀길어서 미안해 


아무튼 며칠전에 실습과정에서 내가 빚은 술이 완성되서 가지고 아버지한테 얘기했지


내가 만들 술인데 한번 드셔보라고 하면서 지금 하고있는 공부랑 앞으로 내가 나만의 술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정말 노발대발 하시더라고 


어린놈의 새끼가 벌써부터 까져가지고 술이나쳐마시고 잘하는짓이라고 


평생 그렇게 술이나 끼고 살수있을것 같냐고 정신차리라고...


얌전히 공부나하면서 대학이나 가라고 하시네...


나는 지금 내가하는게 즐겁고 재밌다?


혼자 돈벌어서 자격증공부에 시험응시에 취득까지 할수있다 된다 100번도 넘게 자기최면 걸면서 달려왔다


언젠가 아버지도 날 이해해주시고 인정해주실꺼라고


근데 계속 반대하시고 뭐라고 하시니까... 기가 죽는것같아


내가 잘못된 방향을 잡은걸까? 


형들도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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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aOf3x37h  
어린나이에 목표가 뚜렷한건 멋있다.

나도 아버님과 비슷한 또래라
솔직한 생각은

미생물학과나 주조 관련 학과를 나와서 술만드는 대기업 연구직으로 취업

경력과 데이터 쌓아서 퇴사해서 창업
(내 바램과 응원)
17 Comments
aOf3x37h 2023.10.13 02:51  
어린나이에 목표가 뚜렷한건 멋있다.

나도 아버님과 비슷한 또래라
솔직한 생각은

미생물학과나 주조 관련 학과를 나와서 술만드는 대기업 연구직으로 취업

경력과 데이터 쌓아서 퇴사해서 창업
(내 바램과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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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VhxURt 2023.10.13 03:06  
보통 부모님이 반대하고 그러는 이유가
자식들 편하게 돈 잘 벌면서 살라고 하시는거거든
그런데 그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거임 불행해 보이지 않는거
니가 그걸 하면서 진짜 행복하게 니 삶을 살아갈 수 있는걸 보일 수 있으면 해결됨
물론 절대 이해 안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니가 지지않고 지금 너의 진로를 하면서 후회할 생각 전혀 없으며 행복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면 됨
잘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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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FqWNZK 2023.10.13 03:22  
꿈이 있고 목표가 확실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너무 멋지네 동생
근데 아버님뿐만 아니라 아직 이 대한민국의 시선은 냉혹해
없어도 될것 같은 종이쪼가리 졸업장이 그 어느것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야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자유로워진것 맞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필요한게 현실이야

일단은 한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꿈을 향해 빨리 나아가는게 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 할 수는 있겠지만
부모님의 반대를 믿음으로 바꿀수 있는건 대학 진학이 될수도 있어

대신 하고 싶은 쪽에 대한 학과를 찾아봐 좀 더 전문 지식을 쌓고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학과를 찾아서
부모님께 다시 설명을 드려보는건 어떨까 싶네
내가 이런쪽으로 전공을 살려 진학하고 싶고 졸업후엔 어떤 방법으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막연하게 술에 빠진 발랑 까진 놈이 아니라 구체적인 꿈이고 사업 목표입니다 를 진중하게 얘기해봐

일단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응원해 주고 싶지만 최악의 경우인 안됐을 경우도 생각 해야 하는거잖아
부모님은 그걸 걱정하는걸꺼야

학과가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과여도 대학 졸업장이 있는것과 없는것이 큰 차이가 나는 사회잖아 아직
그러니까 하고싶은걸 하다가 나중에 고졸이라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진입하지 못하는 벽에 부딪히게 될까봐
부모님은 걱정하시는게 아닐까 나는 생각해

많이 혼란스럽고 안맏어주는 부모님이 밉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것 같겠지만
익명의 누군가는 응원 할께 힘내고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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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FJFE64o 2023.10.13 05:13  
술 빚어서 돈은 벌어야 될 거 아니야
아직 이 사회에서 돈  벌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함
술을 잘 빚을 수 있게 화학이나 생물 관련 학과를 가든지 하다 못해 가게나 유통을 위해 경영 관련 과를 가든지
뭐가 됐든 대학과 병행해야지 맞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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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xl9g0q 2023.10.13 07:05  
미생물공학 전공하고 막걸리 연구원이 되자
졸업하고 회사 취업도 태클건다? 집나오면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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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mgHF34 2023.10.13 08:34  
관련된 학과 대학교 가서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꿈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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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JTlKLv 2023.10.13 08:37  
인생은 꿈을 꾸면서 사는거지 꿈 안에서 사는게 아니야. 대학이 어느 레벨이건 관련 학과를 졸업해서 회사들을 다니다가 창업하라는 윗댓 말처럼 단계별로 다가가지 않으면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간과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들다.

안정적으로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어른들은 알지만 모든 사람의 꿈의 전문성이 다르니까 과정을 잘 모를 수밖에 없어서 공부나 하라는 말로 일축되는 거니까 그 서투른 표현 방법에 너무 속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나이에 자신한테 맞는 일을 찾기도 그게 적성인지도 찾은 것은 대단한 일이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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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u25VtC 2023.10.13 09:25  
1388 청소년상담에 전화를 해보십셔

그냥 폰에다가 1388하고 통화버튼 누르면 됨

위에 형님들 말 다 맞지만, 청소년은 이런저런 사소한 것부터 큰 고민까지 편하게 얘기하며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번호가 있음
꼭 심각한 거 아니어도 됨, 아주 사소한 것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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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sk7TS 2023.10.13 09:35  
윗댓들이 맞는듯
주조 관련학과 나와서 졸업장 + 인맥으로 주조 관련회사 들어가는게 제일 확실하고 정석적인 루트지
맘고생은 하겠지만 어쩌겠어 다 내뜻대로 안되더라고,
특히 진급이나 연봉 오르는거에서 대학졸업 보는곳 아직 알게모르게 되게많기도하고
지금같은 열정으로 학과까지 들어간다? 이건 부모님도 인정해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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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MBcCj 2023.10.13 10:36  
그냥 성적맞춰서 대학가야지 보다 훨씬 멋잇고 가능성 있는 길로 가고있는거야 동생
뭐로 봐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한민국 인구수 데이터만봐도 어설프게 대학가서 보자? 못살아남는다
이제 그냥저냥 되겠지 는 없어 폭망이야그냥
지금 너가 맞다 생각하는길로 밀고 나가야 해. 그래야 연료도 계속 공급되고 그걸로 승부 볼 수 있어
젤 윗댓처럼 타협을 보겠다면 관련학과로 대학을 가는게 될거고
지금 아버지랑 부딛히고 생각이 다른게 서운하기도 하고 힘들겠지만 친구가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 과정의 디테일을 설명할 수 있다면 아마 납득하시게 될거야
아버지가 살아온 인생으로 친구의 선택을 판단하는건 어쩌면 당연하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말고 본인의 꿈에 집중하면 그것또한 과정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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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0LF1tF 2023.10.13 10:40  
좋은글이 많아서 더 써줄 말이 없네. 
 - 예전 인문고 입학해서 고3때 기술직으로 취업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반대가 심했고.. 대학교 가서 시간 지나다 보니 대학원 가고있었고.. 지금은 연구직으로 편하게 일하고 잘 지내고 있긴 하지. 

그런데 나는 목표가 없어서 부모님이 가라는데로 갔을뿐.. 지금 주변 지인들 보면 목표 가지고 하는 사람들 다 잘되고 멋있어 보이더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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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RYAe1t 2023.10.13 10:58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지금 작성자가 공부를 어느 정도 해서 좋은 곳 갈 수 있다. 그러면 부모님이 아쉬워서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근대 본인이 본인을 더 잘 아는 거처럼 내가 지금 성적으로 대학에 가도 지방대학이나 좋은 곳 가지 못해서 인생을 낭비할 거 같다 그러면 대학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대 윗분들 말처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지식 기반을 닦는 데 학력이 필요하다 싶으면 무조건 대학부터 가는 게 맞습니다.
최근에 개집 글 중에 대장장이꿈꾸는 미성년자를 보고서 진짜 어렸을 때부터 자기 주관 뚜렷하고 하고 싶은 게 있는 게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젊은 친구들은 회사 다니면 돈도 많이 못벌고 상사 눈치도 많이 보이고 하니깐 일찍 기술을 배워서 도배, 장판 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하고자 하는 일에 자격증, 학력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파악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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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aSd1HN 2023.10.13 11:04  
제 생각도 아직까지는 한국에선 관련 학사라던지 더 공부해서 석박까지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바 꼭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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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7NARZn 2023.10.13 11:34  
부모님이 대학지원해준다면 대학까진 가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함(인서울 기준) 대학교가면 지금보다 관심있는거 공부할 시간도 많을거임…그때도 같은 꿈을꾸고있다면 부모님도 동의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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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rzUJO2 2023.10.13 11:43  
넌 뭘하던 성공하겠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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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f3x37h 2023.10.13 19:11  
첫글 남겼던 아재다
새벽에 잠못자다가 글보고
너무 쉽게 말한거 같아서 생각나서 다시와보니
어른들이 하나하나 다 짚어 설명해주셨네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꼭 꿈을 이루길 응원한다.
6D5uoiZO 2023.10.14 14:26  
어린 나이에 확고한 꿈이 있는건 쉽지않은데 대단하네
30중반인 나도 글쓴이 나이때는 안그랬던 거같은데

아무튼 솔직히 얘기하자면 요식업에서 박봉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게 맞음
그런 현실을 아시는 아버지는 자식이 더 풍요롭게 살길 원하는 마음에서 격렬히 반대하시는 듯.

글쓴이가 아직 미성년자이니 아버님의 고집을 꺾을 순 없을거임.
성인되기전까지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대학 진학을 하고 (관련학과 가능하면 거기로)

일단 성인이 되면 관련쪽으로 알바도 뛰어보면서 업계를 잠깐 경험해보세요.
그런 후에도 확신이 들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다시 한번 얘기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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