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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형들 이거 내가 잘 못한건지 좀 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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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주말에 강아지 데리고 아파트 단지 산책을 돌았어

미친듯이 뛰놀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지 아 우리개는 말티즈야 네발로 서면 정강이 중간 올까 말까고 두발로 서도 무릎쯤? 그리고 존나개귀여움

어쨋든 쉬고 있는데 한 7살? 쯤 되는 아이가 와!! 강아지다!!! 이러더니 우다다다 뛰어오더라고 뒤에는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 걸어오고

5년동안 한번도 사람을 문적은 없지만 혹시 모르고 게다가 강아지를 보니 꼬리도 귀도 내려간게 아니다 싶어 일어나서 그 아이를 가로 막았지 근데 날 제치려고 하더라고 왔다리 갔다리 약간 짜증났지만 최대한 아닌척 그래도 아마 표정에서 다 드러났을거야...

여기서부터 상황 시작이야 내 입장에서 쓴거니까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볼게


나 : 잠깐만~ (제치려는걸 막으면서) 잠깐잠깐잠깜  야!!! (어깨를 잡고 앉았어)

     꼬마야 강아지를 만지고 싶어하는 맘은 알겠는데 얘는 약간 무서운가 봐 너도 덩치 큰사람이 못 알아듣는 말 하면서 달려오면 무섭잖아 얘도 똑같아

     담부턴 만지고 싶어도 주인에게 허락받고 떨어져 앉아서 손내밀고 있으면 강아지가 다가올거야 그때 조심스럽게 만져야되는거야 알았지?


아이 : ??? 물어요?

나 : 혹시 물수도 있으니까

애아빠 : 아니 사람 무는 개면 데리고 나오질 말든가 무슨 개새끼 하나 때문에 애한테 소리를 질러요오! 그런 개는 처맞아야지 <-자세히는 기억안나는데 이런내용


이러더라고 욱 했는데 좋은날 얽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애한테 너도 븅신같은 부모 밑에서 고생이 많다 하고 개 안고 갈길 갔어 뭐라고 욕하고 말리고 시끄러운데 그냥 갔어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도망 느낌일거야

집에와서 가족들에게 말하니 당연히 내 편 들어주고 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낮에 아파트 방송으로 단지내 개 데리고 산책시 목줄 꼭 하시고 공격성 있는 개면 입마개도 하시라고 나왔대  난 물론 목줄 착용했고 입마개는 사람을 무는걸 본적이 없으니 안했고

경비원 아저씨께 여쭤보니 다른 동에서 관련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물론 그 사람들이 아닐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예술이자너

아무생각 없었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까 내가 잘 못 대처한건가? 그럼 어떻게 했어야했던거지

51 Comments
VlSwyHiv 2018.10.25 12:07  
[@swHPNK9l] 개빠들 잘 들었구요
여태 안물었다고 안물걸는 자신은 어디서 나왔냐 ㅋㅋ
현행법상 개는 생명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돼서 같은 상해라도 처벌 수준이 다름
사람부터 지키도 안다치는게 우선이니 자기 개 관리 자기가 해야지 상대방 쓰레기행동 했다고 본인행동 정당화한다?
개빠개빠 욕먹는 이유가 거기서 나오는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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