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여자친구가 갑자기 헤어지재.

jIIkOYV6 38 4625 5

1년을 만났는데 그냥 갑자기 헤어지재.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도 그친구도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어.

연애 몇 번 해봤지만 내가 이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구나 싶을정도였어.

그 전의 연애에서 느낀 감정은 사랑도 아니었구나 싶을정도로.

그친구도 마찬가지였어. 이렇게 빠르게 사랑에 푹 빠진게 자긴 너무 신기하대.


장거리연애 커플이야. 그친구는 한국 나는 외국. 처음부턴 아니고 8개월 전부터 롱디.

사실 징조는 보였어. 최근 한 달 서로 연락이 점점 줄었거든. 매일 연락은 하긴 했지만

항상 루틴이 되어버린 대화, 서로의 스케쥴에 대한 얘기가 됐지.

내가 더 노력을 했어 대화를 이어나가고 다른이야기도 해보고. 

근데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잖아.


내가 조만간 한국을 그친구 보러 놀러가는데 그친구가 갑자기 그러더라

자기 사랑 많이 식었고 오빠가 와도 이쁜 데이트 할 자신이 없다고.


롱디라서 힘든거 이해간다, 근데 내가 몇 주 후면 가니까 우리 얼굴보면 다시 좋아질거고

내가 앞으로 한국을 더 자주가겠다고 했어.

그리고 슬슬 결혼계획도 세워보자고.


그친구는 혼자 한국에서 너무 힘들고 이번에 데이트 좋아봤자 또 롱디해야 하는데

그냥 잠시 좋을 뿐이지 다시 힘들어질거고 자긴 견디기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

자긴 아직 어리고 하고싶은거도 많아서 결혼 몇 년 안에하고 싶지도 않대.


더이상 얼굴보기도 싫고 한국 오지말래. 오더라도 자기한텐 연락하지 말래.

그래서 물었어.

원래 하려고 했던 데이트 안해도 되니까 얼굴보고 얘기 한 번 하자는 나한테 화가 난 이유가 뭔지

언제부터 식었고 식게 된 계기가 뭐냐고 물었더니

오빠한텐 계기 이유 근거 그런게 중요하겠지만 그냥 자기 감정이 그렇대.

최근 반년동안 싸우지도, 어떤 갈등이 있지도 않았거든.


그래서 왜 마음이 식어갈 때 진작 말 안했냐, 

내가 뭐라도 해서 너의 마음을 붙잡아줄 수 있는데

왜 나한테 한 마디도 안하고 혼자 삭히고 있다가 갑자기 이러냐니까 

자기 그만 놔달라고 하더라. 너무 힘들다고.


그냥 연애가 장거리연애로 바뀌면서 얘기했거든. 

장거리연애 조금만 버티고 2-3년 후에 결혼하자고.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매순간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른여자 눈길도 안주고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만, 그친구를 만날 날만 기다리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헤어지자 그러고 특별한 이유나 계기는 없대. 

마음이 식었고 우린 그렇게 잘 맞는거 같지는 않대.


그래서 나 어차피 조만간 한국가니까 얼굴보고 얘기하자,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냐니까

그만 자기 놔달라고 막말을 하더라. 처음이었어 그런건.

난 순수하게 다른생각 1도없이 사랑했을 뿐인데, 얼굴보고 이유라도 듣고 헤어지자는 내 말에 그렇게 막말을 하더라.

그리곤 걔가 날 차단해버렸어.


자동차 엑셀 밟으면 rpm 쭉 올라가고 발 때면 추우욱 내려오잖아.

연애가 그거같았어. 만나면 rpm 미친듯이 쭉 올라갔다가 다시 몸이 멀어지게 되면 추우욱 내려가더라.

힘든연애지만 서로 왔다갔다하며 2년만 버티자였어 나는. 근데 그친구는 많이 지쳤나봐.


감정은 식었지만 적어도 날 싫어하는건 아니니 나는 더 노력해보고 싶어.

이혼했다가 재혼하는 부부도 많은데 우린 그냥 불같이 사랑하다 식은 것일 뿐이니 나는 더 하고싶었어.

난 아직 많이 사랑하니까 그친구가 부족한거 내가 다 채워서라도 조금만 더 롱디하고

무리해서라도 결혼을 앞당겨서 하고 싶었어. 지금도 그런 생각이고.


그친구는 그만하자고 연락 다 끊었는데 내가 어떻게든 연락을 해서 결국 얼굴 보기로 하긴 했다?

근데 내가 아무리 붙잡아도 그친구는 헤어지자고 할거같아.

이유를 물어도 다른 이유는 없겠지. 그냥 식어버린 감정.


나는 헤어짐에 계기가 없는게 너무 힘들거같아. 

"정말 사랑했지만 이런게 안맞아서, 싸워서 헤어졌어" 라고 말 할 수도 없는 헤어짐.


안타까워. 롱디가 아니었음 그럴일도 없었을테니까.

내가 옆에 있으면 확실히 사랑 넘치게 해줄 수 있으니까.

지난 반년간 내가 한국을 못 갔어.근데 앞으론 되게 자주 갈 수 있단 말이야.

그래서 난 사랑을 다시 회복할 자신이 있고 마지막으로 너가 기회를 주면 나는 확신을 주겠다 했지만

그친구는 나한테 시도할 기회를 주고싶지 않나봐.


다들 그냥 이렇게 헤어지기도 하나? 나는 왜 받아들여지지가 않지?

이전글 : 15억과 40억 교환
다음글 : 파일쿠키
38 Comments
jPzGHraV 2018.11.13 03:15  
다 안읽음
장거리에서 이미 헤어짐

럭키포인트 5,735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20  
[@jPzGHraV] 내 주변에 장거리로 연애해서 결국 결혼한 커플이 3-4커플 있어서..
물론 찾아보면 헤어진 커플이 더 많겠지만, 난 내가 장거리를 하다보니 그 3-4커플을 보고 더 낙관적으로 생각했나봐.
jZkvt0Qr 2018.11.13 03:16  
그게 장거리연애의 어려운점임
다른 남자 생겼을 가능성도 있고

럭키포인트 1,626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19  
[@jZkvt0Qr] 다른남자는 없는거같아.
자기가 카톡이랑 뭐랑뭐랑 다 보여줄 수 있댔거든. 다른남자 때문에 헤어지는 거 아니라고.
평소에도 매일 전화하면 맨날 여자랑만 놀고 셀카 보내주고 그랬거든. 남자의심은 안 해.
왜 나한테 기회조차 안 줄까. 본인이 가장 사랑했던 남자한테

럭키포인트 158 개이득

m7yVrTEU 2018.11.13 03:29  
1년정도에 장거리연애면 그냥 실증난거 딱 답이나오네

럭키포인트 1,380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38  
[@m7yVrTEU] 한달반 전까지만 해도 내가 11월에 한국 간다니까
너무 좋다고 자기가 데이트코스 쫙 짜놓고 오빠는 오기만 하라고 자기가 다 데리고가겠다고 했었거든.
그게 한달반 전인데 그떄까진 너무 좋았어. 근데 그때 이후로 각자 삶이 너무 바빴어...
a5JxghsE 2018.11.13 03:32  
제일 좆같은게 지 혼자 마음 정리하고 헤어지자고 하는 새끼들

럭키포인트 2,485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39  
[@a5JxghsE] 응 그래서 더 힘들어. 얘기해봤자 상대는 이미 마음이 없어.
무슨 얘길해도 헤어지자는 말 뿐이야
SQ7cqf6Y 2018.11.13 03:32  
솔직히 이쁜말은 못해주겄다
여자가 그냥 일방적으로 이유도 없이 헤어졌다는데
나쁜 생각밖에 안드네
아니라고 하는데 맘먹고 속일라면 뭘 못속이겠냐

럭키포인트 5,978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41  
[@SQ7cqf6Y] 그정도 믿음은 있는 사이였어.
지금도 헤어지기 너무 싫지만 그런의심은 안 하고 있고...
그냥 왜 나한테 기회 조차 주지 못 할까 하는 생각은 있지.
사랑해온 기간이 있는데 기회 한 번이 안 되나 싶고
qNWzkUbu 2018.11.13 03:39  
아무튼 우리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럭키포인트 2,953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3:41  
[@qNWzkUbu] 일단 만나서 얘기는 하기로 했지만 99.99% 헤어짐 확정아닐까 싶다 ㅜ
yBZpFCiL 2018.11.13 03:47  
맘이 떠난 여자를 붙잡는 킬링포인트는
여자마다 다름. 그 본질을 한 번에 캐치해서 영화같은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포기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정답제출은 님만이 할 수 있고, 그걸 채점하는건 오롯이 그 여성분의 몫이겠죠.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죠. 사랑을 이어가고 싶은,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하고픈 결단을 내리셨다면 그에 걸맞은 (때론)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여성분이 '아 이 남자랑 파뿌리 볶아 먹어도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게 작성자님의 목표입니다.

일단 도전하시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세요. 그리고 설령 실패했거나 후회 할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인생의 경험치를 더 축적했다 마음가짐을 더 굳건히 먹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드시고 맘 편히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세요.

물론 전 작성자님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럭키포인트 4,405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4:03  
[@yBZpFCiL] 롱디의 힘듦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등을 고려하면 과감한 행동은 청혼이겠네요.
여자친구를 먹여살릴 능력은 되지만 그친구가 한국의 모든걸 포기하고 나한테 오는게
그친구도 나도 확신이 없지않을까 싶어서 잘 모르겠네요..
나름의 비전은 얘기해볼까 해요. 이렇게해서 이렇게하고 그러면 우리 그 다음에 바로 결혼하자-- 이런식으로.
근데 모르겠네요. 이미 그친구의 입에서 막말까지 나와서.
나는 그런거 다 용서되는데 이미 그렇게까지 격해진 그친구의 마음이 내 말에 조금이라도 미동이 있을지...
qNWzkUbu 2018.11.13 04:35  
[@yBZpFCiL] 뭘하던간에 한명이 노력한다고 해서 못이어감
mqRa052Z 2018.11.13 15:22  
[@qNWzkUbu] 그렇구나..
FwhgCplT 2018.11.13 04:12  
이미 잡기엔 늦었고, 너 상당히 이기적인거 알아?
난 오히려 여자 입장이 이해가 가. 롱디에 대한 너의 입장이 너무  일방적이야.
심지어 지금 반년만에 만나네? 군대를 가도 주말엔 면회를 갈 수 있어.
그래도 힘든게 기다리는 건데. 그걸 2~3년을 버티라고? 심지어 몇달에 한번 볼까 말까 한걸?
기다려 주면 매우 고마운 거고, 떠나가도 니가 뭐라할 상황은 아닌데?
내가 여친 오빠 였다면 니가 출국한다 했을때 널 잡고 얘기했을꺼야, 내 동생 데리고 가던가, 둘이 이쯤에서 정리하라고.

럭키포인트 2,015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4:31  
[@FwhgCplT] 나는 1년정도를 얘기했는데 여자친구가 석사를 한국에서 하고 싶대서 2-3년으로 늘었어.
나는 롱디가 어떻든 자신있는데 여친이 2-3년 해야한다 그래서 여친도 자신있을줄 알았어.
나는 그냥 데려오고 싶었는데 나랑 살자고 여친보고 한국에서의 생활, 하고싶었던 일들을 다 정리하고 오라고 하기도 미안했고.

걔가 날 기다린..거는 아니고 서로 기다린거지 같이 있게될 그때를. 그친구도 학교생활 마무리하고 나도 준비를 해두고.
그래도 난 돈을 버는 입장이라 여태까지 나만 한국 갔어 ㅜ.. 일년에 한국 네번가는건 처음인데 여튼...
jIIkOYV6 2018.11.13 04:38  
[@FwhgCplT]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외국으로 간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연애하다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간 거라...ㅠ
난 이미 여기서 직장까지 다니고 있는 상황이구..
5D7rTQyg 2018.11.13 04:25  
으음... ㅡ.ㅡ
이별은 원래 일방적이긴 하다 ㅡ.ㅡ
억울하갰지 ㅡ.ㅡ 슬프고 ㅡ.ㅡ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말해주겠다 ㅡ.ㅡ

지금의 너는 여자친구를 더 질리게 하고있다 ㅡ.ㅡ
생각을 해 바바 ㅡ.ㅡ
만약 니가 힘들고 지쳐스 ㅡ.ㅡ
떠나려는데 ㅡ.ㅡ
상대가 매달리고 붙잡아바 ㅡ.ㅡ
넌 더 지치고 떠나고싶은 감정에 휩싸이게 댄다 ㅡ.ㅡ
인간은 본능적으로 죠혼니 그따구인기라 ㅡ.ㅡ

다시 만나고 싶으면 ㅡ.ㅡ
너와 지금까지의 너의 연애를 믿으야 댄다 ㅡ.ㅡ
상대방을 믿으야 댄다 ㅡ.ㅡ

다시 말해스.. ㅡ.ㅡ
헤어져야 된다 ㅡ.ㅡ

상대방이 이별을 실감하고 ㅡ.ㅡ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줘야한다 ㅡ.ㅡ
그럼 자연스럽게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ㅡ.ㅡ
그게 사랑이고 연애인기라 ㅡ.ㅡ

안돌아오면 어떡하나요?? ㅡ.ㅡ??
제가 안붙잡으면 죠홋댈거같아여!! ㅡ.ㅡ!!

안다 ㅡ.ㅡ
누구나 다 이별 앞에스 죠혼니 후달린다 ㅡ.ㅡ
하지만 그릏다고 붙잡는다고 붙잡힐 사람은..
거의 음따 ㅡ.ㅡ

또한.. 그릏게 붙잡고 나스 ㅡ.ㅡ
연애가..
관계가 과연 건강할까? ㅡ.ㅡ?

새벽에 보다가 ㅡ.ㅡ
내 생각나스 길게 함 쓰밨다 ㅡ.ㅡ
잘 생각해바라 ㅡ.ㅡ

주변에 롱디 경험 있는 남자새끼 있으믄 조언을 구해바라 ㅡ.ㅡ
많은 도움이 될 끼다 ㅡ.ㅡ

럭키포인트 3,888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4:35  
[@5D7rTQyg] 뒤에 이모티콘 너무 많은건 거슬리지만 다 맞는말이네..
맞아 여자친구가 나한테 막말을 한건
내가 헤어지자는 여자친구한테 계속 기회달라고 했을때였어.
그럴수록 더 격하게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이건 내가 경험이 짧아서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네.
난 그냥 기회를 달라고 떼만 썻네.
근데 롱디라서 안 돌아올 확률이 압도적일거 같아...
5D7rTQyg 2018.11.13 04:42  
[@jIIkOYV6] 아이러니 하게도 ㅡ.ㅡ
니가 매몰차게 돌아설수록 ㅡ.ㅡ
더 돌아올 확률이 크다 ㅡ.ㅡ
일반적으로는 그릏다 ㅡ.ㅡ

이미 너는 많이 붙잡았을거고 ㅡ.ㅡ
상대방은 너의 입장과 상태를 충분히 알그 같다 ㅡ.ㅡ
직접보고 진심으로 한번 붙잡아보고 ㅡ.ㅡ
안대믄..
별수 있갠나 ㅡ.ㅡ
안타깝지만 분명 안대는것도 있다 ㅡ.ㅡ
하지만 다들 그렇게 헤어지고 슬퍼한다 ㅡ.ㅡ

너도 생각을 잘 정리해바라 ㅡ.ㅡ
jIIkOYV6 2018.11.13 05:02  
[@5D7rTQyg] 응 맞아 이제 서로 무슨생각인지 어떤상탠지 충분지 아는거 같아.
난 만나면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많이 고민해봐야겠지만
마음 정리도 시작해야겠다
고마워
biW1pXZL 2018.11.13 04:44  
롱디가 그렇지.. 같은땅덩어리 안에서도 2시간거리로 멀어지는순간 그것도 힘든데 심지어 해외..
그 여자분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되면서도 안타까울뿐이다
나도 최근에 헤어질뻔했었는데 겨우잡은거 지금 아슬아슬하게 붙잡고있는느낌이거든
어쩃든 잘 얘기해보고 힘내라..ㅠㅠ

럭키포인트 1,218 개이득

jIIkOYV6 2018.11.13 05:03  
[@biW1pXZL] 응 고마워 최선을 다해볼게
rJLUD1sd 2018.11.13 08:54  
그냥 헤어져라 구질구질하게 하지말고
그러면서도 나도 구질구질하다ㅋㅋㅋ
나중에 헤어지고 좋은 사람 만나면 니가 했던 행동들 쪽팔릴거다
나도 후회했었고 지금도 후회할 짓 할거같다 ㅠㅠㅠ

럭키포인트 96 개이득

mqRa052Z 2018.11.13 15:15  
[@rJLUD1sd] 자존심 이미 다 갖다버린지 오래야.
어떻게든 매달리고 싶고 그러네 기분이.
이 친구와 재결합 할 가능성은 1%도 안되겠지만 이렇게 매달려도 후회는 안할거같아.
다음사랑은 더 성숙하게 할 수 있을거 같아.
이친구든 다른사람이든 미래의 내 아내도 나처럼 사랑으로 아파본 사람이면 더 좋을거같아.
s7gTKURI 2018.11.13 09:09  
장거리 연애는 바람이 빠지는 타이어임 처음엔 실펑크나서 소리없이 빠지다가 어느정도 빠지면 차가 주저앉는거지 어쩔수 없음 이미 여자쪽에선 마음정리 다했는데 그만해라

럭키포인트 1,754 개이득

mqRa052Z 2018.11.13 15:13  
[@s7gTKURI] 좋은 비유네. 그만해야 하는건 머리론 이해가 가는데 자꾸 후회가 남는다.
더 잘해서 그친구 마음 돌아서지 않게 할 수도 있었는데. 조금 더 잘할수 있었는데. 왜 난 상황이 이렇게 올 때 까지 방치했나.
내가 원망스러워.
주변에선 헤어졌다니까 축하한다더라. 이 기회에 너처럼 미국에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괜찮은 여자를 만나라고.
힘든건 사랑이 아니니 한국에 있는 여자와 연애하지 말라고. 근데 으아 멘탈 나간다 정말.
jtxkiwHb 2018.11.13 09:19  
99프로 남자 생긴거 ㅋㅋㅋ

럭키포인트 4,082 개이득

jtxkiwHb 2018.11.13 09:20  
[@jtxkiwHb] 아니면 가까운친구한테 너보다 훨 나은 조건의 남자친구가 생겼거나 ㅋㅋ
mqRa052Z 2018.11.13 15:10  
[@jtxkiwHb] 그래도 매일매일 서로 셀카찍어보내고 서로 스케쥴 이렇구나 저렇구나 해서 남자가 아니란건 알아.
그정도 믿음은 있는 사이였어.
20대 후반에 나정도 되는 능력 가진사람 한국에 거의 없기도 하고.
남자문제라곤 의심안해. 아직도 그 믿음은 견고해.
SPQyHvhP 2018.11.13 10:18  
후회로 남을것 같으면 잡고
미련없으면 접고

장거리하다가 급 이별통보 받았는데
서로간 잠깐의 시간좀 가진후에 후회할것 같아서
구질구질하지만 찾아가서 붙잡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다시 잡을수 있었고
지금은 딸하나 키우고 잘살고있다

뭘 선택하든 니생각이 중요한거야

럭키포인트 3,292 개이득

mqRa052Z 2018.11.13 15:21  
[@SPQyHvhP] 후회로 남을거 같아. 난 아직 더 잘할수 있는게 있었거든. 근데 미루고 미루고 결국 아직 못한거같아.

사실 나도 한 번 위기가 있었어. 반년전에.
그땐 그친구도 불같았고 나도 불같아서 많이 싸웠는데, 그때 내 잘못으로 헤어지고 하루이틀 생각하니 아차싶더라.
항상 미안하다는 얘기는 그친구 입에서 나왔고 나는 미안하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더라.
그때도 내잘못으로 싸웠는데 미안하단 얘긴 그친구가 했었어.

그걸 깨닫고 바로 회사 부사장님한테까지 달려가서 양해를 구했어.
정말 죄송하다고, 근데 당장 내일 한국에 가봐야할거 같다고.
부사장님이 너가 그렇게 얘기하는거면 이유가 있겠지 라고 하시면서 휴가쓸거 없이 그냥 일주일 한국에 있다가 오라고 하셨어.
그래서 매달렸고, 거절당했었어. 자기 너무 힘들다고.
그렇게 5일을 친구들이랑 술만 퍼마시고 취해서 쓰러져 겨우 잠들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타기 전 날, 내가 마지막으로 얼굴만 한 번 보여달라 그랬고 거기서 극적인 재결합을 했지.
그렇게 한 번 힘들었다가 다시 돌아온 친구라서, 지금의 이별은 그친구도 신중했을거고 아마 돌이킬 수 없지 않을까 싶어.
내가 노력해도 반전은 없을걸 알아서 더 힘든거 같아.

이번엔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냥 내가 이친구한테 많이 모자른가봐 아직.
aOMEIYsr 2018.11.13 18:30  
나도 이번에 통보 이별받았고 같은 방식으로 한 두 번 헤어졌었다. 이번은 진짜 끝이고
걔도 나 아직 좋아는하는데 1년 넘게 만나면서 사소한 것들이 쌓인게 계속 만나도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질것같아서 미리 끝내는거다라고 말함
어떻게 보면 쌍년이긴한데 어쩌겠냐 좋아하는데 내가 지금도 미치겠다 인스타도 맨날 염탐하고 남자가 생겼는지 궁금하고
근데 그냥 내가 지치더라 이제는 결국은 내 자신을 더 사랑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행복해야지란 생각으로 산다 요즘은
첨 헤어지고 몇번만났을 때는 나도 찌질하게 뭔가 붙잡을려고해서 서로 인상쓰고 어색하고 그런데 아예 나도 편하게 대할려고 하니 좀 자연스러워졌다. 뭐 이게 지속되면 다시 만날수도있는거고 아니면 그냥 인연인가 생각해야지
결론은 너무 많이 티내지말고 아파하긴하지만 극복하려고 해라
영화 500일의 썸머도 한번 봐봐

럭키포인트 3,324 개이득

jIIkOYV6 2018.11.13 22:59  
[@aOMEIYsr] 고맙다 다들 연애하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그러는구나
나만 힘들고 아픈거 아니구나
4yKwGMOa 2018.11.13 23:25  
이 글로 널 판단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소리겠지만
그래도 몇 글자 적어볼게

'이해가 안 된다, 납득을 시켜달라.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 화가 난 이유가 뭐냐
우린 ~해서 ~될 수 있었다.'
네가 전 여자친구를 사랑했던 건 충분히 알겠는데
그거랑 네가 그 여자의 마음에 대해 아는 거랑은 별개가 아니냐 ?

결국 너는 왜 헤어지자는지 모르겠고 억울하고
우리는 잘 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이유 없는 이별통보에 속상하다는 거잖아.
옆에 있었으면 잘해 줄 수 있었다고 그러는데
결론은 옆에 없었고 그건 잘해 줄 수 없었다는 거야

여자는 충분히 너한테 예의를 다 한 것 같다.
마음이 식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네가 와도 예쁘게 데이트 못 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심지어 최종적으로는 만나주기로 했다며
이제는 네가 예의를 지켜라
네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들을 수 있지 않겠냐, 그럴 자격이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순전히 네 생각일 뿐이다.
정말 그런 사이였다면 헤어지자고 통보할 일도 없었겠지
네가 하는 연애는 너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
그 여자는 너랑 결혼할 생각도 없어
네가 하자고 한다고 헤어지려던 마음이 사라지고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납득하자 .

이제 네가 어떻게 한다고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납득하고
정말 사랑했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감정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그만하자.

내가 롱디로 몇 년 연애하다가 얼마 전에 헤어졌다.
내가 딱 너처럼 헤어지자는 소리 듣고 며칠 이유를 모르겠고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었어
남자 만날 애는 아니니까 남자 때문은 아닐 거란 마음도 시간이 지나니까 바뀌더라
다른 남자가 생긴 건가 나랑은 다르게 바로 옆에서 웃겨 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람 만난 건가
그러다가 서서히 납득했다.

아 그냥 우리는 사랑하다 식었구나
생각해 봐, 저 사람이 어디가 예쁘고 어디가 멋져서 사랑해야겠다 하고 사랑하는 게 아니잖아
사랑하고 보니 저 사람은 어디가 예쁘고 어디가 멋졌던 거지.

헤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미 식으니 이유가 보이는 것 같아.

납득하려고 하지 말자
너만 더 힘들다.

그리고 네가 못 해줬다고 생각하지는 마
넌 네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거니까
자책하지 말고 앞으로 만날 사람한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살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럭키포인트 3,960 개이득

iDT44cUg 2018.11.14 23:34  
[@4yKwGMOa] 너무 맞는말이네.
내가 이렇게 헤어져 본 경험이 없어서 정말 억울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고.
너처럼 미리 그런 경험을 해봤다면 나도 좀 예의있고 신중하게 잘 대처를 했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결국 한 번 또 보기로 해버렸네.

너무 안타까운게 내가 더 연애에 성숙했다면, 더 경험이 많았다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이친구 이렇게 힘들게 하지않고 잘 했을텐데
이 친구와의 사랑이 그저 나에게 성숙해지는 계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게 너무 슬퍼.
내 인생의 수많은 계기 중 하나가 되기엔 너무 소중한 친군데 말이지

좋은말 고마워.
납득은 되는거 같아 시간이 흐르고 보니.
하지만 아직 역시 너무 아프고 한 번은 더 말해보고 싶어. 다시 잘 해보자고.
안 될 거라는 건 나도 알지만 그냥 난 담주에 이친구를 만나서 그냥 그친구가 헤어지자는 말만 듣고 알겠다고 하고 나올정도로
성숙하고 예의있는 사람은 아닌거 같다.. 한 번만 더 말해보려고.
아닌가 그거도 하지 말아야할까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