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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강아지 수술했다는 사람인데

5dWw7xq0 8 417 2
지지난주 일요일에 15살 강아지 유선종양 수술하고
거의 1주일에 걸쳐 생사의 고비 넘기면서 회복중이였어..
퇴원도 할만큼 괜찮아져서 퇴원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음 ㅠㅠ
근 2일동안 밥이나 물을 먹으면 바로바로 토하는거야..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입원기간동안 공복이 길어서 밥을 먹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췌장염이랑 신장쪽에 의심이 간다고
다시 입원했어..
하루 입원하는 도중에 전화왔는데
신장이 거의 기능을 못하는거 같대..
하루만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안락사까지 염두해두라고 전화왔다 ㅠㅠ
하아.. 진짜 ㅠㅠ 너무 슬프더라 오늘 내내..
아무래도 내일이나 낼 모레에는 결정을 해야할거 같아.. ㅠㅠ
아빠가 술김에 데려온 유기견 키우다 맨날 물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는 왜 맨날 이뻐했는지 ㅠㅠ
아플까봐 간식도 많이 못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간식도 많이주고 산책도 많이많이 할 걸 그랬다ㅠㅠㅠ 그렇게 좋아하는거 아직 집에 간식도 엄청 많이 남았는데 이제 다 누가 먹으라고 이렇게 가냐 ㅠㅠ
하아..
너무 슬프다..

8 Comments
BEOX3aQz 2018.11.15 23:18  
안락사 꼭 시켜야하냐.. 끝까지 데리고 있는건 사람욕심인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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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Ww7xq0 2018.11.15 23:19  
[@BEOX3aQz] 안 해도... 밥도 못먹고 물도 못마셔 ㅠㅠ
콩팥 자체가 회복이 안되는 장기래..
하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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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WLN1T 2018.11.15 23:56  
[@BEOX3aQz] 끝까지 데리고 있어도 안락사 시켜도 모두 인간의 욕심같다 그러니 더슬프지 뭘 하든 날 위해서 하는 짓 같으니
bxrclV7T 2018.11.15 23:42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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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VkH6Lj3 2018.11.15 23:48  
걔입장에선 지옥일텐데 빨리 결정해주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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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WLN1T 2018.11.15 23:55  
아.... 잘되길 바랬는데 뭐라 말을 못하겠다 어떤 말을 해도 기분이 좋아질리 없으니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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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vagBi6 2018.11.15 23:58  
나도 멍멍이 보낼때 너무 힘들어해서 병원갔는데 안락사 권유하더라.
식구들한테 다 전화하고 혼자 쳐울고.
다시 병실 보는데 저 약한 숨 도저히 거둘수없어서 그냥 다시 데려나왔다.
주사 바늘 꽂아둔채로 온갖 약들 잔뜩 싸가지고선 하루만 더살아라 기도하면서 말이지.

난 도저히 안락사 못시키겠더라.
며칠 있다 새벽에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하루종일 울었던 기억밖에 없다.

잘 보내줘라 마음의 준비 단단히하고
행복했을거다.

나도 그 녀석 생각나네.
나 갈때 마중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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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uZvSxVg 2018.11.16 16:37  
안녕히 보내줘 기계장치로 하루하루 연명하는게 아이한테 더 고통일수도 있잖아 마음 굳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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