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이 너무 많다

일도 잘 안되고 처음으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처음으로 믿음이란걸 줬던 상대랑 연애도 실패로 끝이났다

그나마 일은 능력있는 사수가 인간적으로 도와주고 챙겨주고해서 일이 잘 안돼도 크게 힘든일 없이 다니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지자마자 동기도없던 조그만한 회사에서 동기처럼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일찌감치 자기 길을 정해가지고 회사를 떠난다고 하더라 몇 안되는 내 사람들중에 둘이나 연달아 곁을 떠난다 하니 상실감도 더 크게 다가온다

견디기 버거운 상실감이지만 그 느낌은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알고있으니 어떻게든 견뎌내면 견뎌지겠지 하고 버티지만 틈만 나면 지금 내가 걷고있는 길이 맞는건가 길을 따라 걷고있긴 한건가 자꾸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러다 남들처럼 일을하고 가장이 되고 늙어서 노후를 보내는 평범하지만 고난이 가득한 길을 나도 걸을수 있을까 아니면 나는 이미 서서히 도태되고 있는걸까

자신이 없다

힘든 감정은 언젠간 괜찮아 지겠지만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기억들이 무너져 내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