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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00분 토론 큰 거 온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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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주제로 토론 ㄷㄷ

정부 측 패널 - 보건복지부 과장, 서울대 의대 교수
의사 측 패널 - 경기도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가천대 병원 교수

(생방송은 아니고 녹화 방송이라고 함)


Best Comment

BEST 1 돌연사망  
[@풀파워야메떼] 외과나 기피과는 사람 부족한거 맞음.

의사? 많으면 좋음

근데 그냥 증원하면? 100명 증원하면 기피과 0.5명 증가함

다순히 늘리는게 아니라 기피과를 기피과로 두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함
BEST 2 바람충  
[@풀파워야메떼] 내가 살면서 병원없어서,있어도 의사못봐서 고생한적있는지 생각해보면 될 듯 요. 단순히 oecd 평균이랑 숫자 비벼서 생각할 문제가 아님(애초에 oecd평균이 진리이긴 한건지 의문 평균은 평균일뿐임)
BEST 3 방울토메이토  
[@풀파워야메떼] 피부과나 성형외과 의사는 많은데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 수가 적으니까
전체 의사수는 많지만 정작 엄청 필요한 의사는 적은 그런거 아닐까
34 Comments
풀파워야메떼 02.19 16:43  
한 쪽에서는 의사수 존나 부족하다 하고  의사들은 안 부족하다 충분하다 하고
도대체 언 놈이 맞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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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메이토 02.19 16:48  
[@풀파워야메떼] 피부과나 성형외과 의사는 많은데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 수가 적으니까
전체 의사수는 많지만 정작 엄청 필요한 의사는 적은 그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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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충 02.19 16:49  
[@풀파워야메떼] 내가 살면서 병원없어서,있어도 의사못봐서 고생한적있는지 생각해보면 될 듯 요. 단순히 oecd 평균이랑 숫자 비벼서 생각할 문제가 아님(애초에 oecd평균이 진리이긴 한건지 의문 평균은 평균일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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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e 02.20 12:13  
[@바람충] 근처 소아과는 아침 8시에 줄 서면 내가 72번째임. 쫌만 늦게 가려고 하면 그날 진료 예약 끝남. 09:20 에 똑딱 예약이 열리는데, 그 때는 이미 예약 종료. 그날 진료 볼 수 없음.
아파도 수술 한 번 하려면 목숨이 걸린 게 아니면 대학병원은 무조건 기다려야 함. 예약 진료 한 번 보려면 이번 달에는 시간이 없구요, 다음 달 중순 쯤에 예약가능하세요.. 그러더군요. 그나마 그 정도면 양호하지.. 지금 7개월 기다려서 간신히 수술하려던 사람이 이번 파업으로 수술 밀렸다고 하는 판인데.. 의사가 안모자라면 7개월 기다릴까 싶군요.

감기약 처방 받기 위한 동네 병원을 얘기하는게 아님. 진짜 마이 아파서 병원 가려고 하면 의사 만나기부터 쉽지 않음. 모자라는게 사실이라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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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충 02.20 12:46  
[@danbae] 의사 수는 충분한데 대학병원에 너도나도 몰리면 시간이 걸리는거 아닐까요. 당장 지방만 봐도 xx질환은 무조건 큰병원 가봐라 서울로 가서 검사받아보는게 어떻겠냐 이러니까요...

저러한 현상을 보고 의사수가 적냐 많으냐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복합적인 사안 같습니다.

우리나라 땅이 작다보니 의료접근성이 좋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상태가 경해도 상급병원으로 가게되고, 그러다보니 지방의료는 더욱더 도태되고 그러다보니 더욱 상급병원에 쏠리고... 이 무한 굴레가 완성된거 같습니다.

이걸 단순히 의사 숫자가 적다 많다로 논하기 보다는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을 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문제가 발생했는지 잘 짚어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정말 복합적인 문제죠. 수가문제 의료접근성 문제 건보료문제 소송리스크 출산율문제... 모든게 얽혀있는 사안이지 않겠습니까....의대 입학생이 적고많고는 저거보다는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증원 찬성인 사람들이 말하는 낙수효과를 키우려면, 더 극대화 하려면 저 사안들을 반드시 손봐야합니다...

물론 저 문제가 모두 해결되더라도 그저 돈을 좇아서 피부과 차리는 의사도 있겠지만 그거는 그거대로 해결을 해야할 문제죠. 애초에 피부과 차리기로 마음먹은 의사들이 본질절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위에 적어둔 문제가 해결되지않는다면 증원해봣자....똑같은 현상이 반복될거같아서 그렇습니다. 물이 새서 물이 쫄쫄쫄 나오는데 물을 콸콸 트는게 본질적인 원인 해결은 아니잖아요?

의사와 정부 상호협력적으로 머리맞대고 고민해도 솔직히 답이안나오는문젠데, 의사는 의사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강경하게 나가는게 현상황이다보니 그냥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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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e 02.20 16:45  
[@바람충] 물이 새서 물이 쫄쫄쫄 나오는데 호스만 크게 만든다고 물이 안 새나요..
물을 콸콸 틀면 새는 물이 있어도 똑바로 흘러 나오는 물이 더 늘어나겠지요..

과연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안 내놓고 있다가 무작정 사람 늘려서 해결해 봅시다! 그런 걸까요? 지역의대 신설/증원, 지역인재전형 확대.. 공보의 수련제도 도입 등등.. 이것저것 제시해 봤지만 다 소용없고 안된다면서요?
그러면서 의협 쪽에서 내놓은 대책이란게 수가 올려주세요. 내 기억엔 그 쪽에서 내놓은 대책이란게 우리 돈 더 많이 벌게 해 주세요 외에는 없던데요.. 상호 협력적으로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거 같지 않던데요.. 늘 수가 올려달라고만 하고..
그 마저도 늘 하는 얘기가 지금의 수가는 원가의 70% 밖에 안된다는 둥..
아니 원가의 70% 면 치료를 할 수록 적자가 나야 하는데, 평균적으로 일반 노동자의 6.8배를 벌어가고 있어요.. 희한하죠? 그게 다 수가가 따로 안정해진 피부과에서 벌어가는 건가요?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옆구리가 터진 호스에 물이 쫄쫄쫄 나와서 콸콸 틀면.. 네.. 새는 물도 콸콸 새겠죠.. 그치만 호스 끝으로 나오는 물도 더 세질겁니다.
증원해 봤자 똑같을 거 같지 않아요. 호스 터진 곳이 수도꼭지랑 가까워서 옆으로 새는게 더 빠르게 보일지 몰라도.. 그 옆구리 터진 구멍의 크기는 계속 커지지 않아요. 호스 끝에 구멍이 더 큽니다. 콸콸 틀면 결국 호스 끝으로 나오는 물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나올겁니다. 전 그렇게 믿어요.
바람충 02.20 16:52  
[@danbae] 사람살리는 과는 실제로 돈을 못벌어다주고있죠.. 피부과 안과 등 돈잘버는 과 있는거 맞고 그게 얼마나 합리적이냐는 따져봐야할 문제 맞고요.

다만 지금 증원을 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기피과를 해결하기위함 아닌가요?

적자보는과가 있는건 인정하시면서 노동자 월급보다 더받네마네 얘기를 하시면 어떡합니까....

회사가 적자본다해서 열심히 일한 회사원 월급 안주지는 않지요.

적자보는 진료한다해서 대학병원에서 월급을 안주지는 않지요.

다만 "더 뽑지는 않겠지요." 제가 말하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않는다고 한게 저겁니다.
킹능성 02.21 15:52  
[@danbae] 필수과는 항상 적자보고 다른 과에서 벌어다주는게 대병 현실이에요ㅋㅋ 심지어 저기 강원도 시골에 박힌 대병도 한 과에서 한분기에 8억씩 적자보는데
danbae 02.20 17:15  
[@바람충] 알림 보내기 위해서 여기에 댓글 답니다.
우리 회사도 캐시 카우는 따로 있고, 또 적자 보면서 지속하는 부서도 있어요.
왜냐? 그 적자 보면서 지속하는 부서가 없으면 우린 그냥 그 캐시카우 하나만 하는 회사가 되니까요.. 그럼 우리 회사 미래는 그 캐시카우 하나로 한정됩니다.

실제로 외과/소아과가 적자를 보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외과/소아과가 수가가 낮아서 적자를 본다면.. 외과나 소아과만 하는 병원은 망했겠죠. 그래야 맞는거 아닌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과나 소아과만 하는 병원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 병원은 자선단체일까요?
종합병원은 실제로 기피과가 적자를 본다고 해도, 그 기피과를 없애면 그건 종합병원이 아니라 그냥 피부과, 성형외과가 되겠죠. 그리고,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돈이 더 많이 된다고 대형 종합병원이 그 쪽만 사람을 더 뽑고, 기피과는 사람을 덜 뽑을 수 있을까요?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가기 위해 대형 종합병원에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길래?? 과연 기피과가 진짜 적자 나는게 맞긴 한가요? 대형 병원에 선호과를 가서 돈을 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쓰기에 나머지 적자나는 기피과를 다 먹여 살릴 만큼 돈을 버는 건가요??
바람충 02.20 17:58  
[@danbae] 어떻게 굴러가기는요.... 장례식장으로 돈벌고 매점으로 돈벌고 대학병원 중 돈을 버는 일부과를 통해서 돈벌고 이제 막 병원실려와서 각종 진단 수술이 많이 요구되는 환자로 돈 벌고있는거죠.

동네에 있는 외과에서 사람살리고 죽이는 수술하시나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건 죽음의 기로에서 사람살리는 걸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런건 단일병원으로 있지 않죠. 빅5만봐도 다 대학병원이잖아요.

그리고 소아과는 저런 바이탈과랑은 조금 상황이 다르죠. 낮은 수가도 문제겠지만(소아과가서 돈내봤자 얼마내나요?) "저출산 문제"와도 상당히 엮여있죠. 진성 맘충 문제도 있겠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고요.

애기가 없고, 지불하는 돈은 쥐뿔만하고 ... 저출산이라는 큰 타격때문에 많은 소아과가 폐업을 했죠. 소아과가 폐업을 하니까 갈 소아과가 없잖아요? 남은 소아과로 몰리니까 박리다매로 돈 버는거고요. 그 살아남은 소아과 의사는 참 다행입니다만, 사회전체로 보면 폐업한 소아과는 그럴수밖에 없는 운명이죠. 그래서 줄서고 예약 다차서 진료 못받으시잖아요? 소아과가 얼마 없으니까. 의사가 늘어나면 뭐합니까 애기가없는데.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대단히 복합적인 문제라고... 복합적인 만큼 고민을 한 결과가 의대생 증원인가요? 단순하게 의대생 쑤셔넣는걸로 해결될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후순위의 문제죠.

의대생 증원 좋죠. 당연히 의사늘어나는데 누가 싫어합니까. 다만 본질적인 원인 진단이 현재로서는 많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부도덕한 의사, 그들에 대한 관대함, 고소득직종에서 오는 부러움, 의사들의 상당히 강경하고 과격한 파업 등등 본질에서는 거리가있는 것들이 현재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문제의 본질이 "ㅈ같은 의사 참교육"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게될 의료시스템 붕괴" 아닌가요?

저는 의사랑은 하등 관계도없는 직장인일뿐더러, 의사들의 추악한행태는 비호할 마음 1도없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인겁니다. 냉정해져야합니다. 그 수가 적던 많던 의사 개개인의/집단의 악행을 바라볼게 아니라, 현재 시스템이 잘되어있느냐 부족하느냐를 봐야합니다. 부족하다면 어떤게 부족한지 정확하게 진단을 해야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니 죄를 덮어주자는게 아닙니다. 죄를지은 의사들은 그것들대로 엄벌에 처하고 잡아죽여야할 문제고, 이 의료시스템 개혁은 이것대로 잘 고쳐야할 문제죠.

의대증원. 좋습니다. 다만 이게 우선순위인가는 반드시 짚어야할 문제입니다.
킹능성 02.21 15:54  
[@danbae] 외과나 소아과만 하는 병원은 이득이 되는 부분에서만 진료를 집중적으로 하죠.. 본인이 이해가 안되면 다 본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킹능성 02.21 15:50  
[@danbae] 그 소아과가 왜 조져지고 오픈런을 해야하는지 생각을 안해보셨나
요즘 의대생중에 소아과 지망이 몇명이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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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02.19 17:16  
[@풀파워야메떼] 지방, 수술의는 적고 피부,성형미술 의사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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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ㄴr경 02.19 17:27  
[@풀파워야메떼] 기피과는 사람없다고 난리치고 잇는데 의사수 늘려주겠다고 하니 결사반대하고 ㅋㅋㅋ
뭐 어쩌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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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 02.19 18:04  
[@이ㄴr경] 기피 과 전공한 의사들이 다른 과에서 일하거나 일을 안해서 문제가 발생한건데

의사수를 늘린다고 해결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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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a 02.19 20:42  
[@샌님] 의사 수가 늘어나면 선호과에 수가 몰리겠죠?
경쟁이 치열해 지겠죠?
수익이 떨어지쥬?
그럼 비선호과에도 가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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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밀 02.19 21:41  
[@공백a] 이게 말이 안되는게 애초에 기피과 안가는 이유가 단순히 수익때문이 아님

막말로 지금 취준생이 갑자기 늘어나고 대기업 월급을 줄이겠다고 해도 지방 산골이나 중소기업가서 일할사람이 효과적으로 극적으로 늘어나진 않을거잖아요? 될때까지 대기업 노리거나 공무원으로 돌리거나 그냥 알바하고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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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a 02.19 22:09  
[@비이밀] 늘어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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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e 02.20 12:19  
[@비이밀] 그런 애들은 계속 경쟁 치열한 선호과로 가라고 하세요. 지금도 편하게 돈 더 잘 버는 선호과를 냅두고 기피과를 선택하는 의사선생님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그런 선택을 하는 진짜 의사선생님들도 늘어나겠죠.
여유 있어서 어떻게든 선호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서 돈 벌어보겠다는 의사색히들은 그러고 살라고 냅두세요. 공급이 늘지 않으면 기피과 지원자를 늘릴수나 있을 거 같나요? 2000명 늘어나면 피부과 1800개가 늘더라도 200명은 기피과로 흘러들어갈 겁니다. 피부과 1800개 늘어나는 건 관심 없어요. 그 중 10% 라도 우리한테 도움 되는 의사가 늘어난다면 난 2000명 증원에 찬성입니다.
샌님 02.20 10:02  
[@공백a] 지금 한국에서 선호과 경쟁이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했나요?
당장 길에 나가도 발에 차이는게 피부과 내과 정형외과 같은데요.

질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기피과를 전공한 의사 인력들은 있습니다.
이들이 기피과에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거죠.
그 이유는 개집 게시글에도 올라온 세브란스 소아과 전공의가 쓴 글에서도 알 수 있구요.


이유를 짧게 요약하면 수가와 소송입니다.

소아과 산부인과는 그동안 수가가 낮아 박리다매로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출산 대한민국에서는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죠.

거기에 최근 폭증하고 있는 민사 소송.
자연분만 과정에서 아이가 사망하면 의사가 자연분만의 위험성을 사전 고지를 했어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하라고 판결이 나는 상황입니다.

배상은 기대수명을 계산하여 하게 되는데 소아과 산부인과는..
소송 몇 개면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경영상황에서 파산 선고죠.

이런 환경에서 의료 활동을 포기하는 의사들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망각한 이기주의자들일까요.


의사들 전체가 마냥 선한 존재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의사도 개인과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개인이죠.
우리 모두 처럼 말입니다.
의사들에게 직업 특성상 높은 도덕성을 기대해야 하겠지만 도를 넘는 희생을 요구하는건 현실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을 보면 일부 의사들이 행한 범죄행위들 나열하며 의사를 패는걸 정당화하더라구요.
이게 일부의 범죄자들이 벌인 범죄행위에 대해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라고 떠들던 급진적 페미들과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한국의 치안만큼 자랑할만한게 뛰어난 의료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혜택을 평생 누려온 우리구요.
저는 이 시스템이 무너지는걸 원치 않기 때문에 지속가능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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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e 02.20 13:52  
[@샌님]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무너진다는 건가요?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 더 치열해지니 싫다는 거 외에..

지속가능하고 현실적인 해결책? 그게 결국 인원은 그대로 두고 의료 수가를 올려서 지금도 일반 근로자의 6.8배로 돈을 벌고 있는 의사들의 수입을 10배 이상으로 올려달라는 징징거림밖에 더 됩니까?

의대 정원을 늘리면 최소한 낙수효과로 기피과에도 의사가 늘어나겠죠. 대신 선호과에 사람이 더 많이 늘어나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지금보다 선호과에서 벌 수 있는 돈은 줄어들겠죠. 그게 싫으면 의과대를 선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도 저도 다 싫고 그냥 내 밥그릇이 금밥그릇이 되길 원해! 그게 바로 지속 가능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야! 그거 아닌가요?
샌님 02.20 18:32  
[@샌님] danbae님 댓글이 안달려서 여기에 달겠습니다.



[시스템적 문제]
1. 우리나라 의료는 자유시장이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공급자의 증가가 가격의 하락으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로스쿨과 의대 증원을 비교하죠.
실제로 로스쿨 도입으로 법률 서비스 비용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법률 서비스 시장규모는 커졌습니다.
로스쿨 제도 도입 후 10년간 변호사 수가 2.15배 느는 사이 법률 서비스 시장 규모도 3조6000억 원에서 8조2000억 원으로 2.3배 증가했습니다.

전문직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 수요는 더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가 자율적으로 서비스 비용을 책정할 수 있는 법률계와 국가가 수가로 금액을 정해놓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건보로 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 의료계는 다릅니다.

결국 건보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2. 의대생 증원은 현재의 기피과 의사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의사가 되려면 10년은 걸리니까요.
그런데 기피과의 수가를 현실적으로 반영해주고 소송위험을 줄여준다면 문제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과연 1에서 말씀드린 비용보다 많은 비용이 들까요?
발생비용을 전혀 늘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3. 200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을 현재 의대에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수업, 실습 등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있지 않습니다.
지방의 경우 교수 인력도 구하기 어렵겠죠.



[과도한 수입]
'danbae님이 생각하는 필요 이상'으로 돈을 많이 버는게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부정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어쨌거나 최고 엘리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의료 서비스는 아무나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죠.
아주 똑똑한 사람이, 아주 오랜기간 공부하고, 아주 많은 수련을 거쳐야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 '일반 근로자의 6.8배 임금'
일단 6.8배라는 기준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피과인 산부인과 의사의 중위소득은 2020년 기준 9,500만원입니다.
2020년 대한민국 중위소득은 5700만원 정도구요.



[낙수의사]
정원을 늘리면 낙수의사가 기피과로 쏟아진다는 논리가 가장 문제입니다.

아니 지금 애가 없어서 소아과 산부인과를 안하고, 환자가 없어서 지방에서 개업을 못한다니까요.
지금 있는 의사들도 안하는걸, 아니 못하는걸
도대체 새로운 의사들은 왜 하겠습니까?

선호과에 가서 벌 돈이 줄어들었으니 어쩔 수 없이 기피과를 선택한다구요?
현재 피부과 의사가 3억 / 산부인과 의사가 1억을 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선호과를 안하고 산부인과를 가는게 되려면 최소한 피부과 의사와 산부인과 의사가 비슷한 임금은 되어야겠죠?
둘 다 1억으로 맞춰졌다고 가정할게요.

그럼 이제 피부과나 소아과 둘 다 1억을 벌게 되었으니 의사들이 소아과를 선택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이닥터가 아닌 개업의라면 더더욱 아닐거구요.
업무 난이도, 소송 리스크, 업무강도, 전망(앞으로 기대되는 환자 수)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1억 미만으로, 대기업 수준으로 낮추면 해결될까요?
아마 그래서 '그게 싫으면 의과대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씀하신거겠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의료 서비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 허들을 낮추고 질이 떨어지면 피해를 보는건 결국 우리 모두입니다.


개집에서 많이보던 게시글 중 하나가 중소기업에서 구인난이라고 하면 임금을 올려~였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한 해결책이죠.
그럼 의사는 도대체 왜 아무도 하고 싶지 않는 직종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돈까지 적게 받아야 할까요?


"그정도면 이미 많이 많이 받고 있잖아 그거랑 그게 같냐"라고 생각하셨다면 [과도한 수입]부터 다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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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충 02.19 18:46  
[@이ㄴr경] 모수가 부족해서 모자란게 아닌데 모수를 늘린다고하니 반대를 하는거죠 제대로된 대안을 달라고
킹능성 02.21 15:54  
[@이ㄴr경] ㅋㅋㅋㅋ 대가리텅텅빈새끼
돌연사망 02.19 19:05  
[@풀파워야메떼] 외과나 기피과는 사람 부족한거 맞음.

의사? 많으면 좋음

근데 그냥 증원하면? 100명 증원하면 기피과 0.5명 증가함

다순히 늘리는게 아니라 기피과를 기피과로 두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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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새롭게 02.19 17:24  
재밌겠네
토론다운 토론 나와서 의사측의견도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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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이발관 02.19 17:28  
결국 밥그릇 이슈이긴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는 이거인 듯..
인구 감소로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음 vs 노령 인구 증가와 수도권 편중으로 의사 수가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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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누나 02.19 18:37  
중수본은 중앙사고수습본부구나...

럭키포인트 20,920 개이득

유라로렌스 02.19 19:32  
의사수는충분한데 기피과가없음->기피과가 메리트가없는게문제
의사증원->비 기피과인원수가 더 늘어서 메리트가적어짐->기피과 인원 낙수효과식으로 늘수있음
이렇게 생각하면 증원도 괜찮은해결책같은데
애초에 기피과의사가없는게 문제인데 증원을 한다는게 저렇게 난리칠일임? 단지 “문제의 적절한해결책이아니다” 라는 이유가? 솔직히 아닌거 다들 알잖아...좋게생각해서 밥그릇때문만이 아니라해도 수술실cctv때도 그렇고 정책으로 의사란 직업군을 건드리는것 자체에 엄청난 반감이있는것같은데 공부 잘해서 의사된거 맞고 대단하지만 의사가 사회 합의로 그만한 가치가있는직업이다 인정받기에 대단한급여가나오는거지 공부노력에대한 절대적인 보상이 아님. 사회합의가 의사가 피부미용으로 돈벌고 기피과는 홀대한다는점에대해 불만을 가지면 적절한 재평가가 이뤄질수도있는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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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brain 02.20 13:03  
[@유라로렌스] 2천명 증원하는게 공짜로 늘어나는게 아니에요. 그 재정은 어디서 짜잔하고 나타납니까? 그리고 가르칠 교수도 없는데 누가 가르쳐요. 질이 무조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냥 늘리면 무조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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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로렌스 02.20 15:28  
[@interbrain] 무조건 늘리면 좋을까? 정도의 의문이 의사가 환자 수술밀리게하고 파업할만한 중대사안인가요?  증원 하나로 해결 다 안되겠죠 문제도있겠죠 그래서 실비도손보고 뭐하고 다른정책 같이해보는거아닌가요? 의사들이 지금 사회정의를 위해서 파업하고 눈물을머금고 환자 수술밀리게하는건가요? 인원증대가 답이아닐수도있겠지만 그에대한 의사의 반응이 과하다고 느끼니까 여론이 이모양이지않을까요? 머리좋은양반들이 그걸모를리 없는데 알고도 막는이유가 정말 사회정의인지 이익실현인지 의문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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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bae 02.20 17:05  
[@interbrain] 예를 들어 봅시다. 서울대 의대 정원이 80년대에는 260명이었어요. 지금은 135명입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에요) 자 그럼 교수 수는 어떨까요? 인원이 반으로 줄었는데 교수도 줄었을까요? 아니요.. 교수는 훨씬 늘었어요. 가르칠 교수가 없다니요?
87년도에 정원이 2800명 넘어가니까 보복부에서 정원을 동결했죠. 94년도에는 여전히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3300명으로 늘렸는데, 2년뒤 의약 분업에서 의사들이 생 난리를 쳐서 달래느라 6년동안 줄여서 3058명으로 줄었죠. 그 이후로 정원 늘리려는 시도를 할 때마다 천룡인들이 나서서 생 난리를 칩니다. 사람 죽는 것도 감수해 가면서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끝없이 협박해서 지금까지 단 한명도 정원을 늘리지 못하게 했죠.

저 2000명이 과연 감당이 안되는 숫자일까요? 당연히 각 대학은 정원을 더 늘리고 싶어 하겠지만, 어쨌든 대학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숫자라고 써 낸 숫자보다 낮게 잡은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목별 교수 수도 더 늘리고, 수련제도도 개선해서 필요하면 재정적 지원도 하겠대요..
식비로 치면 지금은 식당에 들이는 사람 수를 제한해 둬서 같은 돈으로 랍스터니 캐비어니 비싸고 맛난 것들 맘껏 먹었다면.. 식당에 들이는 사람을 늘려서 그 사람들이 졸라 비싼 음식 안먹고 적당히 맛난 스테이크같은 음식 먹는다고 그 사람들 영양실조 걸릴 정도일까요? 아니요.. 이미 식당은 커져서 그 정도 사람들은 먹여살릴 만 합니다. 다만 이미 랍스터와 캐비어에 길들여진 기존 손님들만 식사의 질이 떨어져서 이거 먹고 힘이나 쓸 수 있겠냐고 난리치는 거 뿐이죠.
PrtdZ 02.19 23:47  
솔직히 까고 말해서
최근 십여년간 정부나 사회에서 뭔가 제안했을 때 의사쪽에서 받은게 있냐고?
뭐 말도 안되는 개소리나 찍찍 하면서 말장난으로 회피하기만 했지
환자를 위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어떻게 환자의 목숨을 볼모로 협상을 하려고 해?

얘네들 자기 밥그릇인데 그냥 이렇게 끝낼까? 십년후에 분명히 뒷통수 치는 일 만들고 말껄?
전체는 아니겠지만 진짜 ㄱ새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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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르시 02.20 07:20  
그래서 다들 외국처럼 감기진료 1주일씩 기다려서 보는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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