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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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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65574fdbf15ace266f052b3b29888.png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왜 한국영화가 상당히 영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상을 받지못했냐 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스카 영화제는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다. 그건 단지 '로컬'한 축제일 뿐이라는 재치있는 답변이 화재가 되었었다.


펨코에 오스카상을 엄청나게 권위가 있고 위상이 높은 마치 축구의 발롱도르로 비유를 하는 사람이 많던데

스포츠야 발롱도르, NBA 시즌 MVP같은 상들이 선수를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되는 반면

일단 영화는 본질이 예술이라는 점에서 스포츠와 다르다는 점. 

(톨스토이, 체호프, 마크트웨인,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 같은 문학 거장들이 노벨문학상을 못받았다고 후대에 이들의 평가가 낮은가?.., 오히려 노벨문학상이 이들에게 상을 안줬다는 이유로 욕을 먹을 뿐이다.)


또한 미국에 개봉한 작품들만 수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미국 중심의 영화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엄연한 미국 지역 영화제에 불과하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도 미국에서 개봉만 했으면 일단 상을 줬느냐? 그건 또 아니다.

이게 참 골때리는데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한 영화감독들의 쭉 알아보자.












고다르.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프랑스 누벨바그의 핵심 인물이자. 영화 혁명가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

못받았다.






타르코프스키.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영화예술의 순교자로 불리며 역대 최고의 감독중 한명이라 불리는 타르코프스키?

못받았다.









구로사와.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스필버그, 스콜세지 같은 거장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구로사와 아키라?

못받았다.








히치콕.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서스펜스라는 개념을 확립하고 스릴러 장르를 완성한 히치콕?

못받았다.







스탠리 큐브릭.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닥터스트레인지 러브>, <시계태엽 오렌지> 등의 엄청난 영화를 만들었던 스탠리 큐브릭?

못받았다.





오손 웰즈.jpg 시네필 입문서 초안(내용은 내일 씀)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시민케인> 이라는 영화사에 길이남을 걸작을 만든 천재 감독 오손 웰스?

역시 못받았다.










1111.jpg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말인지는 위 표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사이트 앤 사운드라는 곳에서 현직 최고의 감독들(스필버그, 스콜세지, 타란티노, 놀란, 봉준호..)을 대상으로 최고의 영화와 영화감독들이 투표한 후 정리한 리스트인데

이 리스트에 들을 정도면 영화사를 공부할때 무조건 언급되는 어마어마한 거장들이라고 할 수 있다.


놀라운건 이 40명중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사람이 마틴 스콜세지, 코폴라, 존 포드, 빌리 와일더 4명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영어권 영화에 대해 감독상을 준게 2019년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가 처음이었으며 

비영어권 영화에 대해 아카데미 최고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을 준게 2020년 봉준호의 <기생충>이 처음이다.

즉 2019년까지 아무리 잘만든 영화라 할지라도 영어로 안 만들었다면 아카데미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꿈도 꾸지못했다는 말이다.


만약 발롱도르 상이 95년부터 비유럽권 선수에게도 주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 유럽선수에게만 주는 것이었다면

발롱도르가 축구인들에게 지금처럼 권위와 위상이 높은 상일까?

놀랍게도 아카데미상은 2019년, 2020년까지 그랬다.


또 아카데미 상 자체가 얼마나 보수적인지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영어권 감독들 역시 오스카상을 못받은 명감독들이 상당수다.

오스카상은 아카데미 회원 6천명 이상의 투표로 수상이 결정되는데, 문제는 이들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그나마 2016년 문라이트 수상부터는 이러한 보수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

또한 타란티노, 놀란, 폴토마스앤더슨과 같은 명감독들도 아카데미에서 번번히 외면중이며

스콜세지도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같은 걸작들은 외면당하다가 <디파티드>로 간신히 작품상을 받을 정도다.






 




l_2021042601002929400247251.jpg 봉준호가 오스카를 로컬이라고 말했던 이유


그리고 그런 핸디캡을 깨부수고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의 위엄

4 Comments
Next 2022.02.12 20:08  
2002년 이후 우주의 기운이 대한민국을 감싸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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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도리 2022.02.12 20:40  
놀란은 정말 의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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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2022.02.12 20:55  
난 문라이트 준 것도 pc를 내세우는것도 그들의 오만함이라 생각이 가끔 듦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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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걸 2022.02.12 21:03  
스콜세지 상 준것도 킹리적 갓심 생기는게 다른 영화제에서는 좋은친구들 택시드라이버 등의 작품들이 상 받았는데
오스카 에서는 디파티드로 상을 줬음,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디파티드는 무간도라는 원작이 있는 영화
순수하게 스콜세지 작품으로는 감독상을 안줬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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