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키움 KS행! 두산과 '서울시리즈'…SK 최종 3위 추락
키움 히어로즈가 파죽의 3연승으로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BO) 파트너로 결정됐다. 이로써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서울 시리즈'가 성사됐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SK를 10-1로 꺾고 3연승 무패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2014년에 이어 5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KS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2014년에는 PO에서 LG를 3승1패로 꺾고 KS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2승4패로 무릎을 꿇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키움 이정후는 이날 PO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는 등 이번 PO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0.533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규민도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SK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다승인 88승을 기록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 시즌 마무리를 하지 못해 2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3연패로 무너지면서 최종 순위 3위의 성적표를 쥐게 됐다.
키움은 경기 초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나가다 3회말 3점을 먼저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규민의 안타와 2사후 김하성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고, 여기서 이정후가 SK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박병호가 곧바로 좌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4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지영의 2루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규민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SK는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1회초 무사 1·2루, 3회초 1사 1·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다 0-4로 뒤진 5회초 2사 1·2루서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키움은 곧바로 돌아선 5회말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3루에서 박병호 타석 때 등판한 정영일은 이정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SK 벤치는 박병호를 자동 고의4구로 걸러 만루책을 쓰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다음 타자 샌즈에게 허무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는 5-1. 이어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7-1로 달아났다. 투수가 문승원으로 바뀌었지만 2사 1·2루에서 김규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혜성 타구 때 2루수 정현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키움이 9-1로 크게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7회말 1사 1·2루에서 김규민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3연승 무패로 KS행 티켓을 잡았다.
키움과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 것은 2012년과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례 만나 두산이 모두 이긴 바 있다. 한편 키움은 이번에 첫 우승에 도전하며, 두산은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과 키움은 10월 22 잠실에서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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