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생긴 것 같다
fxDHo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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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20:18
27이고 연애 3번했는데 각각 1 2 3년에 동거도 해봤다
내 세상에 전부였던 사람들이었는데
헤어지고 보니 속으론 다 빠꼼하게 이기적인 생각들이 있더라
얜 아니겠지 하고 믿었던 전여자친구도
사귀는 도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나랑 헤어지자마자 홀라당 가버렸는데
이제 다시는 여자를 못 믿게 될 것 같다
아이는 낳고 싶으니까 결혼은 하겠지만
이사람은 그냥 내 아이를 낳아줘서 고마운 사람일 뿐이지
평생의 내 동반자라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주문했던 텐가도 오늘 써봤는데
속궁합 안맞던 전여친보다 훨씬 좋더라
이렇게 난 점점 더 스스로를 고립시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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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도 그랬다... 나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얼마나 큰 트라우마인지 알았는데 '실수'했댄다... 나도 위궤양으로 입원도하고, 공황장애로 아직도 약 먹고 있다... 한동안 불면증땜에 수면제도 처받받아서 먹었었는데... 2년정도 지난 아직까지도 그 때 생각만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착한척 연락 온 것도 너무 공감간다...
얼마전에 첫 여자친구가 자기 결혼한다고 연락하더라...
미안했다고, 잘 살라고, 행복하길 빈다고 연락왔는데... 너무 화가나고 답답했지만
결혼한다는데 뭐 어쩌겠냐... 그냥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해주고 대화 끝냈다.
나한테 연락함으로써 자기 마음의 짐 덜려는 이기적인 마음인거
너무 뻔히 보였는데도...
아직도 나는 이 사람과의 추억이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그냥 이기적인거 눈 감아주고 모른척 잘 살라고 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못하겠더라.
가끔 웃음으로 승화시켜주려고 하는데,
전여친들 이야기 웃으며 넘기려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평생 웃으며 이 이야기를 할 자신이 없다보니 그냥 이야기를 안하게 됐다...
나는 일기장에 이 감정들,상처들,아픔들 다 털어놓고
그냥 태워버렸는데 속시원하더라...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익게같은 곳이나 다른 곳에 그냥 네 속마음들 다 버려버리고 털어버리길 빈다.
나도 덕분에 여기다 좀 털어놓고 간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하지만...
그래도...행복해지자 나도 너도...
뭐어쩌겠냐... 네가 바람핀 게 아니라면, 너는 신의를 지켰다면...
언젠간 네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내가 믿고 싶은 거임...
심지어 2번째 여자친구는 점심 때 우리 부모님이랑 식사하고 저녁에 딴 새끼랑 잤더라....
그 일 겪은 뒤로 이제 여자를, 사랑을 못 믿겠더라...
단 2번의 경험가지고 모든 여자를 평가하면 안된다는걸 머리로는 알겠지만
이젠 누군가를 만나는게 너무나도 무섭고 큰 트라우마가 되서 모든 여자들이 다 무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