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에 누가 후진하다가 내 차를 찍었거든? (긴글주의)
9월30일에 거래처에 물건 받아올게 있어서 개인 차량으로 감
거래처가 찻길 바로 옆에 있어서 뒤에 오는 차량들 생각해서 잽싸게 주차장에 대려고 드감
근데 먼저 들어간 차가 드가다 말고 멈추길래 나도 뭐지? 하고 멈춤
그러더니 대뜸 후진 밟더니 운전석 쪽 옆문 지대로 찍고 잠시 멈춰있다가 다시 앞으로 감 (후진 시작할 때 뒤에 나 있다고 크락션 울림)
저 멀리가서 다시 스더니 차 세우고 나와서 뭔가를 줍줍하기 시작함
알고보니 이 사람이 고물 수집하는 사람 이었나봄
주차 해두고 잽싸게 뛰어가서 남의 차 박아놓고 뭐 하시는거냐 뺑소니범도 아니고 확인은 하셔야 할 것 아니냐 함
그랬더니 하는 말이 내 차를 찍어버린 건 알고 있었는지
1. " 그러게 크락션 한번 울려줬으면 안박았을거 아니야 " -> 울렸는데 이 사람이 무선 이어폰 끼고 있었음
2. " 당신(나)이 내 바로 뒤에 있던게 문제지 왜 나 한태 그래 ? "
3. " 뒤에 실린 것 때문에 안보여서 어쩔 수가 없었다. " -> 고물 많이 실으려고 판자 같은 것들 세워둔 트럭 봤을거임 딱 그렇게 해둠
4. " 내가 돈 많이 버는 것 같아 보이냐. 딱 보면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인데 그냥 넘어가면 안되냐. 찍힌거 보니 2~3만원이면 고칠탠데 " -> 보닛 쪽 긁혔고, 운전석 쪽 문은 무슨 매직클로 갈긴 것 마냥 세갈래로 움푹 파임
어차피 내 차도 오래 돼가지고 몇년 안가서 바꿀 생각이라 사과 했으면 그냥 적당히 말 하다가 합의 대강 보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딴 소리 하고 앉아 있는거임
그래서 강하게 이야기 하니까
" 마누라는 식당에서 일 하고, 나는 고물상 작게 하면서 겨우 풀칠하고 산다. 수리비 얼마 안나올 것 같은데 계좌번호 불러주면 마누라 한태 전화해서
돈 5만원 이든 돈 10만원 이든 바로 보내줄태니 갈 길 가자 "
이러는데 머리도 안 감은 것 같고, 옷도 꿰제제 한게 괜히 약한 마음 들어서
합의 하더라도 돈은 당장 안받겠다, 덤탱이 같은거 전혀 없이, 카센터가서 최소한의 비용만 견적 받고 말씀드릴 태니 전화하면 받으시라 하고
연락처 받고, 찍힌 부분, 상대방 차량 번호, 상대방 차량이 내 차를 찍은 부위 사진 찍고 헤어짐
다음 날 출근 하면서 카센터 들려가지고 견적 받았는데 20만원이 나옴
뭐 수리 하루 맡기고 운동이나 할 겸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루정도 해야지~ 하면서, 상대방 한태 전화 걸어가
렌트비니 뭐니 어딜 다 뜯어야 하니 뭐니 이런거 다 필요없고 20만원 나왔다. 라고 하니까
똑같이 잘못 해놓고 무슨 20만원이나 받아가려고 하느냐
뒤에 실은 짐 때문에 보질 못했는데 자기 라고 방법이 있겠느냐 하길래
그럼 말 길게 하지말고, 합의 하지말고 블랙박스 영상도 있으니 보험 처리 하자고 했더니
결국엔 " 일단 10만원 먼저 보내고, 2주 안으로 나머지 10만원 주겠다 " 하는거 또 맘 약해져가지고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 함
이후로 일이 바빠가지고 까묵고 있었는데 2일 뒤에 합의 한 내용과 다르게 12만원 덜렁 보내놓고
2주가 거의 다 된 지금 까지 추가 입금도 없고, 메세지도 안받더라
이거 뒤늦게라도 인실좃 가능 한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