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일 해결법
sGMRy9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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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20:47
10년이상 오래된 친구가 있는데 베프급은 아니고 몇달에 한번씩 둘이 보는 사이임 겹치는 친한친구가 없음
얘가 사람은 좋지만 이상한 고집이 세서
걔가 물어봐서 내가 알려주면 결국 자기 맘대로 하는데다가, 지 할말만 하고 답정너 스타일이라 자주 만나고 싶진 않은 타입
별 시덥잖은 핑계로 약속 깼었던건 덤
노트북 괜찮은거 알려달라해서 사용 용도, 원하는 정도의 사양 물어봐서 제품 알려주니까
결국 lg매장가서 그램삼
폰 싸게사는 법 알려줬더니 결국 자기는 돈 더쓰더라도 대리점가서 사는게 편하다며 호갱당하러 감
게다가 얘한테 최근에 안좋은일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말할 사람이 없는건지
나한테 푸념 털어놓는게 일주일에 한두번씩 있는데 뭐라고 해주기도 애매한 얘기들임
자기가 ~~일 때문에 속상해서 공부가 안잡힌다, 속상해서 밤에 울다 잔다, 시험 봤는데 채점해보기 싫어서 답안 올려주는 사이트 탈퇴했다
그래도 오랜 친구라 속상하다고 하니까 잘 들어주려고 하고 내 딴에는 어떻게든 위로라도 해주지만
솔직히 귀찮다
내가 뭐라고 해준들 그렇게 실행하긴 커녕 결국 지 마음대로 할 건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해주는 시간이 아까움
나도 걔도 그렇고 취준생 입장이라 시간부족한데 내 입장은 전혀 고려 안한듯한데
뭐라고 떼어 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