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전화옴 가야됨??
일단 본인은 28살 이고 부모님은 22살때 동생이 20살 성인되자마자 이혼하셨고 그 이후로 어머니랑 동생 함께 지냈고 아버지랑은 연락도안함
현재 어머니 재혼도 하시고 다 같이 행복하게 잘살고있음
내가 모든걸 알지는 못하겠지만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무능했고 폭력적이었고 무책임했다
부부싸움하면 집안살림이 박살나고 폭력을 자주 휘둘렀다 엄마는 13살때 폭력에 못이겨
나랑 내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가기도했다 어떻게 찾았는지 밤에 몰래 새집에 들어오셔서 자는 나와 동생을 깨우더니 아빠랑 가자 하면서
엄마 몰래 우릴 데리고 도망가셨었다 결국 어머니가 다시 찾아와서 긴 시간을 견디시면서 이혼을 준비했고 성인되자마자 이혼
우린 엄마 따라왔다
원래 우리는 집도 있었는데 아버지가 사업한다고 날려먹었고 친가와 같이 사업하면서 큰아버지랑 같이 일하셨는데
큰집은 집도유지하고 제대로 잘살아갔지만 우리아빠는 왼지 모르게 돈도없고 맨날 힘들어했음
나중에 월세 투룸에서 살면서 월세조차 제대로 못냈다
아무튼 큰집자체도 좋은 이미지는 아님
엄마말로는 친할머니가 엄청 괴롭혔다함 출산하고 바로 집안일 시키고
출산당일날에 병원에 누워있는데 일하기싫어서 꾀병부린다면서 뭐라하고 그랬던게 아직도 가슴에 박혀있다고 하셨다
주저리주저리 너무 말이 많았는데 아무튼 내 삶에서 잊혀져있던 아버지란 존재가 지금 이시간에 갑자기 전화한통으로 날 고민하게만드네
친할머니가 전화하셔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장례준비하라고 말하더라고
제가 해야되요? 말하니까 할머니가 쌍욕을하더라 호로새끼라고 짐승도 자기 부모를알고 가족을아는데 어떻게 그럴수가있냐면서
잠결이기도했고 욕을들어서인지 화가나서 ㅈ까는 소리하지말고 니새끼는 니가챙기라고 하고 끊었는데 마음이 심란해
내 기억에 아버지로 남아있던적이 없는 사람이다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지도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않던 사람
사업한다고 집을 날려먹고 돈도 제대로못벌고 일도제대로안하고 폭력적인사람
엄마가 식당다니고 내가 새벽에 신문이랑 우유배달하고 학교끝나고 알바하면서 동생은 돈부족하지 않게끔..
나처럼 돈때문에 쪽팔린 경험 안하게 해주려고 더 알바열심히 했던것 같다
정말 기를쓰고 생각해봐도 좋았던 기억이 하나 떠오르지않아 이미 나한테선 진짜 잊혀진 사람인데
할머니가 했던말이 맘에 너무 걸린다 '짐승도 자기 부모를안다'
내가 너무한걸까?? 자식된도리 아니 사람된 도리로써 최소한 가는길 내가 챙겨야하는게 맞을까?
형들 조언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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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준게 진짜 부모임
니가 어떤선택을하든 난 너 응원한다
솔직히 내가 니가 겪은 경험이 없잖아
아버지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어땠는지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는지 하나는 있었는지 혹은 어느정도 있었는지
나쁜 기억만 있는지 그냥 감정이 없는지
온전히 다 너의 감정이라서...
근데 이게 니가 마음이 걸리는게 있으면
나중에 후회가 되고 그 후회가 계속 걸리게 됨
걸리는게 없으면 굳이 안해도 됨 자식된 도리고 나발이고 내가 걸리는게 없다는건
그만큼 나한테 준게 없다는거거든 느끼지 못하는건데
보통 이런 경우는 진짜 나한테 준게 없든지 내가 사람이 아닐정도로 못된놈이라든지 거든
그런데 니가 생각했을때 뭔가 걸리니까 이렇게 글을 쓴거겠지?
그러면 그냥 해
어머니께 잘 설명드려
나도 아빠 그렇게 안 좋아하고 아니 오히려 증오하는데
짐승도 자기 부모를 안다는 식으로 얘기를 들으니까
내 마음이 약해빠져서 그런지 계속 걸려...
이거 안 하면 그냥 나중에 내가 무너질꺼 같아서 그런데
그냥 상주노릇만 하고 이 연을 내가 끊고 싶어라고 얘기하고 하겠음
내가 최대한 이입해서 내본 결론이긴 함
선택은 니가 하는건데
다만 어머니께서 진짜 아버지를 증오해서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면
나라면 안 할거 같긴함
어머니께 여쭤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