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속상해 형들
xjMsozCB
11
171
0
2020.04.28 15:30
형아들 그냥 하소연으로 봐도 좋고, 철없는 21살 어린애가 뻘소리 하는걸로 봐도 좋으니까 너무 날카롭지 않게 상처받지 않게 현실적으로 얘기해줬음 좋겠어! 얘기할곳이 여기밖에 없네..ㅎㅎ
일단 이 고민은 금전적인 부분에서부터 비롯된 내 마음에 있는 병이야. 난 인간관계에 있어서 빈틈 보여주는걸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부모님한테 그렇게 배워왔고(특히 친구관계에 있어서) 사소한것에서부터 트집잡히지 않게 살라고 하셨거든. 특히 금전적인 부분을 강조하셨어. 그래서인지 친구들한테 아이스크림 하나 얻어먹어 본적이 없어. 그러면서도 주기적으로 받는 용돈은 없었고, 친구들이랑 어디를 가서 뭘 하고 놀던 용돈은 2만 5천원이 상한선이었어. 그마저도 한달에 한두번정도나 놀 수 있었고...알바를 하지 그랬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알바도 못하게하셨어.
투정을 부리고 싶어도 외식할때 4인가족 식비 5만원에 비싸다 돈아깝다 하는 아빠를 보면 그냥 조용히 하게 되더라고...여기까지만 읽으면 오해할수도 있는데 우리집 전혀 안가난해. 서울 한복판 좋은 아파트 산다 부자다 이런건 아니지만 경기도에 충분히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고있어. 월세도 조금 받고있고. 그런데도 정말 속상할정도로 아끼셔 두분 다.
아주 나쁜부분이다 고쳐야한다 말하고싶은건 아니야! 물론 돈 아끼고 모으는거 좋지.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갖지 못한데 대한 소유욕이 상당히 강해지더라고. 솔직히 내 최우선 가치는 돈이야. 세상 모든것중에 가족 다음으로 뭐가 소중하냐고 하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학창시절 내 자존감을 모조리 갉아먹은게 돈이거든. 친구들이랑 놀이공원 갈때도 할인가능한 조건이 있으면 겨우겨우 맞춰서 놀러가고, 정말 티켓만 겨우 끊어서 놀았어.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더라. 매번 놀자고 할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대니까 뒷얘기도 안좋게 나오고, 해명하고 싶어도 자존심이 상해서 못하겠고...ㅎㅎ 그래도 그와중에 연애도 여러번 했는데 얼마 못가더라. 돈이 없으니 기념일도 못챙겨주고, 그냥 데이트도 밥한끼먹고 영화보면 카페 갈 돈이 없어서. 뭐 친구관계도 쉽지 않았으니 당연한 수순이었으려나. 그래도 어찌저찌 알게된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변호인 역할을 해준 모양이더라고. 이젠 다 풀고 가끔씩 공찰때 만나ㅎㅎ
아무튼 10대를 그렇게 보냈고. 20대는 뭐 대학교 한학기 다니고 휴학했으니 아직 별일 없네. 한학기동안도 딱히 추억은 없어. 동기들하고 술 한잔 못해봤으니ㅠㅠ
스물한살짜리가 벌써부터 돈돈 거리면서 은근히 부모탓하는게 뭐하는 새낀가 싶을수도 있어 형들. 그런데 조금만 투정부리고 갈게. 이런얘길 부모님께 하자니 진짜 나중에 부모님 보내드려야 할때 이런게 다 머릿속에 남아 괴로울거같아서 자신이 없어. 이마저도 익명에 숨어서 하는거지만 너무 날카롭게 말하지 말아주라.
이따 저녁 맛있게 먹고 남은시간 좋은 하루 보내!
일단 이 고민은 금전적인 부분에서부터 비롯된 내 마음에 있는 병이야. 난 인간관계에 있어서 빈틈 보여주는걸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부모님한테 그렇게 배워왔고(특히 친구관계에 있어서) 사소한것에서부터 트집잡히지 않게 살라고 하셨거든. 특히 금전적인 부분을 강조하셨어. 그래서인지 친구들한테 아이스크림 하나 얻어먹어 본적이 없어. 그러면서도 주기적으로 받는 용돈은 없었고, 친구들이랑 어디를 가서 뭘 하고 놀던 용돈은 2만 5천원이 상한선이었어. 그마저도 한달에 한두번정도나 놀 수 있었고...알바를 하지 그랬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알바도 못하게하셨어.
투정을 부리고 싶어도 외식할때 4인가족 식비 5만원에 비싸다 돈아깝다 하는 아빠를 보면 그냥 조용히 하게 되더라고...여기까지만 읽으면 오해할수도 있는데 우리집 전혀 안가난해. 서울 한복판 좋은 아파트 산다 부자다 이런건 아니지만 경기도에 충분히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고있어. 월세도 조금 받고있고. 그런데도 정말 속상할정도로 아끼셔 두분 다.
아주 나쁜부분이다 고쳐야한다 말하고싶은건 아니야! 물론 돈 아끼고 모으는거 좋지.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갖지 못한데 대한 소유욕이 상당히 강해지더라고. 솔직히 내 최우선 가치는 돈이야. 세상 모든것중에 가족 다음으로 뭐가 소중하냐고 하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학창시절 내 자존감을 모조리 갉아먹은게 돈이거든. 친구들이랑 놀이공원 갈때도 할인가능한 조건이 있으면 겨우겨우 맞춰서 놀러가고, 정말 티켓만 겨우 끊어서 놀았어.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더라. 매번 놀자고 할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대니까 뒷얘기도 안좋게 나오고, 해명하고 싶어도 자존심이 상해서 못하겠고...ㅎㅎ 그래도 그와중에 연애도 여러번 했는데 얼마 못가더라. 돈이 없으니 기념일도 못챙겨주고, 그냥 데이트도 밥한끼먹고 영화보면 카페 갈 돈이 없어서. 뭐 친구관계도 쉽지 않았으니 당연한 수순이었으려나. 그래도 어찌저찌 알게된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변호인 역할을 해준 모양이더라고. 이젠 다 풀고 가끔씩 공찰때 만나ㅎㅎ
아무튼 10대를 그렇게 보냈고. 20대는 뭐 대학교 한학기 다니고 휴학했으니 아직 별일 없네. 한학기동안도 딱히 추억은 없어. 동기들하고 술 한잔 못해봤으니ㅠㅠ
스물한살짜리가 벌써부터 돈돈 거리면서 은근히 부모탓하는게 뭐하는 새낀가 싶을수도 있어 형들. 그런데 조금만 투정부리고 갈게. 이런얘길 부모님께 하자니 진짜 나중에 부모님 보내드려야 할때 이런게 다 머릿속에 남아 괴로울거같아서 자신이 없어. 이마저도 익명에 숨어서 하는거지만 너무 날카롭게 말하지 말아주라.
이따 저녁 맛있게 먹고 남은시간 좋은 하루 보내!
이전글 : 도쿄빌런 인증
다음글 : 여자친구랑 200일 좀 넘은 커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