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모솔이신분들 글쓴이입니다.
아까 모솔이신분들께 이유를 여쭤보니 필요를 못느끼는 분들 제외하고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 하신 분들이 계시네요.
제 경험이 완전한 해결책이나 답은 아니겠지만, 한 단계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일단 저의 스무살은 남고를 졸업하였고 대학을 가긴 했지만 여사친도 없었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은 아니었지만 낮은 편이었지요. 낮은 자존감은 콤플렉스로 자리잡은 멸치같은 몸 때문이었습니다. (졸업당시 174에 52)
여름이 될 때마다 앙상하게 드러나는 제 팔과 다리,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똑같은 레퍼토리 "와 진짜 말랐네".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점점 짜증이 나고, 그 문제에 대해 피하게 되고, 결국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저한테 어떤 변화가 찾아온게 스무살 여름이었습니다. 찐따처럼 과제하고 있는데 갑자기 같은 과 형이 헬스장에 데려갔습니다.
그냥 그 형이랑 이야기도 하고 집도 가깝고 해서 같이 운동을 하기로 했죠.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나워서 깨작깨작하고 집에가기도 하고, 기구 쓰는 방법도 몰라서 직원한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한 두달 정도가 지나니까 형이 안나와도 혼자가게되고, 오롯이 저의 습관이 됐습니다.
신기하게도 운동을 하고 나올 때 마다 뭔가 뿌듯하고 내가 바뀌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지요.
점점 몸의 변화가 느껴지니까 내가 더 좋은사람으로 발전한 것같은 느낌이 들고 점점 자존감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아마 첫 목표였던 174에 60찍고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부터는 점점 재미도 붙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그렇게 스스로를 가꾸기 시작한지 일년하고 조금 더 있다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드랬죠.
글로 쓰니 뭐가 그렇게 대단했나 싶지만서도 일년 동안 52에서 73까지 약 20키로를 운동하며 찌우는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게 된것이 몸의 변화 때문이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어떠한 행동에 의한 자존감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니 성격도 자연스레 둥글게 바뀌고, 여유도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당장 나는 이걸 해봐야겠다 하시는게 없는 분들은 제일 가까운 헬스장에 등록하세요.
헬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제가 경험해본 것이기도 하고, 접근성이 좋고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엄청 마르거나, 뚱뚱하거나 하지 않으신 분들도 운동하면서 얻는 변화는 반드시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1. 무작정 지금 당장 헬스장에 등록하고 온다.
2. 습관을 들인다.
3. 자신이 바뀌는 모습에 자존감은 저절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