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시선에서 바라보는 오겜3이 이렇게 된 이유? (노스포)
나는 기획, 창작 하는 사람인데(감독 ㄴㄴ) 대단한 일은 아니였지만 그 ott 회사랑도 걸쳐서 일 해봤음
보통 촬영 업계 프로세스는 메인 스트림 기준으로 말을 해주자면 직영 촬영은 공영방송이나 뉴스, 시사프로그램 제외하고 요즘은 흔하지 않음
본청 (각 방송사 또는 ott 플랫폼)이 제작사 에 외주 주고 간섭 하면서 쥐어 짜면서 완성 해나가는 시스템임 (여기서 감 오지?)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게 돈 쓰는 사람 말을 들어줘야지... 남의돈으로 내 예술을 한다? 세계 어디를 가던 쉽지 않음
또는 각 제작사가 기획후 제안해서 파는 시스템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경우도 있고 일정 분량 이상 찍었는데 입질이 안오면 더 손해 보기전에 빨리 제작 철회 함.
다 찍고 편집까지 마쳤는데 안팔려서 공개 안되는 극단적인 경우도 흔치 않지만 있음.
제작사 한테 일 내려주는 이유는 워낙 분야가 세분화 되어있고 인력도 많이 필요해서 본청에서 이걸 하나하나 다 컨트롤 하기가 어렵고 내가 하기 싫은 더럽고 힘든일은
제작사 한테 돈주고 쥐어 짜내는게 더 효율적이고 외부 전문 인력들이 일하는게 완성도 측면에서 높기 때문임.
1편 시나리오 준비 기간과 2,3편의 시나리오 준비기간은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기도 하고 시간적 특성상 1편 만큼의 완성도는 당연히 어려웠을거라고 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2와 3의 시나리오 초안은 1과 버금가는 시나리오를 만들었을거임 근데 문제는 1이 워낙 초대박이 나서 이제 본청에서 이전보다 더 심한 감놓아라 배놓아라 애미야 국이 짜다 시어머니 놀이가 시작 되었을 거임 200%임
이제부터 시나리오와 모든 기획 구성은 본청 담당자, 임원 입맞에 맞춰줘야함 대중성? 솔직히 개소리임 그냥 최종 컨펌 하는사람 개인 취향에 맞아야 컨펌 되는거임 이건 시리즈물, 영화 뿐만이 아니라 제작 업계 어디나 다 똑같음 근데 그 검토하고 컨펌 하는 사람들? 솔직히 말하면 오더 내릴줄도 모르고 본인이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못함 그러다보니 다들 어디서 본듯한, 들어본듯한 이런거를 다들 좋아함 자기가 아는척 할수 있으니깐ㅋㅋㅋㅋ
그리고 컨펌 나서 이제 촬영이 24시간도 안남았는데 갑자기 본청에서 밤 12시에 수정 하라고 지시가 내려옴 로케이션, 미술팀, 배우 및 스탭 스케줄 뭐 그냥 다 작살남 근데 어쩔수 없음 까라면 까야함 ㅂㅅ같이 하더라도 우선 해야함 이게 일상임.
그러다 보니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산으로 흘러가고 괴랄해지고 급전개 이루어지고 하는게 다반사임
감독이 뭐 예술가병 걸렸느니 거장병 걸렸느니 그렇게 생각 할수도 있는데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어쩔수 없는 외압에 의해서 행해지는 경우가 다반사 라고 말하고 싶음
상업 에서 돈받고 일하는 사람 입장 에서는 무조건 돈주는 사람 말이 법이고 정답임 사실 설득하고 싸우고 하는것도 흔한데
본청 규모가 클수록 내목소리 내기가 어려움 보통 지시사항 불이행 했을때 손해배상 해야 하는 조항이 걸림
봉준호 감독 급이거나 내 뒤를 봐주는 대단한 빽이( 실제로 ㅊㅅㅅ 등에 엎고 제작 업계 씹어먹던 인물도 있었음) 있으면 큰 회사여도 싸우는거 내좆대로 하는거 가능함ㅋㅋ
결론
황동혁 감독은 2,3 도 1에 버금가는 초안을 가지고 왔을것이다
하지만 시어머니 께서 감놓아라 배놓아라 이리저리 헤집어 놓았을 것이다
감독이 거장병, 예술가병 걸려서 조졌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이정도 규모 작품 메가폰 잡는건 결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