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한 여자랑 잘될 확률이 있었을까?
내가 혼자 엄청 좋아하던 짝녀임...직장동료였음
그녀가 직장 선배였고 나이로는 나보다 어렸음...
같이 일하다보니 비슷한 나이대에 성격이 잘맞아서 친하게 직장동료 이상으로 지냈었음.
얼굴이 이뻐서 난 첨부터 그냥 혼자 좋아했고...그분도 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던게 몇건 있었음.
1. 그분이 먼저 같이 영화보러가자함
2. 영화보러가서 빨대를 한개만씀
3. 그분이 출근할때 회사근처왔을때 정신이상한 노숙자가 전철에서부터 계속 따라와서 무서워서 나한테 전화 했었음. 나는 출근일찍해서 업무하느라 그 전활 못받았고...그분이 울면서 출근해서 자초지정 들었을때 그런일이 있었던걸 알게됨...
4. 그분이 주말에 밤에 같이 술마시자고 먼저 연락와서 술마시러 같이 술마셨음.
근데 혼자 너무 좋아한 나머지 위 경우에서 삽질을 많이 함...
1번에서 영화보고나서 영화ost 작곡가를 내가 마침 아는 사람이라 뭔가 음악쪽으로 아는게 많은 사람처럼 보이고싶어서 그 작곡가 이야기만 줄창함...그분이 듣다듣다 짜증난단 어조로 "그 작곡가 엄청 좋아하나봐요?" 이렇게 물어봤을때 아차 싶어서 입닥침...
2번은 나는 유교보이라 너무 충격이었지만 걍 좋았음
3번은 내가 뭘 어떻게 할수 없었음...연락을 받았음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가 많이 남음
4번은...술먹으면서 그분이 나랑 자기랑 생각하는것도 정말 잘맞고 우리 진짜 잘맞는것 같다고 엄청 수줍어하면서 말했는데...내가 거기서 뭔 병맛생각이 들었는지 "저 알고보면 좋은 사람 아니에요" 이러면서 존나 T처럼 말했음. 정확히 따지고보면 이런 부분에대해 나는 매우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막 이랬음.... 나는 ㅈㄴ F 90넘는 에겐남임.... (나는 그때 이게 남자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음....)
그때 그 여자분 엄청 당황한 표정이 아직도 생각나고 나는 속으로 "내 평소와 다른 남자다움에 당황했겠지 후후" 이러면서 자아도취 되었었음....
저 1~4번이 짧은 시간에 몰빵으로 일어났다가 저 사건 이후로 직장동료 이상의 관계는 전혀 생기질 않았음. 직장외의 만남을 안잡더라고.
그러다 저분이 남친 생기면서 그냥 나혼자 짝사랑하다 끝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