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친구들 부러움.
BbiR4a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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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07:27
원랜 안 부러웠는데
갑자기 요즘들어 왜 사는지 모르겠어서
와이프랑 애들때문에라도 살아가는 친구들 보면 부러움 ㅋ 살아가는 이유가 명백하자나
난 지금 모르겠음... 왜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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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서 애낳고 사는 친구들이 살아갈 이유가 명백해보이시겠지만 그분들도 가정과 아이가 삶의 이유는 아닐 것입니다
"애 때문에 산다" 라고 한다면, 이것도 썩 긍정적으로 보이시진 않으시죠?
'000때문에 산다'라고 하는 것들, '000가 내 삶의 이유야'라고 하는 생각들은 어쩌면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영원한것도 불변한것도 없는 세상에서 000때문에 살면 그 000가 상실되거나 박탈되었을 때 그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좌절과 붕괴를 겪겠죠
그렇기에 답이 없는 삶의 이유를 굳이굳이 각자 나름대로의 답을 내려본다면, 외부가 아닌 나 스스로여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에 즐거워하는가
내가 뭐가 재밌지
내가 뭐가 맛있지
내가 어딜 가고싶지
내가 뭘 하고싶지
나는 어떤 사람이지
이런 물음을 스스로에게 묻고 스스로 발견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가 충족될 때 어쩌면 질문의 댭에 가장 가까워 지겠지요
가정을 차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문답과정을 통해 '애 때문에 산다'가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나보다 사랑하는 건 내 아내와 내 자식이다'라고 도달했을 때 진정한 삶의 가치가 충족되는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결혼과 솔로의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