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유부남유부녀 조언 부탁 드림

FzjBexDW 19 426 1
신혼생활 중인데
나 어렸을 적 할머니, 할아버지 다 돌아가심
그 이후로 당연히 우리집은 제사 지내다가
우리 엄마 몸도 안 좋아지고, 코로나 겹치면서 성당에서 미사로 대신하기로 했어.
그래서 현재는 명절 차례도 안 지내고, 기일에 제사도 안 지내.
우리 부모님은 천주교에 굉장히 열성적인 상태이고 나도 어렸을 때는 열심히 다녔다가 지금은 안 나간 지 10년 넘고 앞으로도 다닐 생각은 없어.
(이거때문에 엄마는 되게 아쉬워 하셔)

반면 와이프쪽은 제사 안 지낸 지 꽤 되고 따지자면 불교임.
할머니만 초파일에 절에 간다고 하네
와이프는 종교에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 있는지 종교 자체를 거부하는 상태야.(우리 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름)

나는 작년에 결혼했어
이번에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려고 성당 미사로 대체하기로 했는데
내가 일 때문에 참석을 못 하는 상황.
 우리 엄마가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미사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보냄.
(우리쪽 가풍에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식이지)

이 상황에서 와이프가 나한테 미사를 안 가겠다고 하고 본인이 답장도 했어.
이게 만약 제사였어도 안 갈거였대.
아무리 시할아버지라도 얼굴도 모르는 분 제사를 왜 가냐고 말하는데
이게 맞는 말이야??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됐다가 내가 못 가는 상황이고
와이프 입장에서는 많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이미 가스라이팅 당한거야??)

내가 좀 꼰대기도 하고 반면에 와이프는 나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
이게 세대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 부분은 딱히 갈등이 없는데 종교 얘기만 나오면 발작을 함.
어느 정도냐면 고성이 오갈정도로 아예 대화 자체가 안 됨.
본인이 싫은 종교에 계속 조금씩 끌어들이는게 싫대

중간에서 내가 일단 엄마한테 강요하지 말라고 했고
엄마도 그 정도인 줄 몰랐다고, 나를 위해서 더이상 종교쪽으로 언급은 안 하겠다셔. 되게 아쉬워 하시긴 했으나 나를 위해서 안 하겠다고.
(이것에 대해서는 와이프한테 과정은 말 안하고 결과만 알려줬어)

참고로 와이프는 상견례 이후에 우리 아빠 칠순 잔치도 혼자서 다 준비했었어. 명절에도 전 만들어서 가져오기도 하고.

근데 최근에 이 종교 얘기만 나오면 미친듯이 발작하니까 돌아버리겠다.
나는 진심 종교 권유 안한다고 수백번 얘기를 함.
나 조차도 안다니는데 그럴 이유도 없는데 종교 얘기만 나오면
지 혼자 막 일어나지도 않은 예상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선넘은 얘기를 하니까 결국 고성이 오가고...

유부남 유부녀들 조언 좀 부탁해!!!

19 Comments
AG8oINHu 05.10 23:14  
종교가 싫다는데 종교이야기 안하면되는데 뭔소리함??

럭키포인트 1,474 개이득

FzjBexDW 05.10 23:41  
[@AG8oINHu] 그치 이해가 안 되지?
내가 그 심정이야
나는 종교얘길 아예 안 꺼내
근데 자기 혼자서 인터넷으로 시부모가 종교 권유한다는 얘기를 수백개 검색해 보더니
나한테 종교 강요하지 말래
우리 엄마가 와이프한테 카톡 보낼 때 종교 냄새나게 글을 쓰긴 함(기도 열심히 할게 이런식)
이런거에 꽂힌듯.
나는 아무런 말도 안하다가 갑자기 종교 강요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 이후로 대화 불가

럭키포인트 29,234 개이득

MZSovVsf 05.10 23:17  
제사는 종교가 아닌데 뭔소리임
FzjBexDW 05.10 23:42  
[@MZSovVsf] 그러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해가 안간다는 거야
애초에 처음부터 그랬으면 이해라도 하지
종교로 갈등이 있고나서부타 삐딱선을 탐
LxtW2XzM 05.10 23:23  
제사가 종교가 아니지만 미사는 종교행위잖아 시댁에 잘하면 굳이 이런걸로 얼굴 붉힐일이 있나 요즘 시대가 변하는데 내 부모님한테 잘하면 그냥 서로 이해하는게 낫지 않아?

럭키포인트 23,689 개이득

FzjBexDW 05.10 23:45  
[@LxtW2XzM] 종교로 인질 삼아서 선넘는 얘기를 함.
지금까지 잘하던 일도 이제는 안 하겠다는 둥.
.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인터넷 ㅆㅂ ㅈ같은 ㄴ들 안 좋은 기억 공유하는 글 보면서 자기도 이렇게 될 거라고
나는 종교가 싫은데 결국에 해야될거라면서
발작함.
CBEP3oD8 05.10 23:25  
ㅋㅋㅋ애매하긴하다ㅋㅋㅋ제사대신 미산디
애초에 성당을 간다는자체가ㅋㅋ
와이프입장에선 싫은거지
이해시키려고해도 힘들거같은데
부모님한테도 미사하지말고
집에서 조촐하게 제사지내자고하믄 어떨까

럭키포인트 19,699 개이득

YrOqpaxN 05.10 23:48  
무교인 입장에서
미사나 무당이 굿판 벌이는거랑 차이가 없는데
거기에 오리고하니 거부감이 있을수있음
신천지나 미사나 예배나 다 똑같아보이거든 어차피

그냥 집안 행사참여면 모르겠는데 미사참여는 좀 그렇다

애초에 종교가 안맞는데 결혼하는건
정치성향이나 돈에 대한 가치관이 안맞는데 결혼하는것만큼
잘될수가 없는 조합임
한명은 딩크하자그러고 한명은 애낳자고 하는거,
한명은 무성욕 한명은 성욕이 강한거만큼 파국이 뻔히 보이는 일임
왜 굳이 결혼해서 파국이 뻔히 보이는 길을 걸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글쓴이나 글쓴이 와이프나

럭키포인트 18,411 개이득

1yafmOQF 05.10 23:50  
성당 미사는 어차피 비신자는 영성체도 못하고.. 큰 의미 없는거 같은데
부모님께 며느리가 세례받는거까지 원하는게 아니라면 그냥 성당 얘기 꺼내지 마시라고 하고
와이프한테는 너가 잘 중재할테니 선넘는 얘기 하지 말라고 해

럭키포인트 5,497 개이득

D932gzFE 05.11 00:13  
걍 종교 얘기 자체를 싫어하는것 같은데

무교 입장에서 기독교든 불교든 뭐든 걍 난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싶어서 다닌다고 밖에 생각 안들고 더 깊게 들어가자면 정신병이라고 생각함

어디까지나 무교인 내 입장이고 제3자면 당연히 상관 없는데

남편이나 와이프쪽 가정에 종교 갖고 있고 딥하면 난 애초에 결혼 안했을건데 그러면 종교 얘기 나오면 거부감 느껴지긴 할듯

럭키포인트 2,598 개이득

RJouPAPk 05.11 01:00  
너한테는 제사지만 아내한테는 카톨릭이잖아
이게 종교지 뭐야
그정도로 너가 아내 입장이 이해가 안 가고 하면 나라면 어떻게든 내 일 빼고 내가 미사가겠다
너는 제사일에 스케줄 조정도 못하면서 종교 거부하는 아내한테 성당가서 미사드리는 게 말이 되냐

럭키포인트 5,970 개이득

sZ85wnxm 05.11 08:40  
인터넷애도 그런애들 많잖아 ㅋㅋ
싫어하는것과 발작적으로 반응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임

근데 대부분 어려서 그래...나도 무교지만
내 주위에 20대때는 진짜
종교에 적대적인 애들도 많았음
나이들면 괜찮아짐

어린애 만나면 그런게 피곤한거임
사회화가 덜되서...
그 당시의 본인들은 절대 인정안하지만
나이들고 나중에 멋쩍어함

럭키포인트 13,085 개이득

PS68fGWa 05.11 09:38  
나도 집에서 제사로 전환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그리고 남편 할아버지인데 모르는 분 이라고 한건 선 넘었고, 너도 네가 빠지는 제사에 아내만 보내는것도 선 넘었고.

둘 다 잘한거 없어.
nA6ax5Bv 05.11 11:50  
뭐 가족 일 안하는 와이프도 아니고 명절에 전도 부치고 칠순도 혼자서 준비했는데 종교만 그런거면 니네 가족이 이해해야되는부분이지
왜 종교쟁이들은 싫다는 걸 설득시킬라 하는거임?

럭키포인트 23,706 개이득

oD0CBtlE 05.11 12:43  
뭐 처음부터 미친년 아니면 한,두번 얘기했다고 발작하진 않을거 않은데
만약에 그런거면 이혼해야지 뭐

럭키포인트 28,042 개이득

opave0sa 05.12 08:56  
하기 싫다는데 왜 강요해
사람 안바뀐다 그냥 둬

럭키포인트 21,295 개이득

WtRlwB61 05.13 16:01  
강요한것같지도 않고 한번물어보고 중간에서 대처잘한거같은데
너도 그냥 안내키는 와이프쪽 집안행사 안가면그만

럭키포인트 19,824 개이득

WtRlwB61 05.13 16:02  
[@WtRlwB61] 얼굴도모르는 시할아버지라니 ㅋㅋㅋㅋㅋㅋㅋ같은말을해도
mFYJs5Pf 05.13 22:53  
일단 이해가 안가는건
내 집안일인데 왜 와이프보고 가라고 함?
난 굳이 와이프 혼자 보낼 것 같지 않음
추가로 미사면 종교느낌이 가득하고
독실한 신자인 부모님들이 그런곳을
와이프 혼자가면 관련된 얘기할꺼 뻔한데 당연히 가기 싫을듯

말투는 근데 ㅈ같긴 했음
얼굴도 모르는 시할아버지,,,아다르고 어다른데...

칠순잔치 혼자 음식하는거보면 개념이 없진 않아보임
노력하는 걸로도 보이고,,,
중간에서 부모님께
종교권유하면 우리 다툼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면 내가 불행하다
내가 불행한걸 원하느냐? 불행을 만드는게 하느님의 가르침이냐? 이렇게 물어보고
제대로 종교권유 안 할 것을 확답 받고
와이프에게 그 내용 제대로 알려준 뒤
걱정하지말고 부모님 만났으면 좋겠고 말투는 조심하자고 얘기하면 될 듯 함

럭키포인트 18,052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