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춘기 상담좀

요즘 친구들 만나도 다들 자기 얘기만 하고, 관심사도 슬슬 달라지다 보니 결국 맨날 똑같은 얘기 반복하다가 술만 마시게 됨. 

예전엔 연애도 꾸준히 하고, 연애 안 할 때도 주변에 여자 사람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다고 느껴본 적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아무도 없고 솔로된지 반년 넘음 

게다가 지금 다니는 직장은 나 빼고 최소 40대라 어떻게 말 걸까 하다가도 괜히 얘기 돌고 돌아서 업무 얘기나 잔소리로 이어질까봐 아예 입 닫게 됨

주말에 소모임 같은거 찾아서 놀긴 하는데, 결국은 그냥 인스타 친구 한 명 늘고 끝 다음날 되면 딱히 남은 게 없음.

이번 주말도 그렇고, 다음 주는 연휴인데… 운동만 하기엔 이제 지겹고, 이것저것 취미도 많이 해봐서 새로 끌리는 것도 없음.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친구들은 자주 보긴 하는데, 맨날 똑같은 멤버에 똑같은 얘기다 보니 당시에는 재밌어도 집에 오면 현타 오고.

이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다가 주변 사람 하나씩 사라지고 결국 나만 남는 거 아님? 요즘 이런 생각 자꾸 드는데, 

나만 이렇게 사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