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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은 직무가 아니거나 대학력이 쓸모없어지는 취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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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2월에 기계공학과를 졸업, 현재 생산관리 직무에 취업지원중인 백수입니다.

취업지원금을 받으면서 취업상담 또한 받고있어요.


취업상담해주시는 상담사분께서 종종 괜찮은 취업정보가 있다고 권유해주시는 공고들이 있는데

제가 생산관리 직무를 선택했음과 학과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음에도

기계설비, 생산직 등을 소개해주십니다.


상담사분의 말씀으로는 정말 괜찮은 자리여서, 그리고 전망이 있어보여서 라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하지만 제가 선택한 직무가 아니고, 관련 경력과 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대학졸업의 의미가 없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상담사분께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학 4년동안의 등록금과 생활비는 전부 대출입니다. 국가장학금과 성적장학금으로 메우긴 했지만 취업 후 상환 대출로

아직 갚아나가야할 금액이 2천은 넘습니다. 이 금액을 생각하면 학과와 관련없는 직종에 도전하기가 꽤 고민이 됩니다.)


다만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도 정말 괜찮은 일자리인데 괜히 학과와 경험한적도 없는 직무에 연연하면서

좋은 기회를 차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이번에는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즉 기술직(인턴 3개월 후 채용 결정)을 권유해주셨는데

전망과 조건이 괜찮다고 하시는 말씀도 들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반대되는 두 생각에

결론이 안납니다..


27살, 늦은 나이인만큼 지금이라도 어서 사회생활에 박치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3월에 많이 생길 공채자리를 노리기 위해 좀 더 기다려야할까요?

8 Comments
3VJzlKXn 2022.01.06 04:44  
나는 대학교 졸업하고 나왔지만 전공살리지 않았음
지금은 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하고 잘살고있지만ㅋㅋ
대학교 4년다닌게 그 기간이 아까우면서도 안아깝게 보냈음

전공살려서 잘되면좋은데 안되면 그것도 이도저도아님
난 그냥 전공안살려도 이 일이면 행복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한거임.. 그 4년제 나와서 전공살리려고 한게 참..
아무튼 27살은 늦은 나이가 아닌거같음 딱 그때 정하는게 좋다싶을 나이인거같음
친구들 10명중 9명은 전공살려서 대기업가려고 하다가 눈만높아지고
30넘으니까 그렇다고 중소가긴싫고 중견도 막상 그닥싶어하는게 보이고
그러다가 전부 공무원 준비함
그런데 이런 질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듣고싶은말이 있더라고ㅋㅋ

남들은 막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이 먹을수록 도전은 할 수 있어도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적어짐
나이먹어서 기회가 주어지는건 어딜 들어가든 남들 무의미하게 보낼시간에 커리어 쌓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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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xG0p8Y 2022.01.06 05:38  
4년제 나온 사람한테 초대졸 생산직따리가 뭐라 말해주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한데... 전공 적성 맞춰서 일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데, 그거에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음. 관련없는 것 같아도 어느 순간에 발휘되는 경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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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d0UtZf 2022.01.06 06:14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 있다면
굳이 버릴 필요는 없어보이고
원하는 직업에 가기 힘들다면 이제 버리고 딴데 알아보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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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xyRA0sI 2022.01.06 06:50  
다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자다가 답글이 너무 궁금했는지 잠이 잠깐 깨서 얼른 폰을 켰어요ㅎㅎ
덕분에 고민에서 걱정을 좀 빼고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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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XYvKeDI 2022.01.06 08:30  
누구나 살면서 꼭 하게되는 고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산공 석사 졸업하고, 원하는 직무로의 취업을 위해 약 3년간 취준생으로 지냈었습니다.
너무 오래 취준을 하다보니 30이 넘어가면서자신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친구모임이나 경조사도 점점 피하게 되고, 그렇게 사회에서 도태되어간다는 감정들이 도저히 버티지 못할만큼 커졌습니다.
그래서 직무 상관없이 그 시점에서 제가 지원할 수 있는정부출연연구소에 지원하고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2년간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계약이 종료되고 직장 상사분들의 도움으로 제가 원하던 직무 관련 직장에 지원하여 무사히 이직을 마쳤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취준을 하다보면 '첫 직장이 중요하다, 어느 직무로 첫발을 내딛느냐가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자주 접하게 되지만, 특별한 전공이 아닌 경우에야 원하는 직무 콕 집어서 취업하기는 쉽지도 않고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직무는 아니더라도, 추후 내기 원하던 직무로 이직할 때 간접경력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직무다 싶으면(이력서, 자소서, 면접에서 몇줄, 몇마디 더할 수 있다면) 일단 일을 시작하시는 것도 절대 실패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아무리 하고싶은 일이라도 맞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그곳이 자옥이고, 그저 그런 일이라도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그 곳이 천국인 것 같습니다.
30살에도 대기업을 가는 시절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조금 더 넓고 시선과 밝은 마음으로 취준하시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취업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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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tJjs4 2022.01.06 09:01  
33살. 빚만 지금 한 7~8천 되는거 같네. 와 많네...1억 가까이 되나? 언제 이렇게 됐지 직장 다니고 빚이 더 생겼네 어휴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어. 나 전공? 경영학과야
27살에 졸업하고 아무것도 가진거 없이 지원만 해대다 아 이건 안 되는구나 하고 28살 1월부터 6월까지 국비교육 받았어.
그거 끝나기도 전에 운 좋게 인맥타고 강의료 꽤 주는 학원에 강사로 한 4개월차쯤 부터 일했네.
그러면서 계속 취업하려 문 두드리는데 코테탈 최종면접탈 이러다가
32살 1월 작년 1월에 입사하게 됐어. 연봉 사람 회사 분위기 뭐 다 만족할만한 곳이어서 다행이긴 하지.
28살부터 32살까지의 나는 하루라도 빨리 학원을 때려치고 어디 개발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싶은 상태였어.
입사하고 나서 보니 그 시간동안의 경력이 나를 입사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거였어
분야가 다르다고, 연관성이 적고 좀 미천한? 것 같이 보여도 꾸준한 경력은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명.
거기서 얻게 되는 것도 있을거야 분명히.
내가 32살에 신입 입사를 했네. 넌 지금 27살이야. 너는 지금 늦어보이겠지만 정말로 요새 취업시장에서는
30살까지는 내가 봤을때는 평균 연령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니가 그 시간동안 뭘 준비하냐가 중요한거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분히 젊고 기회가 있으니 노려보고
분야가 다르다고, 연관성이 적고 좀 미천한? 것 같이 보여도 꾸준한 경력은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 기억하고
잘 생각해서 선택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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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zjLKSu 2022.01.06 10:36  
그 상담사도 결국 직업으로 택한거고 매칭시키는게 하나하나 자기 실적 아닐까
제가 이 잡을 소개시켜드리지만~ 사실 공채 준비하시는게 비전이 더 좋아요~ 하는 상담사 없을거라고 생각해
지금 당장 빠듯해서 급한게 아니라면 무조건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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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C0aJOV 2022.01.06 13:07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공을 떠나서 관심있으면 한번 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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