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준비의 위험성
군대 전역하고 쳐놀다가 정신 번뜩듬
당시 9급 초인기 시절이었는데 25살 무렵 친구 두놈이랑 같이 노량진 내려감
ㄹㅇ진짜 피시방 당구장 코인노래방 ㅈㄴ다님.
주요 레파토리가 시험은 내년인데 오늘 하루정돈 괜찮잖아? 이러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논게 쌓여서 1년반이 날라가버림.
1년 반 논게 타격이 엄~청나게 큼.
내가 놀동안 착실히 취준했던 애들은 사원증 인스타에 올리고 정장입고다님.
자연스레 연락 끊김.
가장 힘들었던 건 가족의 걱정이었음..
이때 1년반이나 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그 낭비한 세월이 아까워서 더 준비해야되나
VS 어차피 엉덩이 안떼고 공부 집중 못할 놈인거 사실 알기에 그만 둬야하나
이 고민이 지금 생ㄱ각하면 정답이 나와있는데 그땐 정말 힘든 고민이었음
깊은 고민 끝에 욕심 버리고 ㅈ소 취업함.
그저 부모님 속썩이는 기계였던 내가 첫월급타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점점 회사에서 입지도 길러감.
뭔가 가치있는 인간 된다는게 중요한거구나 생각이듦.
문제는 첨에 같이 시작한 두친구임. 이 친구들은 포기못하고 지금까지도 공시 공부하고있음.
이번 추석 연휴때 몇년만에 다 같이 모였는데 정말 상황이 처참했음.
지금 다 31살인데 6년간 무슨일이있었는지..
일단 대화를 해보면 사회적 정서적 지능발달이 이십대초중반에 머물러있음.
쉽게 감정상하고, 공감못하는게 눈에 보임. 무의식중에 피해의식도 기본적으로 깔려있음.
오랜만에 만났다가 적잖이 충격받음. 사실 뭐에 충격받았냐면 와 나도 계속 준비했으면 저렇게 됬을까라는 생각...
혹시 주변에 공시 준비하는 사람들있으면 1~2년 하고 안되면 과감히 그만두라고 말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