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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상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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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여자친구와 사소한 일로 싸우다가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는 많이 감정적이고 예민한 편이고, 저는 많이 이성적이고 무던한 편입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지금까지 싸우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감정에 제가 공감을 못해서 서운해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여자친구가 감정적으로 반응해서 제가 지적할 때도 있고.. 뭐 이런식으로요.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해도 한번 감정적으로 돌변하면 얘기가 진전이 안되고 남탓을 하거나 자기 잘못을 먼저 인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잘못이라 생각하면 인정하고 사과하지만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사과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얘기 들어보고 제가 오해했거나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설득되면 그때는 물론 사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참 고집이 강한건지 유도리가 없는건지 돌아보면 절대 먼저 져주거나 하진 않습니다. 근데 이건 고쳐야 하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오늘도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먼저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홧김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전에도 몇번 헤어지자는 말을 주고 받았지만 며칠 지나지 못하고 화해하곤 했습니다. 여태껏 저는 헤어지고 먼저 잡거나 사과하지 않았어요. 자존심도 있었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주고 받게 되는게 싫어서 더 강한척 하려고 했습니다. 헤어지는걸 상상하면 매우 슬프고 공허하고 후회되는 일이라는 걸 알지만 같은 이유로 싸우는게 너무 반복돼 저도 지치고 여자친구도 많이 지쳤을거라 생각하니 장기적으로 지금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거라 판단했습니다.

지금 슬프고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도 남아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잡는다고 여자친구가 돌아 설지도 모르겠고, 집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제가 어른스럽지 못한건지 자책도 하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잠이 안옵니다
어떤 말이라도 해주세요

Best Comment

BEST 1 zdKRh6sG  
나는 갠적으로 헤어지자는말 같은 선넘는말 쉽게하는 분들은 좀 아닌거같습니다
15 Comments
DFOYMCrO 2023.08.26 23:36  
그냥 서로 너무 안맞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참에 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계속 다투고 서로 개선의 의지가 없다면
앞으로도 똑같은 이유로 다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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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KRh6sG 2023.08.26 23:48  
나는 갠적으로 헤어지자는말 같은 선넘는말 쉽게하는 분들은 좀 아닌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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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VIhn3f 2023.08.26 23:48  
그런 문제면 어차피 또 싸우고 또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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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fzZOuM 2023.08.26 23:52  
사람 안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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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kmH84e 2023.08.26 23:57  
윗분들 말처럼 계속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겁니다.
차분히 이성적으로 판단하시고 잘못한게 없다 생각하시면 그대로 진행하면 되죠

지금 감정으로 헤어짐의 슬픔으로 다시 잡아봤자 결국 똑같을겁니다

아쉬운건 본인도 홧김에 헤어졌다는 겁니다 좀 고민을 해보고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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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SaRknD 2023.08.27 00:10  
지금이야 사랑하니까 그렇지 성격적으로 안 맞는 사람이란건 본인도 잘 알꺼임

진짜 힘들고 생각나고 그래도 시간 지나고 내 할 일 하다보면 다 잊혀짐 그냥 맞는 사람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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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Gpu49d 2023.08.27 00:20  
사람은 바꿔 쓰는게 아님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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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SjvuGJu 2023.08.27 00:41  
가장 좋아했던 사람을 잘라낸다는데 당연히 아플 수 밖에 없지요. 어떤 것이든 마음이 가는대로 하되, 힘들더라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해야 해요. 서로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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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BshR38 2023.08.27 00:54  
ㄲ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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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SKjFq 2023.08.27 01:11  
음...
저희 엄마가 그러는데
진짜 진심으로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
매일매일이 지옥이고 가시밭길입니다.
단 한번의 행동이나 말 실수만 해도
집 분위기 개판나고 며칠동안 쥐죽은듯이 살아야합니다.
진짜로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을 정도로
결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자식인데도 이정돈데 평생 같이 살 남편이면 얼마나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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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oIw9Sh 2023.08.27 01:27  
나이가 적은 편이라면 이 참에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좋은 연애가 무엇인지 과감하게 찾아갔으면 함.
근데 나이가 많은 편이라면 진심으로 고민해보고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다시한번 만나면 진솔한 토크라도 해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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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uBSGID 2023.08.27 06:30  
예전에 만나던 여자랑 똑같네요 ㅋ
지금이야 이런저런 감정이 남아있어서 그여자에 대한 누가봐도 아닌여자다 라는게 잘 안보이는 상황이에요
님  진심으로  말하는데  정말 잘헤어진거고  두번다시 연락안하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우연히라도  만나지마세요  잠시헤어졌다가 다시연락하게되서 만나면  님은  좋은여자를 만날기회를 날려버리는거밖에 안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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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4Y3cRH 2023.08.27 10:40  
저랑 거의 똑같으시네ㅎ 여러모로 비슷한 케이스라 몇자 적어 봅니다.
참고로 전 결혼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감성적, 저는 객관적 (장난으로 넌 문과라 모르지?, 넌 이과라 이해 못하지? 등등 합니다.)
와이프도 연애할때 헤어지자는 말을 두세번 했는데,
그럴때 마다 저는 너 그거 진심 아닌거 아는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 그 말 한마디로 얼마나 니가 쉬운 결단을 하는 사람인지 판단할수 있게 된다 등의 말을 하며 회유 시키고, 본인도 인지 해서 그 이후론 절대 안 합니다.
저희는 진짜 년에 한 두번 싸우는데, 그때마다 와이프 화내게 가만히 들어줍니다.
그땐 감정 폭발해서 암것도 안 들리고, 제가 뭔말 해봐야 서로 싸우고 감정만 깊어 집니다.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하면, 내가 무슨말을 하던 넌 변명으로 들을테니, 우선은 가만히 있겠다 등으로 말을 돌렸습니다.
그럼 혼자 씩씩 대다가 조금 진정 됩니다. 그때부터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건 천천히 하시고, 우선 감정 추스르게 하는 것 부터 중요 합니다.
그럼 본인이 서운했던거 화냈던거 이야기 할텐데, 해당 부분에 대해서 해명 할건 해명 하시고
내가 왜 그랬는지,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면 대부분 수긍하거나, 잘못한 경우엔 확실히 사과 하시면 됩니다.
사람 사이엔 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연인/부부 사이라면 더더욱이 대화가 잘 통해야 합니다.
근데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그게 쉽지 않습니다. 서로 맞춰가야지요.
헤어지시고 다른 여자를 만나던, 다시 여친을 만나시던, 대화 많이 하시고, 많이 경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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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yTw0Re 2023.08.27 12:15  
이 말만 하고싶음
연애하는데 있어서 아니 인간관계에 있어서
감성이나 이성이나 한가지 성향으로는 유지하는게 힘듦
니가 이성적이면 니가 진짜 잘못한거 없더라도 굽히고 들어갈때도 있어야하고
상대방이 감성적이라면 상대방도 이성적인 판단을 존중해줄줄 알아야함
니가 감성적으로 해도 상대방이 끝까지 자기성향 고집하면 그때는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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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okgbA4K 2023.08.28 14:13  
헤어지면 그냥 잊고 딴여자 만나는게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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