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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노인네랑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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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볼일이 있어서 점심때 좀 일찍나와서 구청가서 번호표 뽑고있는데 그 번호표가 해당 업무 창구마다 번호대가 다른데 

내가 뽑은 번호대는 대기인수도 0명인데 안부르는거임. 그래서 전 민원인 업무 처리하나보다 하고 좀 기다렸음.

그리고 내 번호 떠서 가려는데 할머니랑 50대정도로 보이는 아저씨랑 휠체어탄 할아버지가 내 창구로 들이박더라?


그래서 어르신들 이런거 잘모르고 몸도 편찮으시니 뒤에서 번호표들고 좀 기다렸음.

근데 1분 2분 5분 10분이 되도 안나오는거임. 마스크 써서 다행이지 마스크 때문에 표정관리 좀 됐음. 

얘기들어보니깐 할머니는 부인이 아니고 무슨 노인요양사 같은거고 50대 아저씨는 딱히 요양사는 아닌데 같이 할아버지 도와주러 온 사람 같았음.

암튼 5분이 지나도록 얘기가 길어지니깐 슬슬 빡치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처음엔 좋게 다가가서 50대 아저씨한테 저기 번호표 뽑고 줄을 기다리셔야죠 라고하니깐 자기 번호표 슬쩍 보더니 아니 내번호에요 이러는거

그때 나도 순간 착각함. 너무 당연한듯이 얘기하길래 내 전 번호구나 하고 그 양반 손에 든 번호표 보니깐 이쪽 업무 번호대가 아님.

그래서 상황파악하고 빡쳐서 아니 여기 번호표도 아닌데 무슨 아저씨 차례냐고 할아버지 몸도 불편하신것 같아서 5분이 넘도록 기다려드렸는데

미안하단 소리는 커녕 말도 안되는 소리로 우기시냐고 하니깐


내 번호맞아요 하더니 걍 창구만 보길래 개빡쳐서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겠더라.

더빡친 이유가 앞에서 이 사단이 났는데도 그쪽 자리에 앉은 공무원들이 7~8명은 됐는데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도 나서거나 번호표 확인을 하려고 안함.

그래서 내가 아니 번호표가 여기께 아닌데 무슨 자기 번호라고 우기시냐고 하니깐 나보고 아니 젊은친구가 말을 왜 그렇게해? 우리 번호 맞다니깐 이래서 나이 대접받길 원하면 나잇값을 하시라고 여기 200번대인데 80번대 번호표 처들고 말도안되는 소리로 미안하단 말도 안하는 양반한테 내가 어른대접 해야되냐고 거기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볼 정도로 크게 얘기했더니 

옆에 있던 직원들도 슬슬 일어나더라.


그래서 더 빡쳐서 다들으란식으로 아니 저 여자도 번호표 확인도 안하고 뒤에서 번호표 들고 뻔히 대기타다가 이런 사단이 나면 그때라도 뭔가 제스쳐를 취해야지 그것도 없고 죄다 구경만하고 뭐하는거냐니깐 그제서야 뒤에서 계장이랍시고 기어나와서 상황 묻길래

아니 내 번호떠서 왔는데 이 노인네들이 새치기를 했다 그래도 몸 불편한것 같아 5분이 넘게 기다렸는데도 안나오길래 번호 물어봤더니 여기 번호표도 아닌데 끝까지 자기 번호가 떴다고 우기면서 여직원들은 남의 일인마냥 구경이나 하고 앉아있고 이 노인네는 질서예절은 쥐뿔도 모르면서 나이 대접 받을라하는데 화가 안나겠냐고 대놓고 노인네라고 얘기함.


그랬더니 계장이 죄송하다고 이분 먼저 봐드리고 봐드리겠다고 노인네들한테 얘기하는데 50대 그 씌팔 노인네가 아니 젊은 친구가 이렇게 어른한테 큰소리치고 그래도돼?라고 졸라 뭐라하길래 나도 무슨깡인지 그땐 눈깔 확 뒤집혀져서 아니 시팔 그나이 처먹고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새끼한테 예의 지켜야 돼? 라고 토씨하나 안틀리고 말함. 구청 꽤 컸는데 사람들 다 쳐다보고 일반 민원 파트쪽에서 누군진 모르겠는데 더 높아보이는 양반이 나오더니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저 여직원 이름이나 알아야 겠다고 하니깐 일단 진정하시고 무슨 방같은데로 데려가더니 차 한잔 주면서 그 높은 양반이 직접 민원 봐주면서 죄송하다고 화푸시고 교육 잘 시키겠다고 


그렇게 일처리하고 나오면서 여직원 슬쩍 보니깐 얼굴이 아주 창백해져서 일하는데 지금은 불쌍하단 생각이 들긴한데 그땐 속으로 철밥통 싀팔년 소리가 절로나오더라.

끝까지 죄송하단 소리도 안하고 멀뚱멀뚱 쳐보면서..

아마 존나 깨졌겠지 밥처먹으면서 울고


그 싀팔 노인네도 어휴..미친 노인네가 200번대 시작하는 번호표에서 80번대 번호표들고 보여주면서 내번호가 먼저떴다고 끝까지 처우기는거보면 어휴 ㅋㅋ

기분 개 잡쳐서 맛난거 먹고 들어와서 일할 생각이였는데 밥은 커녕 일할 기분도 ㅈ같이 안들어서 지금 오후에 반차써놓고 퇴근 예정 전에 개집에 화풀이중.

하여간 노인공경 문화때문에 개 좆같은 노인네 새끼들도 지가 어르신인 줄 착각하는거지. 지금도 화가 안풀리네. 

Best Comment

BEST 1 brrmt7tu  
??? : 언냐들 진상 때문에 손ㄷㄷ한썰 푼다
18 Comments
JLyVKrf3 2020.07.27 13:20  
요약좀 해줘 노인네가 잘못인건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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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reyLNs 2020.07.27 13:34  
[@JLyVKrf3] 책좀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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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FSxosO 2020.07.27 17:32  
[@JLyVKrf3] ㅂ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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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i7pTk4 2020.07.27 13:24  
나이만 먹고 몰상식한사람 개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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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phJVXp 2020.07.27 13:24  
ㅋㅋ 노친네들은 답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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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FXTIG1 2020.07.27 13:27  
잘햇음 지랄같은 새기들은 지랄을 해줘야함. 어차피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지랄하고 다닐테지만 최소한 내 기분은 풀어아야지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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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ZSv7aG 2020.07.27 13:31  
잘햇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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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bngszm 2020.07.27 13:32  
잘했네 고구마만 있을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읽었음.

속이 다 시원하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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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rmt7tu 2020.07.27 13:33  
??? : 언냐들 진상 때문에 손ㄷㄷ한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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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TkQt3 2020.07.27 13:36  
[@brrmt7tu] 한남충들 자들자들하는거 봤다이기데스웅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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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2yKwOs 2020.07.27 13:38  
손해안보고 살려면 이렇게 해야되는데 난 왜 큰소리를 못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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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0YbhJ4 2020.07.27 13:47  
니가 민원 넣어야 깨질 듯.  사과 한 마디 없는것에서 그렇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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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tXE7aq 2020.07.27 14:08  
내가 다 좆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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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kjE4UK 2020.07.27 14:16  
내가 항상 속으로만 하는 생각들을 실행시켰네요... 감정이입해서 두근두근하네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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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V9r0Cb 2020.07.27 15:41  
큰소리 못쳤을가봐 조마조마 했네 ㅋㅋㅋㅋ
속시원하니 잘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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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kN46fn 2020.07.27 16:04  
잘조졌다
노친네 조금이라도 더 조심 좀 하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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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LHJjts 2020.07.27 17:49  
ㅋㅋㅋㅋㅋ ㅅㅂ 소설이라도 속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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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JTwiZS 2020.07.27 22:09  
와 근데 흥분했을 때도 말 잘하시네요 저는 흥분하면 생각은 이렇게 해도 말로는 안나오던데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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