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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잘하는 법.(주관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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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년 차인데.


10년도 안 살아본 놈이 뭔 소리를 하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아 참고로 태클은 안 받는다, 철저한 내 기준이니까.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


우선 내가 결혼한 와이프의 성격을 말하자면


1. 강강약강이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부당하다 생각되면 들이받는 스타일이다.


비교 대상을 가볍게 '갑' '을' 로 하자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갑에게도 부당함이 쌓이면 당당하게 건의하고 선을 넘으면 싸운다.


그리고 약자를 자처하며 상대를 곤란하게 만드는 을에게는 박수를 치게 하는 논리로 입을 다물게 한다.


그래서 가끔 억척스러워 보일 때가 있긴 하지만 든든한 와이프다.


2. 예의가 바르다.


그것도 내 부모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잘해주니까 더욱 고마워지는 성격인 것 같다.


우리 집 성격이 워낙 무심해서 서로 생일 때도 그냥 축하한다, 하고 밥 한 끼 먹는 게 단데.


와이프는 항상 부모님 선물을 챙긴다.


받는 게 익숙하지 않던 부모님도 막상 받아보니 기쁘셨는지 내 생일은 안 챙겨도 와이프 생일은 꼭 챙겨주신다.


3. 솔직하다.


본인이 무언가를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밑밥의 느낌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미안함을 담아서 바로 고백한다. 


상대가 납득할 수 있게 이유도 설명하고 기분을 풀어준다.


또 가끔 객관적으로 말을 해 주기에 솔직한 아내의 성격이 도움이 될 때가 상당히 많다.


4. 나를 남편으로 봐준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를 남자친구, 아빠, 돈줄로 보1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내를 만나기 전 연애했던 친구들과 헤어졌던 이유는


결혼을 해서도 나를 남자친구로 대할 것 같고 아빠한테처럼 기대기만 할 것 같아서다.


다르게 말하자면 자립심이 없다는 말이다. 




결혼 잘하는 법을 말한다 해 놓고 아내의 성격만 구구절절 적은 이유는


아내의 성격이 곧 결혼 잘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 라는 말이다.


본인이 꼼꼼하다며 어설프게 배우자의 경제권을 가지려는 여자나

본인이 평등함을 요구하면서 배우자의 결혼 전 재산을 본인 것처럼 행동한다 거나.

본인 남자친구, 아버지에게 받았던 대우를 결혼하고서도 꾸준하게 받으려고 하는 여자가 아닌.


대우를 받고 싶으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여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대화를 할 줄 아는 여자.

결혼이란 단순히 연애의 연장선이 아닌 가족이 되는 거란 것을 이해하는 여자.


이건 남녀를 바꿔서도 똑같이 해당하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와이프한테 정말 감사해하며 살고 있다.

또 종교는 없지만 하늘에도 감사하다, 이런 여자를 만날 수 있게 해 줘서.


이 글을 읽는 미혼, 돌싱의 형 친구들은 모두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를 만나길 바란다.


아 참고로


아무리 눈에 콩깍지가 씌었어도 이런 여자만큼은 피하길 바란다.


ㅈ도 없으면서 오만한 여자.

2 Comments
88BMpdNT 2021.02.12 15:40  
문제는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이 아닌 결혼을 전제로 소개받은 사람한테 속기 정말 쉬운듯 몇년동안 감추는건 되거든

럭키포인트 699 개이득

1tHCWuGV 2021.02.12 17:28  
동감.
정말 대놓고 속이려 하면 어렵겠지만.
뭐 금수저들 아닌 사람을 그렇게 속여서라도 결혼하고 싶을까?
대부분의 문제가 주변사람들에게는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그냥 모른척 하는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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