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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랑 사이 안좋은 사람 있냐

SBZvmOuj 11 248 1

나는 형이 있다.


형은 폭력적이었다.

한 번은 초딩 시절에 형 모자를 쓰고 학교를 갔다가

들어오는 현관에서 날라차기 맞았다.

또 어느날은 소파앞에 누워 티비보는데 맞았다.

이유는 아직도 모른다.


자연스레 서로 대화는 없었다.

나는 형에게 먼저 말을 걸어본게 스무번이 안될거다.

길을가다 마주쳐도 절대 인사하는 일이 없다.


형은 지 필요할때 말을 건다.

부탁할땐 조용히 말하고 부탁이 끝나면 싸가지없고 신경질적인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온다.

나는 대화를 최소화 하려고 그냥 대충 대꾸하는 식이다.


다시 말하지만 형은 폭력적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분노를 주체를 못한다.

엄마도 있는데 지 열받는다고 욕을 한다.

아버지 앞에서는 못한다.


엄마도 나도 형을 피한다.

무섭기도 더럽기도하다. 

마주치기 싫어서 형 군대 전역 2주후에 바로 군입대했다.

그리고 전역하자마자 지방에 내려가서 일을 했다. 

마주치기 싫어서.


형만 없으면 우리집은 더 할 나위없이 화목하고 행복하다.

독립은 수십번 고민했지만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못나가겠다.

형이 나갔으면 좋겠는데 나갈 생각을 안한다.


그냥 할 말은 더 많은데 정리가 안된다.

그냥 개 싫다.

오죽하면 '장애인을 만들까? 내손 더럽히긴 싫으니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

조언을 얻고자 쓴건 아니고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줘라.

친구들한테는 내얼굴에 침뱉기라 쉽게 말도 못하겠다.

11 Comments
SBZvmOuj 2020.08.29 00:26  
하고싶은 말을 엄청 길게 썼는데
너무 우리가족의 치부가 드러나는것 같아서 많이 지웠다.

그냥 날이 우중충해서 그런가 기분이 센치해져서 잡소리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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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T2s1aS 2020.08.29 00:30  
엄마랑 같이 야반도주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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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ZvmOuj 2020.08.29 00:35  
[@uAT2s1aS] 아무래도 자식이니까 엄마는 계속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 그건 선택지에 없다
nP2HWzNM 2020.08.29 00:31  
아빠앞에서는 안하는거보니까 분노조절잘해같은데 날잡고 한번 뒤지게패는수밖에
운동시작해라 어머니를 위해 가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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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ZvmOuj 2020.08.29 00:34  
[@nP2HWzNM] 난 운동하던 놈이라 진작에 패죽일까 생각 많이했는데
진짜 칼맞을거같아서 겁이나더라
ZEQCxi0s 2020.08.29 00:42  
[@SBZvmOuj] 글만봐서는 칼?절대! ㅎㅎ 쳐맞으면 겁먹고 부들부들 거리기만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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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2HWzNM 2020.08.29 00:53  
[@SBZvmOuj] 진짜 칼쓸놈이면 아빠앞에서도 지랄지랄했다
nipBXOhK 2020.08.29 00:42  
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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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Sn27e 2020.08.29 00:57  
한번 패는거 추천
칼? 아빠앞에서 병1신인거 보면 칼 안든다
한번 디지게 패라 뭐가 두렵냐 한번 디지게 패면 매맞은 강아지마냥 너만 보면 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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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dZizu5 2020.08.29 01:59  
야 사람이 사람을 무기로 공격하는게 쉬울것 같아?
그정도로 분노조절 되고 아쉬운소리도 하는 놈이면 들고 부들거리기는 해도 공격은 못할것 같은데
뭐 네 형제니까 네가 잘알겠지
뭐 나는 네 형에 가까운 입장이었어서 나야 이유가 있으니까 한거지만
내 동생입장에서는 너처럼 아무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아는 어느날 문득 화해해야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기억나는것과 기억안나는것까지 다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동생은 그걸로 때워지냐고 화를내고
계속반복하다보니까 동생도 그래도 조금은 화가 풀린것 같고 가끔씩 안부도 묻고 그러고 사는 중이다.
결국은 내가 바뀐것 처럼 네형이 바뀌어야하는 문제라는거다
아버지는 무서워하는것 같으니 아버지의 힘을 빌어서라도
아니면 네가 친구들하고 가서 손을 보더라도 정신차리게 해줄 필요는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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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17mUwVN 2020.08.29 02:59  
그냥 냅둬서는 절대 안변해 이미 그렇게 오래도록 살아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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