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친한 오빠에서 남자로 바뀌는 법 궁금합니다

dNXUGVyd 16 1030 2

안녕하세요. 다시는 짝사랑을 하지 않겠다 생각했지만.... 현재 4살 차이나는 여자 동기에게 좀 깊은 호감이 생겨 친한 오빠에서 남자로 보이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경험들 있으시면 공유해주세요!!


회사 동기로 다른 4살차이 나는 여자 동기가 있는대 계열이 달라서 아예 다른 곳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좀 다양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라 그래도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3주전 쯤에 전 여자친구와 마음이 식어서 헤어졌고, 동기들이랑 아직 못 만나서 얘기를 안하다가, 헤어진 사실을 알고있는 남자 동기가 사내 메신저 방에서 제가 헤어졌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 얘기를 한 날인지, 그 다음 날인가 여자 동기가 고향에 내려온다고 제가 자취한 지역에 원래 살던 친구라 저에게 갠톡으로 주말에 투어를 시켜준다고 연락이 왔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좀 귀엽고 인기 많을 스타일이지만 아직 20중반이 되도록 모쏠이였습니다. (실제로 귀여워서 주위에 언니오빠들이 항상 그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고딩 때 사귄  경험은 있다 하더라구여)


그렇게 토욜에 만나서 밥먹고 카페갔다가, 어디 관광지를 보러 같이 왔는대 화장실에 가더니 안나오는 겁니다. 기다리고 있었는대 나오더니 샜다고 말을 하더라구여?... 그래서 저는 조금 당황했지만 유연하게 주변 옷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동네 아주머니들 옷 파는 곳 밖에 없었긴한대 그래도 근처로 데려가서 츄리닝 바지같은 것을 구매하고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게 낫지 않냐 물어보니 괜찮다 해서 같이 1, 2시간 관광지 구경을 하고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가 둘이 인생네컷도 찍었습니다.


저녁에 그 친구는 다시 서울을 부모님과 올라가기로 했다고 해서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고 저는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카톡을 했는대, 오늘 안올라가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찔러보는 마음으로 그럼 술먹을래? 했는데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때부터 좀 잘해볼까? 라는 마음이 생겼고... 솔직히 여자도 저에게 관심이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제가 그 친구 집 쪽으로 가려했는데 그 친구가 근처에 술집이 많이 없다며 제 자취방 쪽으로 왔고(버스로 20분거리) 9시부터 2시정도 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마시며 이상형 얘기를 했지만, 크게 이상형이 정해져있는 친구는 아니고, 걍 필이 오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여. 욕, 문신, 피어싱 같은거 없는 사람이 좋다하는대. 제가 욕을 하는 편이 아니라 먼가 내가 딱인대? 라는 농담을 하려다가 참게되고...먼가 저에게 관심이 있는건 아니라는게 느껴졌고, 진짜 편한 오빠 동생사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동기가 10명이 좀 넘는대 제가 제일 편하다고 얘기하더라구여... 2시정도까지 술마시다 택시태워서 집 보내고 저는 들어왔습니다.


샜던 걸 해결했던 것도 유연하게 잘 대처했던 것 같고, 술마시러 제 쪽까지 오는것도 저는 나름 시그널이라 생각하지만 그냥 진짜 친한 오빠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회사 메신저나 카톡으로 일주일에 2,3일 씩은 계속 이어서 얘기하곤 하는대.... 여자는 그저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좀 이미지를 변신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음주에도 또 단둘이 밥 먹기로 했는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경험있으신 분들 얘기해주세요.


평소엔 MBTI 큰 관심없는대 관심이 생기니 찾아보게 되네요...참고로 여자는 ISTJ고 저는 ESFP로 궁합이 잘 맞긴하더라구여?...ㅋㅋㅋ 어떡해 나가야할까요?

Best Comment

BEST 1 n683gxuj  
자려고누웠다가 우연히 보게되어 진지하게 달아봅니다.

저는 주로 원래 친했던사람과 연애해왔고 실패도 해봤고 결혼도 원래 8년정도 알고지내던 친한동생과 했어요

명심하세요. 확실해질때까지 절대 결정타날리지 마세요.
그냥 일단 편한남자로 남으세요.
헤어진지 얼마 안되셨는데 외로워서 그런건 아닌지, 그 동기를 진지하게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맞는것같다면 참고하세요.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다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제 경험상 주로 남자의 생각이 많이 반영 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는 조금만 여차하면 여자를 이성적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여자는 그러지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저 편한 이성친구일뿐이지요. 거기서 남자가 덜컥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건 부담으로 다가올수밖에 없습니다. 여자생각엔 '같이 있으면 편하긴 한데 아직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이르다' 라고 생각할수있단거에요. 여자는 동성친구와는 다른 감정을 느낄수 있는 수단이었는데 고백받은다면 서로 불편해지고 결국 친구도 잃게된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하느냐. 중요합니다.
하던대로, 지내던대로 지내십쇼. 내가 그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마구 솟구치지않는 이상, 충분히 하실수있습니다. 일상적인것들을 하되, 과하지않은 배려, 내가 괜찮은사람처럼 보이게 할 그런 일들을 많이 만드세요. 스탯을 쌓는다고나할까요?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이사람은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이렇게 위해주네?'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세요. 단, 진실성있도록요. 괜히 바람둥이나 어장관리처럼 보이지않도록 허접하지않게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나한테 마음을 표현한다면,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 외로워서라거나 대개 진실성이 없게보일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점도 참고하세요.

그러다보면 두분사이에 언젠가 확신이 들때가있을겁니다. 그 타이밍을 잡으세요. 그동안은 서로의 마음을 파악하기위해 아슬아슬 밀당한다고 생각하시고 확신이생겼을때 돌진하세요. 가벼워보이지않게요.
BEST 2 kxRCscK4  
생리 샌 것을 말하는 거 보면 진짜 오빠 같은데
16 Comments
nCxYUWLD 2023.05.10 23:42  
뭘어째 니가 좋아하는 티를내고 상대방도 긍정적이면 만나는거지

럭키포인트 20,023 개이득

kTm7ZzKa 2023.05.11 01:30  
[@nCxYUWLD] ㄹㅇㅋㅋ

뭘 자꾸 물어봐 뭐가 어쨋네 저쨋네 할시간에 걍 고백 박으셈 보니깐 오빠든 뭐든 호감 가지고 있구만
혹시 고백 박아서 괜히 이도저도 아닌 사이 되는거 싫어서 그냥 친한 오동 사이로 지내고 싶은거면 걍 고백 박고 관계 끊어라
짜피 여자친구 아니면 연락하는거 의미 없다

럭키포인트 24,808 개이득

gbzny3qo 2023.05.10 23:43  
부럽다 ㅅㅂ

럭키포인트 26,580 개이득

kxRCscK4 2023.05.10 23:44  
생리 샌 것을 말하는 거 보면 진짜 오빠 같은데

럭키포인트 11,957 개이득

aQ971t7N 2023.05.10 23:52  
걔 주변 모든 남자보다 모든 조건(거의 모든)에서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거의 없음
너는 이미 잡힌 물고기 정도임
주변에 너보다 맛있는 물고기가 없으면 모를까 주변에 더 맛있는 물고기가 보이면 계속 너는 그냥 친한 오빠인거지
그런데 그것도 여자들이 어지간하면 무조건 숨기려고 하는 것을 말할 정도면...
필 오는 사람이라는 것도 그런류로 그냥 곁에 두려고 얘기한거임
너는 필이 안왔다는 얘기거든
필이 왔으면 너보고 고백하라고 시그널을 엄청나게 보냈을건데
그런게 없었으면...
계속 자기관리 열심히 해 그러면 주변에 너보다 더 좋은 사람 없다고 생각되어지면
어느 순간 갑자기 너를 남자로 보게 될거임
지금처럼 적당히 잘해주고 자기 관리 잘해라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음

럭키포인트 22,362 개이득

n683gxuj 2023.05.11 00:10  
자려고누웠다가 우연히 보게되어 진지하게 달아봅니다.

저는 주로 원래 친했던사람과 연애해왔고 실패도 해봤고 결혼도 원래 8년정도 알고지내던 친한동생과 했어요

명심하세요. 확실해질때까지 절대 결정타날리지 마세요.
그냥 일단 편한남자로 남으세요.
헤어진지 얼마 안되셨는데 외로워서 그런건 아닌지, 그 동기를 진지하게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맞는것같다면 참고하세요.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다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제 경험상 주로 남자의 생각이 많이 반영 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는 조금만 여차하면 여자를 이성적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여자는 그러지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저 편한 이성친구일뿐이지요. 거기서 남자가 덜컥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건 부담으로 다가올수밖에 없습니다. 여자생각엔 '같이 있으면 편하긴 한데 아직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이르다' 라고 생각할수있단거에요. 여자는 동성친구와는 다른 감정을 느낄수 있는 수단이었는데 고백받은다면 서로 불편해지고 결국 친구도 잃게된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하느냐. 중요합니다.
하던대로, 지내던대로 지내십쇼. 내가 그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마구 솟구치지않는 이상, 충분히 하실수있습니다. 일상적인것들을 하되, 과하지않은 배려, 내가 괜찮은사람처럼 보이게 할 그런 일들을 많이 만드세요. 스탯을 쌓는다고나할까요?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이사람은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이렇게 위해주네?' 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세요. 단, 진실성있도록요. 괜히 바람둥이나 어장관리처럼 보이지않도록 허접하지않게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않았는데 나한테 마음을 표현한다면,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 외로워서라거나 대개 진실성이 없게보일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점도 참고하세요.

그러다보면 두분사이에 언젠가 확신이 들때가있을겁니다. 그 타이밍을 잡으세요. 그동안은 서로의 마음을 파악하기위해 아슬아슬 밀당한다고 생각하시고 확신이생겼을때 돌진하세요. 가벼워보이지않게요.

럭키포인트 19,285 개이득

lEdsF7mH 2023.05.11 08:53  
[@n683gxuj] 딱 해주고 싶은 말이었는데, 속이 시원하네요

럭키포인트 275 개이득

ALqnZHAv 2023.05.11 09:29  
[@n683gxuj] 댓글 쓰려다가 이 댓글 보고 나는 안남겨도 되겠다, 고 생각했을 정도로 상황 파악 잘 한 댓글인듯

글쓴이의 상황은 내가 '저 사람이랑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결국은 성공하기 어려운 관계인 것 같음
쉽지 않아 보이기에 장기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할듯, 고양이의 마음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럭키포인트 2,049 개이득

WNUaGhyJ 2023.05.11 00:54  
나는 잘생기지 않았고 특출난것도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여자애들 다 사겨봄 노하우는 숙지성의 법칙과 밀당임
님은 숙지성은 어느정도 된거같음 좀 더 연락자주하고 간간히 티내고 과한스윗은 금지하고 그러다 갑자기 연락을 끊으면 답이 나올거임

럭키포인트 7,319 개이득

WNmhfqOD 2023.05.11 00:56  
그냥 말하는것도 남자답게 좋은데 확실하지 않으면 여유를 가져

럭키포인트 16,454 개이득

EQOqnpBP 2023.05.11 01:39  
ㅋㅋ그런 방법이 어딨냐 걍 고백박고 아니면 빨리 어장에서 나오는거지
s0LJYrEG 2023.05.11 08:36  
고추 두툼하면

럭키포인트 24,806 개이득

OJjVHw3F 2023.05.11 10:18  
암것도하지마 그냥 지금처럼만 지내

럭키포인트 9,754 개이득

lKgNkAnH 2023.05.11 10:20  
ㅋㅋㅋㅋㅋ제발 하지마

럭키포인트 13,066 개이득

HohpeusP 2023.05.11 13:50  
ㅋㅋ모쏠같지? 모쏠 아니야 ㅡ,.ㅡ;;; 아니 무슨 모쏠 여자애가 생리 샌거를 티를 내냐? 생각을 해라 생각을....

럭키포인트 19,219 개이득

xH0ajtAW 2023.05.11 16:51  
잘 생겨지면 됨

럭키포인트 13,675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