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이모할머니네 갔다가 겨우 참고 집에 왔다.

8sIvMMR1 5 189 1
할머니가 이모할머니네 가고싶다고 하셔서
모셔다 드렸음.
갔더니 이모할머니가 잔소리가 시작.
너희 아버지가 돈은 다 써서 우리언니가 이러고산다.
너희 할아버지가 무능했다.돈도 안벌어왔다.
그리고 자기는 잠실에 집한채있고 아들들 다 잘나간다.
집하나에 월세도 많이나오고 이거 팔고 월300 실버타운갈준비한다.
그러더니 언니도 아들놈이 잘안해주면 돈가지고 나와서 혼자살아라.
아들놈이 해준게 뭐있냐.
하..듣다보니 짜증나고 울컥해서 뭐라할려다가 간다고 나오려는데
기다리래. 이모할머니몇분오신다고 차로 픽업해달래.
ㅋㅋㅋㅋㅋ잠실역에서 30분대기타고..집에 모셔다드리고 바로왔다.
근데 고생했다고 돈한푼안주고 뭐 돈받으려고 한것도 아니고.
할머니는 고생했다고 차비라도 받아가라고 했더니
이모할머니는 할머니 모시고 온건데 무슨차비야? 이소리듣고 바로나옴ㅋㅋ
예전일화로는 할머니오빠가 입원하셔서 병문안가셨는데
할머니는 돈없어도 10만원드리고 옴.
이모할머니는 만원..그러더니 돈많다고 자랑.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우리아버지가 아버지로서는 안좋지만 남자로서는 좋다.
남들한테 피해준거없이 살았고.
본인이 계속 뭔가 하려고 해서 좋다.
대학갈수있었지만 그때 당시에 대학가면 고모3삼촌1 고등학교졸업힘들어서
포기하고 일하셨다.
그리고 건축하시면서 돈 조금모으고 건물올리시다가 IMF터져서
망했지.
그뒤로도 사촌,친구랑 큰 일식집 동업했는데..
돈도 못받고 나오셨고..
참...어찌보면 불쌍하다.
돈벌어서 당당하게 살고싶은게 보이는데..
계속 뭔가 안맞는다ㅠ
나도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아버지께 잘해보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않네..ㅠ

5 Comments
yjf3sXF0 2019.09.15 15:32  
너라도 생각이 올바르게 박혀있는거로 된거 아니냐. 잘되실거다

럭키포인트 8,721 개이득

WobL9yBF 2019.09.15 15:41  
그만큼 속이 비신거다
내비둬라 자주 보는 것도 아닌데
니 인생만 잘하면 된다
니 인생 아무도 대신 안 살아줌

럭키포인트 3,086 개이득

2GFARN70 2019.09.15 15:43  
아버지가 최선을 다하시면서 사시는 것 같은데,
너도 그걸 알고 있고.

괜찮음. 적어도 비겁하진 않았잖아 충분히 잘 살아온 삶임

럭키포인트 15,970 개이득

8sIvMMR1 2019.09.15 20:15  
[@2GFARN70] 가끔 아버지랑 얘기해보면..
비겁하고 더럽게 살껄 그랬다고 하시더라...

럭키포인트 15,145 개이득

lx0qiYOd 2019.09.15 15:45  
자식 잘키웠네

럭키포인트 5,946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