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여 보는 과거 여자들

본인 30대 아재임

1. 중딩때 첫사랑

중1때 겨울에 손장갑 한짝식 빌려줘서 처음 심쿵함 ㅋㅋ 그 후로 수줍은 나에게 먼저 사사건건 관심가져줘서 첫사랑이란걸 느낌 ㅋㅋ 또 포트리스하다가 더 친해지고 ㅋㅋ 핸폰도 없던시절이라 집전화로 전화해서 접속하라하고 ㅋㅋ 이메일을 메신저처럼 엄청 주고받고 하 아련한 첫사랑임

최근 결혼한다는거 들었음 ㅠ 어렵사리 사진보니 얼굴은 예전 기억하는 모습이 없더라; 대학교때 짧게다시봤지만 여전히 아다였던 나는 쑥스러워 말을 못했지. 행복하길 ^_ㅠ

2. 대2때 첫 여친

전역하고 목표는 1번 연애해서 아다때기, 2번 전공공부 였음 ㅋㅋ 

진짜 별 이상한 동아리, 모임 다니다가 간호학과 다니던 첫여친을 사귐 ㅋㅋ 얼굴은 진짜 1도 안보고 뒷태 보고 반해서 무작정 들이대고 또 들이대다 사귐 ㅋㅋ 아무튼 뒤돌아보면 스스로 유치하고 쪽팔리고 이불킥에 ㅋㅋ 찌질한 면도 많았고 여러모로 고마운 여친이었다.. 취업준비하다보니 자연스레 연락뜸해지고 헤어짐. 최근 카톡프사보니 간호사로 잘 살고있더라 ㅋ 1년 반? 못되게 사귄듯

3. 취업후 두번째 여친

다행히 원하고 바라던 회사에 무사히 입사했고 아는형이 소개팅으로 중학교 선생님 소개를 시켜줌.

얘랑은 진짜 둘다 직장가진 시즌도 비슷했고 마음껏 돈도 다 쓸수있던 시절이었기에 서로에게 집중을 엄청했던기억이 강렬함.

얼굴은 아쉽긴했지만 개그코드,대화코드,취미,잠자리까지 너무너무 잘맞았음. 사실 상견례까지 했다가 파혼했지만.. 3년넘게 사귐..

아직 쏠로더라 

4. 선으로 만난 여친

 부모님이 선자리 알아봐주셔서 선봄. 파혼 후 인생 될대로 되라 막살았던 시기. 선보고 그냥 앞뒤안재고 바로 고백함. 될대로 되라식. 아님 말고. 

근데 이게왠걸. 고백받고 사귐;; 얼굴은 정말 가장 예뻣음. 키도크고. 

이 친구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만나는 내내 고역이었음. 솔직히 전여친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 시기라서 그런지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다 전여친과 비교되고 결정적으로 잠자리가 정말 불만족스러웠음. 당연한것이 3년동안 맞춰진 잠자리가 쉽게 새로운 여자랑 적응이 될리가 없었음.

얘는 얼굴이 이쁘고 집안도 좋아서 금방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듯.. 걱정은 안됨

1년 못채우고 헤어짐. 

5. 쏠로 ㅠ

30대 이제 중반달려가는데 뒤돌아보니 전역하고 나서는 한번도 여자가 끊긴적이 없다는게 신기하네. 몰랐는데 외로움을 많이탔던거같음.

하 선으로 만나서 그냥 결혼했어야 하나 아님 파혼여친을 다시 붙잡았어야 했나 서글픈 추억에 추석이 또 지나가서 아쉽더라

생각해보면 여친만나면서 좋았던 추억보단 헤어진 이별때문에 가슴아픈게 더 크다 ㅠ 

3번 여친이 아직도 생각이 많아서. 진짜 카톡으로 연락할까 말까 수십수백번 열었다 닫았다 한듯 ㅋㅋ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