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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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4:41
홍합껍데기를 반으로 쪼개서 넣으면
변기는 무사할거라는 제 무지함...
콸콸이 아닌 졸졸졸 내려가는 변기를 보며
무지함은 부덕한 자가 되기 쉽상이라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되새기며 눈물을 흘렸읍니다.
옷걸이와 페트병 마저 인터넷은 유사지식일 뿐인가 절망을 안겨주었고
관리사무소에서 빌려온 고무 뚫어뻥은 제 기능이라곤 하지 못하는 저와 같은 연민을 느끼던 찰나
인터넷에서 변기 해체해서 밑에서 뚫고 다시 시멘트를 바르는 일은 집에서 고추 긁는일 만큼 쉽다! 라는 글을 보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현자님의 선지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투툭 떨어지는 홍합 껍데기 소리에
제 분노와 절망은 모두 환희로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넷 선지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