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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부레 회사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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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 입사해서 당장에 할 줄 아는 일이 없으니 그냥 선임들이 시키는 대로


현장에서 몸쓰는 일 마다하지 않고 전부 다 감내했고 이젠 슬슬 기술 좀 알려주겠지하고 1년 넘게 버티고 있는데


오늘 회식자리에서 거의 반년만에 보는 차장이 너는 옆에 선임이랑 붙어다니면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냐면서 너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기회 준다 이 ㅈㄹ하는데


시부레 진짜 개빡돌더라


나도 알아 저 윗대가리들은 1년 정도 일했으면 내 위에 선임들처럼 혼자서 2인분 3인분 하는 업무량 쳐내야하는데


아직 1인분도 못한다 그런거겠지


근데 관리자로서 지도 1인분 못하면서 1.5인분 월급 쳐받아가고  


내가 현장에서 뭔 지시 받으면서 무슨 일하고 있는지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면서 평가질 하는건 존나 억울하더라


선임들도 일에 치이면서 혼자서는 절대 쳐낼 수 없는 업무량에 나같은 신삥 데려다 땜빵하면서 하루하루 겨우 버티는 상황인데.


근데 내가 지금 빡치는 것보다도 슬픈 건


같이 일하고 뒹굴고 독려해주고 내 실수도 감싸주던 선임들이


나를 대가리가 텅텅 빈 멍청이로 생각했는지 지금껏 윗대가리들한테 그렇게 보고해왔다는 거다


뭐 퇴근해서도 업무 파악하고 선임들 찾아가서 교육좀 해달라고 그렇게 못한 건 내 잘못이다


근데 솔직히 나도 선임들한테 잘보일려고 하루종일 굴러다니고 하기 싫어하는 잡무도 군말없이 해왔었는데


현장 나가면 일 빨리 배운대서 사무실 출근도 거의 안하고 선임들 따라 현장 나가서 따가리짓만 1년을 해왔는데


이런 건 진짜 아무도 안알아주는거였구나



4 Comments
SoDplc4a 2023.01.06 06:55  
나도 그랬었는데...
묵묵히 나하는 일... 아니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함.
그러나 점점 사람들이 인정해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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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Rqybec 2023.01.06 09:13  
1인분 겨우 하는 처지라 뭐라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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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KY5jx4 2023.01.06 09:28  
현장에서 몸쓰는것 이게 제일 중요한듯 이걸 하면안돼 사무적인걸 배워야지 몸쓰는일은 용역시켜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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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uVGrkE 2023.01.06 10:31  
선임 전부가 그런 생각은 아니고 어뜬놈 한놈이 일렀을꺼야.
나도 부장련이 전무한테 애 컨트롤 못하겠다고 일러서 한 2년 임원한테 다이렉트로 좆나 갈굼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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