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여자가 말 걸었다.(궁금)
저저번주정도에 일본여행가려고 미리 환전해놓은(867원때) 엔화를 찾으려고
인천공항 3층 신한은행 앞 ATM기로 갔는데 환전 한 돈을 출금 할 수 있는 메뉴가 없는거야
그래서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세번째 이상하게 생긴 ATM기에서 출금 할 수 있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열심히 출금중이었는데 갑자기 예쁘장한(예쁜건 아니고 귀염상) 여자가 옆에서 말을 걸더라고
그래서 '아 새로운 소매치기인가' 하고 바로 돈 찾은거 지갑에 넣고 바로 바지 앞주머니에 넣은 뒤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지
그 여자가 신한은행 계좌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돈을 좀 뽑아달라는거야 그러면서 계좌 찍으라고 핸드폰을 나한테 쥐어주더라고(은행은 카카오였던거같음)
내가 엥? 하는 표정으로 보니까 본인은 신한은행 계좌가 없어서 돈을 출금하지 못 한다는 말을 하더라고
본능적으로 아 ㅅㅂ 이 여자랑 아무것도 엮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아...하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통장이랑 여권을 보여주면서 못 믿겠으면 이거 사진찍어가도 된다 이렇게 말하는데
ㅅㅂ 나는 그게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에대해 ㅈㄴ 고민을 하다가
신한은행 직원한테 말해봤냐 고 하니까 안된다고 했다는거 그래서 하.. 110까지 일단 치면서 다시 쳐다보니
ㅈㄴ 미인계쓸라고 슬픈눈을 하고있더라고....
도저히 엮이고 싶지도, 일본여행가는날인데 잘못되기도 싫어서 머리를 ㅈㄴ 굴리다가
얼마 정도 할 껀지도 안물어봤길래 '얼마나 하시려고 하냐' 고 물어보니까 오백만원을 하겠대
듣는순간 온몸과 정신이 번쩍 차려지면서 단호하게 '저는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하고 핸드폰 돌려주고 도망갔다.
당시에는 진짜 정신없고 당황해서 어리버리하게 되더라구... 애초에 마음이 너무 약해 ㅅㅂ
그래서 궁금한 건 이거 내 계좌에 돈 받았으면 무슨범죄에 가담되었던걸까...(보이스피싱,마약정도 생각남)
지금에서야 신고나 은행직원한테 말할까 핸드폰 가지고 보안요원한테 튈까.. 뭐 이런 어떻게 인실좆 시켜줄까 생각하지만
막상 그런상황에 직면하니까 얼타게 되더라고...
나도 썰 재밌게 풀고싶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