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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거를 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밖에 없다

R3UpdghG 11 248 2
20살부터 지금인 26까지 다 너무 한심하게 보냈다

인서울만 꿈꾸다가 모의고사도 성적 충분히 나와서
아 진짜 되겠다 했는데 수능 모든 모의고사 포함해서
역대 최저점 받고 우울증 걸려서

바로 재수를 하든가 마음 잡고 학교 다녔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학점도 ㅂㅅ에 애들이랑 잘 어울리지도 않고
학교 끝나면 그냥 바로 집가고 병 신같이...

남중남고 찐따 쉐끼라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찌질찌질하게
대했는데도 얘는 카톡하면 진짜 칼답에 심지어 샤워중인데도
대답해주고 했는데

얘가 이렇게 많이 기회주고 배려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찐따 티 못 벗어내서 시간 질질 끌다가 흐지브지되고
이미 맘 떠난애 잡겠다고 고백했다가 차이고

그때부터는 진짜 학교 다니기 싫어서 1년 휴학하고
한학기 복학했는데 일부러 애들 마주치기 싫어서
전공 하나도 안듣다가 졸업학점 꼬이고 군대 2년
그리고 복학하고 이제 1년 지났는데

복학후 저 1년도 학교 집 학교 집만 했음 ㅂㅅ같이...
그나마 요즘에 진짜 노답처럼 살지말자 해서

아는 얼굴도 많이 만들고 학교 끝나고도 같이 공부도 하고
해서 카톡하는 사이까진 아니지만 아는 여자애들도 생겼어

근데 이걸 내가 20살때 아니면 22살때라도 했었으면
진짜 얼마나 좋았을까...

사람들이 26살 정도면 당연히 겪었을거라고 기대하는
수준에 내가 부합하질 못한다. 오빠는 저보다
식당 가본곳이 없네요??? 라고 하는데

찐따라 안해본게 많은건데 차마 말을 못하고 대충 둘러댔다
26살이면 연애도 기본 3번 4번은 했을 나이인데

난 여자를 하나도 모르니 여자 꼬시는 법도 모르고
여자가 좋아하는 행동 말조차도 모르고

나 20살때 형 누나들이 니 나이 너무 부럽다
했던게 무슨 뜻인지 너무 잘 이해된다

뭐 여기까지 읽은 사람 거의 없겠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본다고 하다가 문득 나만 짝이 없구나
하는 모습을 너무 크게 느낀 하루라서
그냥 우울해서 써봤어

아무데나 하소연이랴도 하면 속이 좀 나아지지않을까 해서...
그래도 아는 여자도 없었다가 이제 생겼으니까
나도 좀만 더 노력하면 되겠지???

근데 너무 힘들고 외롭다

11 Comments
eZPBa32t 2019.04.19 22:29  
그럼 결국 여자 문제냐 ㅋㅋ
지금도 안 늦었다고 본다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 고치면 돼
인생 기니까 너무 조급해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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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UpdghG 2019.04.19 22:31  
[@eZPBa32t] 진로 문제도 있는데 그건 일일이 서술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빼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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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cl6Puv 2019.04.19 22:35  
경험이 맣아도 시운그는 음따 ㅡ.ㅡ
다 죠토 후달린다 ㅡ.ㅡ
그 사실을 알고나믄 조금 편하다 ㅡ.ㅡ
결국 할 수 잏는 노력을 다 하는개 중요한 거시다 ㅡ.ㅡ
할수 음는그는 용빼는 재주 음쓰믄 몬한다 ㅡ.ㅡ
20이나 26이나 그개 기지 씨바끄 ㅡ.ㅡ
20초 남자가 찌질거리믄스 발발 거리다가 ㅡ.ㅡ
2~3년 죻갛은 군대 하고 나믄 ㅡ.ㅡ
다 이십대 중후반 대는그라 ㅡ.ㅡ
별거 음는그라 ㅡ.ㅡ
다 씨팔인그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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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bfr9L 2019.04.19 22:37  
이새끼 인생 이득봤네
그걸 26살에 깨닫고 후회한거 자체가 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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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9GjE75 2019.04.19 22:43  
나는 20살때 그냥 호기심에 연애 1년해보고 군대가서 치우고 20살때 학교 인싸 동기들이랑은 안어울리고 통학하는애들끼리 그냥 밥만 먹고 수업 같이 다니는 사이로 한 무리 두고 노는애들은 고딩때애들이랑 놀았어서 제대하고 나서 자연스레 아싸되고 맨날 학교집학교집 하고  살아옴 그러다 어릴때부터 알던 여자애랑 26살때 만나는 계기가 되어서 만나다가 자연스레 사귀게 되었고 27살 지금임
다똑같음 26살이면 아직 늦지않았다 내친구는 지금까지 모쏠인 ㅇㄷ새끼있음 아는 여자애들 있으면 지금부터 친분을 좀 쌓아두고 남자애들도 친구좀 만들고 해서 소개받는식으로 가라 여자랑 남자랑 시발 뭐가다르냐 긴거 있나 없나 차인데 연애대상으로 보.지말고 친분쌓는식으로 인맥좀 넓혀봐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습관 좀 들여놓자 이제부터라도 집에서 롤만 하는 찐따에서 벗어나서 친구랑 헌팅 술집도 가보고 ㅅㅂ 여자랑 술도 묵고 해야지 ㅅㅂ 안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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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UpdghG 2019.04.20 00:02  
[@WE9GjE75] 소개받는거 말고는 여자 못사귄다고 봐야되려나??
m9vmdh1r 2019.04.19 22:45  
젊은 니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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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zBWdEl 2019.04.19 22:47  
30살이다.

나는 인간관계는 너 만큼 후회하지 않는다. 너처럼 내가 실수한 것들이 떠오르지만 내가 챙겼던 것들도 있기 때문에.

난 지금 취업이 안 됐다. 나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이라 학점 개판날 때 동기들 정말 취업 잘 되는거 보면서

'쟤네 하고 싶은거, 마땅한 스펙 없이 취업 잘 되네? 나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다. 현실은 아니더라.

27살에 졸업하고 취업이 안 돼서 알바+취준하다 데이터 분석 쪽이 하고 싶어서 국비 지원 교육 받으면서

나름 거기서 잘 해서 작년엔 프로그래밍 강의도 하게 되고 잘 될 줄 알았다. 작년 하반기 강의+취준 실패.

올해 상반기 나름 집중해보려 강사도 때려치고 30살에 도전했는데 문이 안 열리는구나. 이런 상태가 되고 나니

너처럼 아쉬운 것들만 생각 나더라. 내가 교육을 1년만 빨리 받았어도, 지금 나에게 1,2년만 더 있어도, 학점 조금만 더 챙겼었으면?

나도 너 같이 졸업반 선배들이 취업시장 존나 힘들다 그만 처놀고 정신차려라 미친새끼야 할 때 잘 몰랐다. 지금에서야 알았다.

이런 내가 널 보면 지금 무슨생각이 드는줄 아냐? 너한테는 시간이 있구나. 니가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다.

항상 '나'는 내 주변의 내가 원하는 걸 가진 사람들이랑만 비교해서 '나'를 잘 못본다. 내가 보고 있는건 그들이 전부니까.

남들은 다 잘 되는데 나는? 나는 왜 저걸 못 이뤘지? 못 가졌지? 당연하지 넌 걔네들만 보고 있으니까.

지나간건 지나간거다. 내가 뭘 원하고 뭘 이루고 싶은지 알았다면 당장 움직이면 그 뿐이다.

이 상태의 내가 보기엔 너도 가능성 넘치는 26살 청춘일 뿐이다. 32살에 힘든 사람들도 날 보면 넌 아직 할 수 있다 하겠지?

나도 너와 다른 종류로 같은 이유로 힘들어서 위로가, 동기가 될 수 있을까 남긴다.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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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UpdghG 2019.04.20 00:01  
[@FTzBWdEl] 진지한 조언 감사합니다
둘다 화이팅합시다
nyzQuUVP 2019.04.19 23:39  
야 찐따인걸 부끄러워 하지마 그래야 찐따 탈출 되는거야
오빠 저보다 가본 식당이 없네요 하면 그냥 장난스레 친구가 별로없어 찐따였어 하면서 진담반 농담반 웃어넘겨
부끄럽다고 위축되면 그게 찐따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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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UpdghG 2019.04.20 00:01  
[@nyzQuUVP] 알겠어 쿨해질수있게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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