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고딩 때 만나던 여친 만남ㅋ.ㅋ
며칠 전에 퇴근하고 집에서 폰겜하는데
오픈톡으로 길드 단톡방이 있거든?
근데 카카오 프렌즈로 프사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기 원래 카톡 프사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제 새로운 길원이 들어왔는데 프사가 셀카더라고?
여자길래, 본능적으로 눌러서 확인했는데 뭔가...익숙한 얼굴인 거야?
기억이 날 듯 안 날 듯 해서 혼란스럽더라고?
근데 마침 단톡에서 그 여자라 기존 길원들이랑 대화를 하는데
길원 중 하나가 그 여자한테 닉네임 뜻이 뭐냐고 물어봄
자기 어릴 때부터 별명이라 하더라?
닉넴을 보다...보니까... 고딩 때 만나던 여자애 별명이 생각나는 거야 ㅋㅋ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
"저기 혹시 서울 00구 사세요?" 하고 물어봤더니
맞대 ㅋㅋ
ㅋㅋ;;그리고 그때 길원이 내 실명을 부르면서 00형 아시는 분? 이러더라고 ㅋㅋㅋ
말 안 할 건 아니었지만...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타이밍이 아니라
순간 너무 민망한 거야 ㅋㅋㅋㅋ
그 여자애도 엄청 놀라서 00? 00라고요? 00고 00? 이러면서 묻는데 ㅋㅋ
맞다고 했거든...?
솔직히 단톡방 나가거나 반가워는 안 할 줄 알았는데
순간 채팅 엄청 올라오면서 되게 반가워하더라?
그렇게 반가워해 주니 나도 덩달아 신나서 단톡인 거 잊고 막 카톡 하다가
자기가 먼저 톡디 주면서 카톡 하라더라?
그래서 카톡을 시작했지 ...
그리고 금요일 날 시간되냐고 보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해서 어제 만나고 왔다 ㅋ.ㅋ
뭐 했는지 궁금하진 않을 거 같아서 말 안 할겡 ㅋ.ㅋ
엄청 신기했고 괜스레 설레더라
나이 먹을수록 그 시절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뭔가 씁쓸했었는데
어릴 때를 같이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람이 특별했었다는 사실이 올해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