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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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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빠른00년생으로 공고(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바로 군입대를 해 현재 일병 5호봉인 개노답 일꺾입니다

정말 빠른나이에 군대를 갔죠 왜 그렇게 군대를 빨리 갔느냐?
시간낭비하기 싫어서 갔습니다 대학도 진학안하고 취업을 하려면 할 수 있는데
저도 스무살뽕이 있어서 그런지 젊은나이에 놀고싶고 남들 SNS 올라오는거 보면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하기 싫어서 안했습니다. 그러면 뭘 하지? 하다가 빠른년생이라 술도 못 먹고 집에서 밥만 축내고 알바하면서 잉여처럼 살 바에 차라리 병역문제도 해결하고 '군대에서 자아성찰이나 하고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고 생각해 졸업하자마자 육군에 입대를 했죠...

솔직히 군대로 도피한거에요
그래도 눈치보@지 않을 수 있는 2년이란 시간을 벌 수 있으니깐...
그렇다고 군대가 좋다는건 전혀 아니고요 하루빨리 전역하고 싶음
문제는 제가 아직까지도 나가서 뭐하지 뭐하지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군대에 오니 확실히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났습니다
대부분 대학생이지만 운동선수, 코치, 요리사, 때밀이, 사업하다 온사람 등등
그 사람들은 나가서도 할 게 있고 돌아갈 자리가 있는게 부러웠어요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저 보고 야 넌 진짜 승리자다 스무살 전역하네? 뭘 해도 늦지 않아 천천히 생각해
이런식으로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문제는 제가 뭘 할지 못 찾았다는 점이죠
내가 하고싶은거, 좋아하는거, 잘하는거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거기서 펜이 멈춥니다
제가 그나마 생각한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생각만 했어요

1. 공채도전 NCS, 면접준비
2. 취업
3. 수능공부 

정도인데 요즘 수능공부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 오기전엔 고졸이여도 난 상관없다 주변의 시선 정도는 견딜 수 있다
라는 마인드가 있었는데 요즘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소위 말하는 청춘, 캠퍼스 라는 단어에 끌리는 점 ,
한 번 사는 인생 대학교가서 추억도 쌓고 훗날 부끄러운 학력을 갖고싶지 않다는 점 ,
남들이 대학에 관련된 얘기를 나누면 난 그 대화에 낄 수 없다는 점 ,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한 사람과 고졸의 벽이 느껴지는게 너무 초라했습니다
수능이 만만한 시험도 아니고 정말 마음먹고 해야하는 공부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영어,수학 못하는 빡대가리인지라 자신도 크게 없고요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지라 글이 깔끔하진 않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결론적으로 수능공부라는 걸 도전하느냐 아니면 다른 길을 찾느냐 입니다
전역하고 뭐하지 라는 고민때문에 요즘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더 이상 이전처럼 침대에 누워서 아프리카티비나 보는 잉여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바쁘게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저에게 현명한 조언 감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3 Comments
3VQDhM0m 2018.11.30 19:23  
어린놈이 뭐이렇게 걱정이 많음
걍 나와서 신나게 놀아도 될 나인데
뭐가 어찌됏든 어린나이에 빨리 군대간 니가 승리자다
너무 걱정하지말고 천천히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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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Llbdg0 2018.11.30 19:27  
수능공부는 진짜힘들껄 ㅋㅋ 나 재수할때 군대제대하고 온 형들보면 싹다 술맛 알아서 술먹고댕기더라. 차몰고 댕기고
공부하는애들은 딱 20살 21살짜리들이었음.
뭐 이쪽진로로 꼭 가라고 말은 못해주지만 나같으면 경력이 쌓일수록 능력비례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알아보겠음.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아닌곳도 엄청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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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tsdsL 2018.11.30 19:30  
고민을 그렇게 해놓고 무슨 청춘이랑 캠퍼스때문에 대학간다는 말을 하냐;
그렇게 대학가면 가서 또 고민한다 아 다른과 갈걸 아 전공 살리기 싫은데~ 이러고 있을거임..
고민을 어떻게 한건지 잘 모르겠네
평소 니성격이나 성향 취향 취미 등 다 생각해보고 뭐가 맞을 지도 좀 생각해봐..
원래 진로고민은 항상 하는거라 늦거나 그런게 없어..
아직도 20살이면 계속계속 고민할때임 원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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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tsdsL 2018.11.30 19:32  
[@NoptsdsL] 시작하기가 두려운건 다 그런거니까 그건 제쳐두고
남 신경쓰지말고 그냥 니가 뭘 하면 좋을지
컨설턴팅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고 객관적으로 추천해준다는 느낌으로 찾아보면 얼추 나올거임
아니면 인터넷에 성격?성향?테스트였나 그런거에 직업추천도 있음
z0VtEn5L 2018.11.30 19:39  
정말 학업에 뜻이 있어서 대학가는거면 수능 준비하는데 그게 아니고라면 정말 비추해주고 싶은데..
대학교 낭만이랄게 있나... 물론 나온 입장에서 안나온 사람의 입장을 깊이 생각하진 못하겠지만 단지 그런 이유면 정말 안가는걸 권유해주고 싶음.  그냥 지금부터 준비하면 시바거 7급도 가능하겠네.. 3,4년 한다고 해도.
추천하는건 아니고 내가 인생 되돌아가면 너처럼 군대 일찍가고, 갔다와서 1~2년 다양한 경험의 알바하고 인맥쌓고 연애도하고
한 다음 그 알바한 직종에 맞으면 그쪽으로 전문대 과 알아봐서 다니거나, 아니면 그냥 9급이나 7급 준비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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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WDjyto 2018.11.30 20:51  
수능공부 해 군대에서 수능공부해서 잘가는 사람 많아 ㅎㅎ 실패해도 시간 더 쓴것도 아니고
나는 지금 스물하나 일말인데 부럽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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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n5jWXW 2018.11.30 20:56  
자신의 길이 확고하게 정해졌다면 (대학 공부가 필요없을시)고졸 상관없는데 아니라면 대학졸업장이 필요하다. 아직까진 난 필요하다고 느낌. 그게 아닌거같으니 대학들어갈 공부하면서 알바를 이것저것 해보면서 적성에 맞는걸 찾아야지~ 사회생활의 시작점에서 군필이니 굉장한 메리트인건 확실하다 경력이 끊길것도 없으니 일자리 찾으면 쭉쭉 치고 올라갈듯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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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5AJrtJ 2018.11.30 20:57  
대학 얘기로 공감하는 것보다 군대 얘기로 공감하는게 훨씬 더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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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3PuR6a 2018.11.30 21:16  
나이 어리니까 전역하고도 남들보다 준비할수있는 시간이 더 많다
개인적으로 추천은 수능보는거임
기본기 안되있을거니까 인서울 4년제는 1년만에 무리일거고
빡세게해서 이름있는 전문대 들어가라
그래서 2년 열심히 배우고 바로 취직하면 인생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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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qE07WLj 2018.11.30 22:42  
원하는건 모든지 할 수 있다
군대를 빨리 간건 정말 잘한 선택
아직 상병도 못단 노답 일병이면 남는게 시간일테니까 천천히 생각해보길
남들은 애매하게 대학생활 하다 중간에 군대와서 다시 뭘 하고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음
바로 군대를 갔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게 무궁무진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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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Wz4E90 2018.11.30 23:05  
거기서 영어 공부 한번 해봐
거기서 영어 공부되면 나와서 진로 선택해도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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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odFgyp 2018.11.30 23:15  
말뚝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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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X06oPs 2018.11.30 23:38  
서른살 형이야.
내가 볼 때 수능공부하는거 괜찮은 선택이야. 주변에 뒤늦게 공부한 형들 많은데. 그 형들도 너처럼 기본도 없는 상태에서 수능공부해서 늦게 대학왔었어. 나랑 동기.
공부하는데 머리가 좋으면 당연좋겠지만
노력으로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넌 지금 늦은나이도 절대아니고.
지금부터 수능공부해서 대학가고 차차 니 미래를 계획하는거 조은선택인거 같아.
대학가서 뭘 전공하고 그걸 공부하는 데까지  너가 버티기 힘들거 같다면
공무원시험 준비하는거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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