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나 결혼할 여자 때문에 걱정이다 한번만 봐줘라

지금 연애10년 조금 안되게 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 결혼해야할꺼같은데...

가장 걱정되는게 성격이 정말 안맞는다.

우선 서로 장난같은걸 못해. 아무리 사소한 장난이여도 어디에서 정색하고 그럴지를 몰라...

어제 있었던 일인데 햄버거를 같이 먹었어 그런데 내가 음식을 엄청 천천히 먹거든?

아무튼 햄버거를 먹으면서 재밌는이야기도하고 결혼언제쯤할지 이야기도 하고 기분좋게 먹고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햄버거를 다먹고 트레이를 들썩 거리더라고 나는 마지막 한입 씹으면서 마지막으로 콜라 먹으려고 콜라잡고있는 상태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한테 손으로 학교폭력 멈춰!! 포즈를 취하면서 "기다려!!" 이랬어... 

그랬더니 정색하면서 내가 개냐? 치우려고 한거 아니야 그냥 냅킨 찾은거지 ㅡㅡ^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니.. 자기야 우리가 지금 사이 좋게 재밌는이야기 하다가 안좋은 상태도 아니고 기분나쁜 뉘앙스로 말한것도 아닌데

그게 기분 나쁘니?? 물었더니 나쁘대. 기분좋은 상태든 뉘앙스가 어쨌든 개취급 기분나쁘지 이러더라구 

아니... 이게 그렇게 반응이 나올 일이야?? 만약 나는 여자친구가 나한테 그랬으면 알겠습니다 주인님!! ㅎㅎ 이러면서 장난으로 받아줄텐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정말 여자친구한테 장난을 친 적이 거의 없어. 어디에서 삔또가 상할지 모르니까.

예전에는 여행가는길에 운전중에 여자친구랑 이야기하느라 정신팔려서 속도카메라를 늦게 발견한거야 그래서 급하게 속도 줄였다가

여자친구가 조수석 햇빛가리개쪽에 머리를 부딪혔어. 그랬더니 갑자기 표정 굳어서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재밌는이야기하면서 가다가

머리 부딪혀서 기분상했대...;;; 즐겁게 가다가 그거 머리 부딪혔다고 기분나빠서 정색하면서 가더라고... 이게... 그럴 일이야?

그 햇빛가리개 쿠션있어서 별로 아프지도 않아... 내가 억지로 한것도 아니고... 즐겁게 여행가는길인데... 그걸로 기분상해서 그럴일이냐 이게

나라면 아쿠 아포 이러고 말거 같거든? 하 정말 고민이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정말 여자친구가 이쁘고 내가 처음 남자라서 그 점이 너무 좋아서 오래 사귀고 있는데...

이런점 때문에 솔직히 결혼 고민이 많이 되서 연애를 엄청 오래하고 있는게 사실이야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너무 고민된다... 너희라면 어떻게 할래? 그리고 위에 예시들 읽으면 어때?

정말 화낼만한 상황인건지 아닌건지 나도 이제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건지 걔가 이상한건지

결혼은 정말 친구처럼 재밌게 지낼 사람이랑 해야한다는데... 너무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