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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소심한 친구들 돈쓰게 유도하는거 좀 그런가요?

btrJXyL0 14 296 1

중학교부터 20년지기 친구들인데요


7명 부랄친구 모임입니다. 제가 ENTJ라서 20년간 거의 모임장을 하고있고 추진도 계획도 정산도 보통 제가 맡아서 합니다. 


아직 공부중인 친구 한명빼고 다 직장다니고 친구들 돈벌이는 다 비슷비슷 합니다.


보통 어디 여행갈때는 n빵하니까 상관없는데


가끔 뭐 커피숍을 가거나 당구한게임치거나 볼링장가거나 점심먹거나 술한잔마시거나 등 할때는 n빵없이 그냥 누가 계산하는 편인데요.


솔찍하게 N빵을 안하는 이유는 그 아직 공부중인 친구가 부담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저를 포함 E성향 친구들이 3명이 항상 나서서 계산을 하는데요


절대로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성격이 I인 친구들은 좀처럼 계산하려는 모습을 안보입니다.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계산하려는 시도를 안 합니다.


20년간 지켜봐왔지만 악의는 절대 아니고 정말로 그냥 나서고 이러는걸 안 하는 소심한 성격탓인것 같아요.


20대후반 30대초반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이게 사는사람만 맨날 사고 그래서


최근에는 제가 계산할 친구를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예를들면 "진성아 우리 커피좀 사주라. ㅎㅎ 혹시 나 저 빵도 시켜도대?" 이렇게 유도를하면 흔쾌이 수락합니다.


술자리에서도 "아 오늘은 그럼 현중이가 쏘는거야?ㅎㅎ 오 좋아좋아!" 이런식으로요. 그러면 친구도 웃으면서 계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나서서 먼저 계산하는 친구들이 결코 더 조금내지는 않아요.


저렇게 하더라도 보통 나서는친구들이 밥이나 커피도 더 자주사고 기름값이며 찜질방비며 장보고 시간쓰고 이런거 훨씬 많이 할해합니다.


근데 걱정은 혹시 저렇게 은근히 유도를하면 괜히 기분나쁘게생각하거나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14 Comments
cSrJOXS3 05.09 11:56  
그러니까 깔끔하게 엔빵 해야함.
누군 사고 누군 안 사고 말 안 나오게
친구 관계 오래 가려면 오히려 더 철저하게 해야 할 필요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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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JvjRovY 05.09 12:00  
카카오페이 다 쓸거잖아?
요즘 기능 잘돼있다드만, 깔끔하게 그거로 해라
손가락 까딱 한 번 하는건데 그거에 테클거는 애는 없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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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znOur1u 05.09 12:31  
회비 걷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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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JXyL0 05.09 12:43  
[@XznOur1u] 회비는 또 회비대로 문제가 있더라고 참석안한친구 문제도 있고
그때그때n빵하기에는 그 공부하는 친구가 부담스러워하는게 느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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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jyLDv 05.09 12:45  
공부하는친구는 그걸알고있음?
또 i성향 친구들도?
너가진짜 진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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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JXyL0 05.09 12:55  
[@HpsjyLDv] 공부친구도 알겠지
가끔 여행갈때 일부러 취준생 50%할인! 일부러 막 이렇게 얘기하거든
나중에 자기 취업하면 진짜 크게한턱쏜다고 말하기도하고
i 친구들도 아마 우리가 그동안 돈 더 많이쓰는건 알고있을거임. 근데 모를수도있음 ㅋㅋ 굉장히 그런거별신경안쓰고 애들이 둔해서
그 피식대학 광용쌤 그런느낌임 ㅋㅋㅋㅋ
HpsjyLDv 05.09 13:11  
[@btrJXyL0] 우정변치말길 바란다
너가 현타와서 싸움만 안나면 쭉갈듯
아님 i친구들만 불러서 한잔하면서 얘기하는것도 좋을듯?
BuVlWPMF 05.09 13:25  
잘사는사람, 안사려고 무조건 빼는사람, 사달라고 하기전까진 안사는사람
돈에관련되선 진짜 다양한 사람많은듯
글쓴이가 참 많이 착하고 배려심깊은건 알겠는데 친구들이 그걸 알아줄거라 생각은 하지말아야함..
누가 기분나쁠까봐, 서운할까봐 둘러둘러 얘기하다가 서로 상처주는경우가 참많아서 돈같은 문제는 깔끔하게 n빵, 회비걷기가 좋음
그게싫다? 그냥 내지갑 시원하게 여는게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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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jPJfyy 05.09 13:47  
제가 어렸을때 모습같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윗분들말대로 돈은 깔끔하게 N빵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형편이 좋아서 제가 더 사기도했고 챙기는걸좋아해서 많이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친구들도 샀구여

근데 그중 꼭 계산적인놈이 있습니다.

그렇게 그냥 지내다 보니 30이 넘어가니 현타가 좀 왔습니다.

저만 챙겨주고 돈쓰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속시원하게 말하고 그때부터 그냥 엔빵할려고 하고

챙기는것도 줄이고 있습니다.

현타 한번크게 올수도있으니 엔빵으로 가시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그래야 서로서로 맘이 편합니다.
uzGdRhaQ 05.09 13:56  
돈 문제가 은근히 사소하게
하나씩 하나씩 마음에 쌓임
확실한 엔빵이 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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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ASN5hE 05.09 16:28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크게크게 봤을 때 몇가지 걸리는 점이 있어서 댓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20년된 부랄친구의 모임장
=> 일종의 준거집단의 형태인 경우엔 모임장이라고 하는 개념이 보통 없지 않나여?

공부중인 친구 한명이 부담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함
=> 혹시 공부중인 친구가 부담된다고 하던가여?

+ 혹시 모였을 때 한명이 내야 하는 금액이 어느정도 인가여?
+ 혹시 일년에 몇번 정도 만나시나여?

등등이 궁금합니다

형님을 막 지적하고자 하는 건 아니구여,

형님이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그 미묘한 생각이 아마 다른 친구들도 비슷하게 느끼고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가 친구라면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일년에 3-4번 만나고,
모였을 때 엔빵해도 5만원정도의 금액이 나오며,
공부중인 친구가 부담스럽다고 하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이 이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여기며 누군가 리드한다는 개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형님의 이 고민이 사실 핀트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형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에도 나와요
'나보다는 더 여유있게 산다며 언제나 나를 앞질러 술값을 내곤 하던' 이라는 가산데요,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는 그 친구와 둘이 만날 때를 상정할 것일 겁니다
형님이 공부하는 친구와 둘이 만났을 때 형님이 맘껏 사십셔
'시험 잘 보고나서 사라'라고 해도 괜찮을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 친구는 시험 잘 보고 거하게 자주 쏩니다
요샌 제가 잘 못벌거든여 ㅎㅎ

하지만 둘의 관계가 아니라 형님처럼 여럿일 경우엔 상당히 미묘해집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공부하는 친구에게도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형님의 마음이 상냥하다는 건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하지만 형님이 생각하셔야 할 건 어쩌면 '다른 친구들이 기분 안나쁘게 생각할 방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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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vCFKLwQ 05.09 17:01  
취준하는애 빼주고 싶으면 셋이 얘기해 셋이 n빵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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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xoIzPM 05.09 17:46  
친구들이 왜 친구들이냐. 서로서로 이해하고 공감해주고하는게 친구다 우리도 12명에서 지금 8명됬는데. 한달에 만원씩 친구총무한테 입금한다. 그리고 커피값이나, 스크린골프이용한다. 그거 이해못하는 친구들은 그냥 서서히 멀어진다. 그리고 아직 대학원다니는 친구가있어서 그친구는 그냥 나중에 취업하면 크게 쏘라고 하고 빼준다. 이제 나이들면서 떠나갈 친구는 떠나가고 남는친구들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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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yXkNN3 05.09 23:31  
그냥 짜잘한거든 뭐든 본인이 전부 긁고 다음날 n빵 하는게 제일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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