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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사귄 여친이랑 종교차이로 헤어졌다던 개붕이다 후기 들고옴 글이 꽤 기네

lGCoy9O8 34 1304 10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 욕 댓글이 많이 달렸길래 후기는 그냥 안쓸까 했는데. ㅋㅋㅋ
난 생각보다 멘탈도 강하고 댓글에 후기 가져와라고 적혀 있더라고 ㅋ 그래서 한번 써봄.

퇴근해서 여친한테 감. 내 차에 태우고 바로 본론부터 이야기 했지
일주일동안 진짜 많이 생각했는데 신앙보다 너인것 같아서 종교 다 내려놓고 포기 하겠다고. 너만 있음 된다고.
그러니 놀라더라. 종교때문에 자기를 버리고 헤어지자고도 했는데, 과연 그게 맞냐고
못믿겠다며 그때 받은 상처 때문에 아직 가슴이 아프다고 또 울더라.. 너무 미안하더라 나 때문에 우니까

그래서 각서 보여줬음
십일조, 세례, 신앙의 믿음 이런거 일체 강요 안하겠다고. 그러고 오늘부터 내 종교는 무교라고.
종교문제의 갈등으로 인해 힘들게 하고 상처준거 미안하다고...

물론 나의 선택도 쉽진 않았어 난 모태신앙이고 외가 친가 모두 독실한 기독교라...
당연히 내 배우자는 기독교인, 교회다니는 사람 아니면 안된다 << 저 말을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듣고 자랐던게 컸던 것 같아
그래서 그 울타리? 를 넘지 못한채로 어리석게 여친한테 상처주며 이별을 고했었고..
모태신앙이나 기독교집안인 얘들은 저 말 이해할거임..ㅋㅋ

하지만 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아니며,
부모도, 나의 집안대대로가 독실한 기독교라고 해서 자녀도 다 그러리란 법은 없는거며..
종교보다 그사람의 성품이라 생각이 드니까 종교 포기하더라도 이 여자 잡아야겠더라
내 인생을 살아야지...

부모님한텐 내가 종교 포기한다하면 개거품 무실수도 있으니 말은 안할거임
여자친구랑 결혼하면 그냥 일요일에 가는 척 통화도 잘 하고, 여친이 아직 익숙치않은 새신도니 너무 강요하지말라고 부탁도 드리고
내가 알아서 중간역할 잘 하려고 ㅋㅋ 진짜 내 태도가 젤 중요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길게 쓰면서 후기를 쓰는 이유는 분명히 나와 비슷한 커플들이 있을거다
나랑 입장이 같거나, 반대인 커플도 있겠지

종교를 존중하지만 신앙강요는 이젠 없어져야된다...
자신들의 믿음과 강한 신앙심은 이해 하겠으나 남한테 권유가 되고 그 믿음을 강제 유치함으로써 강요가 된다면 사이비랑 뭐가 다를까?
교회가 잘못된게 아니라 방향이 잘못됐다 생각한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믿음을 억지로 심어주면 그건 신앙심 아니라 세뇌교육이다 ㅋ
나 또한 여친에게 결혼하면 교회 나가야되고 믿음이 있어야 된다고 강요했었고ㅋㅋ 많은 사람들이 왜 믿거독 믿거독 하는지 알겠다 ㅋㅋㅋ
어휴 내 세계관과 가치관을 버리니 모태신앙으로 자라온 내가 내가 저런 생각도 한다

이사람이랑 뭘 하든 재밌고 미래를 그리고싶으며 너무 사랑하지만 종교가 달라서 고민이라면
진짜 내가 충고하는데, 종교보단 사랑이다..
물론 일주일 전의 나도 내 세계관과 가치관은 사랑보다 신념이라 생각했었지 지금은 아냐ㅋㅋ

사랑하는 사람과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 사랑하는 사람 져버리고 종교 택하는거 진짜 하지마라
그렇다고 같은 기독교인을 만나서 결혼 한다해도, 신앙의 깊이가 다르면 또 불행할 수 있다.

(신앙) 믿음방향, 직종, 외적요소, 돈에 대한 가치관, 취미, 자기개발 등 다 맞으면 좋지만
저기서 신앙 빼고 다른 거 다 맞다면 신앙은 버려라 그냥

종교보단 상대방의 성격, 성품으로 둘의 미래를 더 잘 그릴 수 있다.

난 곧 이제 결혼 날짜 잡을꺼다. 이번 글은 솔직히 응원 해주라.

Best Comment

BEST 1 VePqTqty  
[@z73OTh9T] 글쎄 말을 꺼내지도 않겠다는 거부터 벌써 줄타기 같은데...
뭐... 잘해봐
BEST 2 VePqTqty  
중간역할을 잘 할거라고 했는데
진짜 부모님 및 집안이랑 연 끊을 각오로 해라
어정쩡하게 줄타기하려는 거면 진짜 개쓰레기 중에서도 개쓰레기인거야
BEST 3 cqVQJomI  
부모님한테 무교라고 안 밝히고 교회다니는 척 하다가 나중에 언제라도 주말 가족여행 가게되면 여자친구(아내)랑 부모님이랑 예배를 보거나, 보.지 않을 자신 있어?? 평생 이런 상황이 없을 거 같아?
내 주변에 이런 케이스가 있어서 그래 백퍼 문제 생겨. 어물쩡 안 걸리겠지하고 넘길 문제가 아냐.
34 Comments
VePqTqty 2021.10.28 00:27  
중간역할을 잘 할거라고 했는데
진짜 부모님 및 집안이랑 연 끊을 각오로 해라
어정쩡하게 줄타기하려는 거면 진짜 개쓰레기 중에서도 개쓰레기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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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3OTh9T 2021.10.28 00:30  
[@VePqTqty] 어정쩡하게 줄타기 안함. 그런 어줍잖은 각오로 여친 잡은거 아님. 부모님한텐 무교 이런말은 꺼내지도 않을거야.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지. 그냥 평소 하던대로 하면되고, 난 여친 위해 무교 택한거 잘 했다고 생각함 ㅎㅎ 중간역할 잘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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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PqTqty 2021.10.28 02:27  
[@z73OTh9T] 글쎄 말을 꺼내지도 않겠다는 거부터 벌써 줄타기 같은데...
뭐... 잘해봐
lRQ5Qqdb 2021.10.28 11:12  
[@VePqTqty] 애매하게 숨겼다 나중에 분란 만들지말고 부모님한테 먼저 이야기하고 전진해라 괜히 나중에 이혼말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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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BXMwbU 2021.10.28 00:28  
응원해
결혼한다고 해서 계속, 매일, 떨어짐 없이 행복하지는 않을 테지만 파이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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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3OTh9T 2021.10.28 00:32  
[@INBXMwbU] 응원해줘서 고마워 ㅋㅋ 잘해볼게!
bU0Yafuh 2021.10.28 00:31  
그래서 신이 있다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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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I1xySq 2021.10.28 00:34  
어설프게 칠 거짓말은 하지마라 저런 종류의 거짓말은 오래 갈 수가 없다
차라리 대못박는다 치고 사실대로 말하는게 낫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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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3OTh9T 2021.10.28 00:45  
[@73I1xySq] 근데 우리 집안 문화와 분위기는 그게 안되는거라 ㅎㅎ ㅜ 독립하면 본가와 다른 지역에서 살게 될건데, 거짓말이 들킬수도 있을 것 같다 라는 걱정은 안드네! 그래도 조언 고마워 !
JsuTUqrO 2021.10.28 00:49  
종교인은 왜 꼭 미친듯이 신실해야하냐
너무 극단적일 필요도 없다고봄
평소엔 가족과 함께하다가
가끔 인생 좆같고 힘든일 있으면 교회 한번 찾아갈수도 있고 그런거지
그게 너의 종교라고 하면 부모님도 어느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뭐 아예 강경하게 하는것도 니 자유고
신실한척 하는것도 니 자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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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VQJomI 2021.10.28 01:12  
부모님한테 무교라고 안 밝히고 교회다니는 척 하다가 나중에 언제라도 주말 가족여행 가게되면 여자친구(아내)랑 부모님이랑 예배를 보거나, 보.지 않을 자신 있어?? 평생 이런 상황이 없을 거 같아?
내 주변에 이런 케이스가 있어서 그래 백퍼 문제 생겨. 어물쩡 안 걸리겠지하고 넘길 문제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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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3OTh9T 2021.10.28 08:05  
[@cqVQJomI] 다양한 경우의수는 어디서든 존재하다고 생각해 ㅎㅎ 나도 그거까지 생각 안한거 아냐 하지만 그런일이 올때는 부모님 앞에선 티내지 않겠다고 했어.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는거지! 이건 여친도 동의한바이고 ㅎㅎ 암튼 조언 고마워!
tU7rtRzv 2021.10.28 01:51  
나 저번 글에 크리스쳔친구 많다 했던 놈인데
진짜 힘들지만 멋진 결정이라 생각함.

주변에 크리스쳔친구들 보면서 느낀건 인터넷에 하도 ㅈ같은 사례만 나와서 인식이 그랬지 실제로 친구들 보면 건전한 대외활동하는 느낌이라서 남중남고공대 출신 예비퐁퐁이로서 나도 그냥 사람 만나러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하더라.

그래서 무교인 사람들 한테는 그냥 그런 긍정적인 기운만 전해주고 신앙에 대해 얘기 안하고 그 밝은 에너지에 사람이 이끌리도록 하는게 제일 좋은 전도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했었음. 그냥 ㅈ같이 교회끌고 가려는 사람들도 많이 봤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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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73OTh9T 2021.10.28 08:10  
[@tU7rtRzv] 크리스천의 세계들은 딱히 긍정적인 기운만 전하진 않는것같아 왜냐면 전도를 해야하거든.. ㅋㅋㅋ 강요해서 믿게끔 ㅎㅐ야돼 ㅋㅋ 그래도 종교가 다른 사람을 굳이 만나려하지마 나 같은 케이스도 있는거지 아닌 사람들도 훨신 많고 포기 못하는 사람도 너무 많거든. 전 글도 그렇고 응원 댓글 고마워. ㅋㅋㅋ
MyTPNPLG 2021.10.28 05:23  
전에 개쌍욕 박았는데
다시보니 ㅈㄴ멋진놈이네
앞으로가 힘들지언정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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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bQBTH3 2021.10.28 06:47  
드디어 깨우쳤구나 개독은 답도없다
너의 인생을 살아라 앞으로 좋은일만 생길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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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6vh7cM0 2021.10.28 07:35  
이거는 가족 연을 끊어야함 ㅋㅋㅋ
아니면 다시 한번 상처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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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ewQJwx 2021.10.28 08:10  
진실되게 쓰고 여친한테 진실되게 말했는데

결혼은 현실이다

난 안된다고는 말은 안하지만 결혼하기 위한 그길이 쉽지않을꺼다

종교? 정말 쉽지않다 종교떄문에 양가집안 결혼 파산하는경우 많다.

너혼자만 믿고있다가 접으면상관없는데 어렸을때부터 집안전체가 종교집안이면

니 와이프될사람이 정말 스트레스 많이받을수가있다.

부모님뵐때마다 종교이야기 교회이야기 나온다 왜 안가냐고

언제까지 숨길순없다.

현실된 이야기를 하는거다 정말 어려울꺼다. 고될꺼다. 가족이랑 연락거의 안하게 될수도있다.

난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추진하는게 좋다고본다.

아니면 나중에 더크게 다가올꺼야 그무게가..

힘내라 난 응원한다.

두사람 꼭 결혼까지 헀으면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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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JN35Pe 2021.10.28 08:26  
그마음 안변하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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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9V07RIQ 2021.10.28 08:27  
않이 그래서
화해잭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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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MkW9Kd 2021.10.28 08:39  
개독은 정신병인데
여친 불쌍하다 언제 또 정신병 도질지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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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pN6cBL 2021.10.28 09:10  
난 그 모태신앙의 피해자중 한명인데 그거 결국 글쓰니 본인이 힘든게아니고 여자가 힘들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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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WFdcIP 2021.10.28 09:11  
부모한테 말 안하고 숨긴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하물며 시간이 지나면 같이 식사하는자리에서 기도한번 해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랫사람이 기도를 주도하는건 아닌 것 같지만)같이 교회 한번 가자고 이야기 나올 수도 있는데
가서 어벙벙하니 있으면 뭐라하겠냐


뻔히 들킬 거짓말은 애초에 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여친이 또 다시 상처받고
잘모르는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쿠사리먹으면 우짜냐.. 중간역할 잘하면 되겠지 근데 그 중간역할이 거짓말기반으로 하는거니까 위험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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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lZdsAb 2021.10.28 09:24  
와이프 고생길이 벌써부터 훤하네
너 의지는 좋은데 현실적으로 둘다 힘들지 않겠냐?
숨기는거 자체도 스트레스고 그런거로 계속 고민하고 눈치보고.....
내 추천 : 일단 결혼하고 몇달 뒤에 오픈하고 배째라.
처음이 어렵지 그게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좋을 듯함.  부모랑 연 끊는거 쉽지 않으니 결국엔 너가 이길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미안하지만 소위 말하는 개독에도 해당되는 말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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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HBPlzo 2021.10.28 09:49  
부모님 속이는건 임시방편임 언젠가는 문제가 될거고 그때는 결혼한 상태인데 어케 감당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너의 의견을 확실하게 말씀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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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AqSoMi 2021.10.28 10:42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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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FmPE3hb 2021.10.28 11:01  
내 친구는 그런 부모님 피해서 캐나다로 도망갔는데
지금은 미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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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zgCTvTz 2021.10.28 11:10  
말을 안꺼내는건 미봉책임
부모님 모두 독실하다고 했는데
지내다보면 언젠가 어떤 일이 있으니 같이 예배가자~ 예배보고 같이 식사하자~ 이런일이 생기게 되어있음
그게 형을 통해서 전달되면 다행인데 형이 없을 때, 혹은 형 모르게 다이렉트로 꽂힐 수 있음
정말 여자친구없이는 안되겠고 해결해야겠다 싶으면 힘들더라도 부모님 설득하는게 맞다고 봐
응원할게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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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0GWCxra 2021.10.28 11:25  
고생많네 결국 니인생임
댓글에 휘둘릴필요도없지
주위에서 아무리걱정해줘봐야 직접겪는거아니고
그런 사건이 생기는것도 니인생, 안생기는것도 니인생임
너만 똑바로 중심잡으면 문제될거없음
문제가있더라도 니가 극복하면 끝인거고
잘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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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FtphJO 2021.10.28 11:58  
우리집이랑 비슷한데 난 종교 완전 버림 부모도 연 끊을 각오로 포기했다
개독은 진짜 개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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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ElnqVO 2021.10.28 13:34  
응원한다ㅋㅋ 이런일로 생각 바꾸기 쉽지않았을텐데
다른 개붕이들은 처음부터 10점만점을 바라는거 같다 지금 그 마음가짐만 잘 지키면 행복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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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IC5Sr74 2021.10.28 15:33  
나는 반대 입장에서 상대방이랑 종교 차이로 헤어졌다. 다른 이유도 많았지만 종교 문제가 젤 컸음.
그리고 내가 살면서 만났던 여자중에 제일 좋아했던 사람중 하나였었고.
그래서 같이 교회도 다니고 노력은 했는데, 교회 따라 갈때마다 불신만 더 생기더라. 사실 내가 믿고 싶지도 않았음. 겉으로만 따라다닌거...
암튼 상대가 모태신앙이었는데 종교 생활을 싫어하진 않았고 존중해줄 자신이 있었으나, 계속되는 믿음 강요로 힘들었음.
결국 헤어졌는데 그 이후에 종교는 거르게 되더라.
모태신앙 만나봐서 알지만, 종교를 버린다는 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임.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니 이 마음 잃지 말라고.
혹여 나중에 결혼해도 자식한테까지 종교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
솔직히 모태는 자발적 신념이 아니라 미성숙한 인격에 타의로 신념을 주입하는 거라고...비종교인으로서 그렇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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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qQCyv4 2021.10.28 23:06  
아니야.. 헤어지고 좀더 기다려...


진짜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면 응원
얘정도면 괜찮지 라면 헤어지고 기다리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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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FNAJRm 2021.10.29 11:13  
내친구도 무굔데 독실한 기독교 신자랑 결혼함 ㅋㅋㅋ
결혼은 했는데...매일 주말마다 교회간다는거에 미치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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