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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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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님이 늦게 결혼해, 나를 낳고,


얼마 안되어 엄마는 암에 걸려,


그런 상황에 IMF 터져,


일용직 전전하던 아빠는 임금 떼이기 일쑤, 그러는 와중에 팔다쳐 다리다쳐,


일을 못 하고 돈을 못 버니, 아빠는 술먹고 주폭, 주정,


참다 못한 엄마랑 나 데리고 도망, 


작은 단칸방에서  숨어서 살아.


몇개월 후 아빠 찾아와. 다시 합쳐살지만 


그저 돈없는 부부가 합쳤을뿐,


아빠 이것저것 해보지만 단칸방을 못 벗어나,


어린시절 엄마가 나 버리고 갈까봐 항상 조마조마,


아픈 엄마,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죽음이라는 단어만 봐도 울고


가난에 찌들어 살아,  


초등학교 5~6학년 일자리 못 구한 아빠 고물주워, 엄마 그 고물상에 가서 일 도와주며 조금씩 삯챙기고,


재개발지역 다부숴진 동네에서 3칸짜리 방에서 어찌어찌 살고있었는데. 


재개발 재가동으로 그집에서 쫒겨나


중학교가니, 중2때부터 왕따당해, 괴롭힘당해, 학교끝나고 선배들한테 불려가서 쳐맞기 일쑤, 


고등학교가서 조금 풀리나.. 싶었더니


고3때 엄마 쓰러지시고, 


성인되니 아빠도 쓰러지셔,


병세 악화되어 엄마 돌아가셔


엄마 돌아가신 직후 아빠 병세 악화되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영장나와, 


취업해야되는데 영장 나와 일도 제대로 못 구하고


편돌이같은거 하며 생계유지,


반년 질질끌며 간신히 군대 면제 받고


일년동안 청소,식당,사무보조하면서 병원비 충당,


그리고 갑작스럽게 아빠 돌아가셔,


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고 2년동안 방황, 


그리고 정신차리고 일하며 살아가는데.


주변 친구들보면 공무원 준비한다. 뭐한다 하며 밤낮으로 공부하고 


일찍 자리잡은애들도 있는데.


난 뭐 이뤄놓은것도 없고, 뭘 해본적도 없고 점점 나이는 차는데. 점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들기 시작함.


인생 참 씨발이다.

11 Comments
2Cw3ASCm 2018.08.25 00:16  
정말 힘들게 살았네 .. 남은 인생은 꼭 잘 풀리길 빈다
덜 불행하고 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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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zQA2d4C 2018.08.25 01:43  
[@2Cw3ASCm] 남은 인생이라도 열심히 잘 살아야지.
그래도 나쁘지않은 세상 태어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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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475QF8 2018.08.25 00:22  
하 머라고 할말이 없다
모든일잘되고 로또 당첨돼라!
3zQA2d4C 2018.08.25 01:43  
[@kL475QF8] 진짜 돈 걱정없이 살아보고싶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먹는거, 입는거 걱정없이
AQMZeFU1 2018.08.25 00:51  
야 정신차리고 일하자 이제 일하고그러면 너를위해서 쓰는 시간을 늘려보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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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zQA2d4C 2018.08.25 01:45  
[@AQMZeFU1] 2년 방황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돈도 조금씩 모으며,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취미도 가지며 잘 살아보려고하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네
내가 지금 행복해도 10년후 20년후에는 어떨지 모르니까..
PzrXQ5N0 2018.08.25 01:23  
와나  무섭다  하지만 내가 해줄  이야기는 힘내라는 말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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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zQA2d4C 2018.08.25 01:47  
[@PzrXQ5N0] 근데 항상 투정하면서 보면,
나는 그래도 나름 편하게 사는거같은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둥바둥, 야근하고
밤새 공부하는거 보면 아 난 그래도 지금은 편하게 살고있는건가..
싶기도하고 모르겠다

걍 열심히 남한테 폐안끼치고 사는게
h9BueqY1 2018.08.25 04:44  
힘내임마 그래도 약한생각같은거하지말고 인생말년에 얼마나 행복하려고 지금 고생한다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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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Vt9x1P 2018.08.25 10:46  
[@h9BueqY1] 말년에 행복할까 ....
씨.. 오래살고싶지는 않은데 ㅋㅋㅋㅋㅋㅋㅋ
KtAlvMct 2018.08.25 13:40  
형님 정말 실례지만 삶의 목표라던가 살아가는 이유가 있나요?? 전 그래도 화목한 집에서 자랐는데 몇 년동안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 하루하루 시간만 보내는 느낌이에요,,,열정도 없고 의욕도 없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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