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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일그만두면서

U54XmDr6 1 79 1
매니저인 여자애
파트타이머인 나


파트타이머로 일하면서 2개월이 지나면서 사장님은 나에게 매니저가 되지 않겠냐고 했고 나는 거절했다

거절했기에 매니저자리에 그 아이가 근무할 수 있게 되었어.
12시부터 22시까지 일하는 매니저
19시부터 24시까지 일하는 나

자연스럽게 조금조금 친해지게 되었지만 존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사람이라도 배울점도 많고 뛰어난사람이 많았기때문에... 그리고 반말하면 불편해할까봐 친해지고 그만두면 정때문에 마음이 아플까봐..

나는 일할때는 좀 딱딱하게 보이기도 했고 장난도 치고 그랬어
그러면서도 출근할때 배고플까봐 빵이나 디저트 도시락도 챙겨줬어

고마웠는지 그 애는 주말에 같이 식사하자고 했어 2주에 한번씩 먹었던것같아 그리고 올해 1월이되면서 xx씨 xx님 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불편하다고 새해 소원은 반말하고싶다고 하더라고

나는 오빠가 없어서 오빠라 부르는게 너무 부끄럽다 하지만 노력해볼게 라고 하더라고 나도 주변에 여동생은 없어서 신기하네라고 했지

그리고 발렌타인데이가 되었고 초콜릿선물도 받았어 페레로로쉐였던걸로 기억해

고마워서 나는 화이트데이때 스타벅스 엠디상품 레몬캔디 선물해줬어

4월이 되었고 혼자 마감하고있는데 그애는 씻고와서 치킨먹으러가자는거야 자기 친구랑... 난 낯을 많이 가리는데 며칠간 너무 딱딱하게굴고 일하면서도 말 안했거든 미안해서 간다고 했어

근데 그애 지인이 예전에 같이 카페에서 일하던 남자애였어
치킨먹고 동전노래방가서 노래부르는데 남자애가 걔 손만져보고 그라더라고 좋아하나??? 싶기만하고 그냥 아무생각안했지

다음날에 남자애가 카페 일하는곳에 찾아와서 이야기하고 있는거야
난 항상 1시간 일찍와서 커피마시면서 휴대폰보고 음악듣고 쉬고있다가 여유롭게 출근해

그애는 남자애가 부담스러웠는지 테이블만 보면서 눈안마주치고 대충말만 하고있었고 30분이 지나자 남자애는 나에게 와서 인사를 하는거야.. 이때부터 남자애가 그애를 좋아하는게 느껴졌어

그리고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었고 난 이곳을 나가게되면 너랑도 연락안할거고 그냥 없는사이로 지냈으면 좋겠어 라고 항상 말했고
그럴때마다 그애는 의기소침해하고 그러지마라고 그랬어

나는 인간관계가 늘어나는것도 귀찮고 주변에 몇명만 있고 몇명이라도 잘 챙겨주고 싶었기 때문에 한명의 지인이 생기면 지인의 지인까지 알게되어서 불편해진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었어

무슨 근성인지 그애는 내가 퇴근할때 야식은 먹었는지 퇴근은 잘했는지 항상 카톡을 보내줘
나는 주말에 만날땐 만나고 안만나는 날에는 서로 뭐하는지 일상을 말해주기도 하고 더 친해지게 되었어 나도모르게

카톡을 내가 씹을때 어느 순간 허전하고 그애가 생각나더라
그애는 내가 씹으면 오빠가 좀 쉬고싶구나... 하고 하루정도는 놓아줬데 그리고 다음날에 일어나서 말걸어줬지

7월에는 손님이 그애에게 쪽지주었고 만나고싶다는걸 보게되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 근데 난 그냥... 그애가 그사람이 좋으면 만나겠지 싶어서 아무생각 안했는데 애가 너무너무 보수적인지라 그애도 만날 생각조차 안하더라

8월1일이되자 사장님은 8월까지만 하고 폐업한다고 말하게되었고
8월간 일하고 이제 끝이구나 싶었고 내가 차갑게 굴고 나쁘게 대했던것이 미안해서 8월간 맛있는것 사서가고 가끔은 젤리도 사고 디저트도 챙겨줬어

너무 사주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해서 그날은 말도안하고 좀 조용히 있었을때도 있었어 내가 남자친구도 아닌데 사주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해서 한동안 카톡도 안하고 말도안하니 철벽치니까 너무 서운하다고 그러더라 내가 가까이가는게 부담스럽지 않냐고 하니까 그렇지 않데 그러기엔 너무 늦었데 괜찮데 잘해주래


그리고 8월 31일

1 Comments
ZagBtjvl 2019.09.02 08:27  
얼른 써라 ㅡㅡ

럭키포인트 18,215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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