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장문주의)여자친구 고민입니다.

wKIX7Ea9 12 109 0
만난지 이제 150일 쯤 넘었습니다. 여느 커플들처럼 중간중간 싸우고 심하게 싸워서 헤어질뻔 한적도 있었지만 이해하고 알콩달콩 잘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100일이 넘어가고 나서부터인데 여자친구가 감수성도 예민하고 멘탈도 약해서 흔히 말해서 엄청 찡찡대는 타입입니다. 처음엔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어떨 땐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배려심 넘쳐서 나도 힘들 때 더 의지하고 믿을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요즘엔 하루가 멀다하고 뭐 때문에 힘들다, 뭐 때문에 아프다 얘기를 하는데 남자친구 입장에서 당연히 하나하나 다 걱정해주고 케어해주고 싶지만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힘들고 고되서 피곤한데 괜찮아 잘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란 위로도 하루이틀이지 이런 말 하는 저도 감정소모가 엄청 나네요. 구체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여자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한달정도 쉬다가 재취업을 하게되서 내 일처럼 같이 기뻐해주고 응원해줬는데 그것도 하루뿐이었고 좀 더 쉬었어야되는데 못쉬게 되서 너무 우울하다, 새로 들어 갈 직장 좀 이상한거 같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러는데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고 그럴 수 있는데 하루종일 카톡으로 우울함 내뿜고 그때마다 괜찮다, 시작은 다 어렵다, 잘 적응할 수 있다 해주는데도 해결 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 직장에서 일할 때도 하루에 이틀에 한번씩은 누구 때문에 힘들다, 다들 나를 호구로 보는거 같다 등등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보이는 모습도 많이 보여 왔습니다. 그러고 그만두고 쉬면 멘탈더 차리면서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새 직장을 구해도 그게 아니니 참 저도 심란합니다. 또 아픈데는 왜 이리 많은지 이틀에 한번씩은 어디가 아프다 하고 그때마다 저는 괜찮다 마음의 병이다,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그런거니까 좀 내려놓자 그 때마다 말을 하면 알겠다 하는데 어김없이 다음엔 머리가 아프고 다음엔 어디가 아프고 그래서 스트레스도 풀어주려고 마사지도 예약해서 데려가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맞춰주려고 하는데도 도통 나아지려 하지 않네요. 관계를 하고 나서도 문제입니다. 피임에 100%는 물론 없지만 할 수 있는 피임방법은 모두 한다고 자부하면서 살면서 그런 일 한번 없었는데도 걱정이 엄청 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차라리 안하는게 속 편하겠다 싶고 내심 꺼려하는 눈치라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이건 남자 여자 입장이 다르고 민감한 문제니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수도 있겠지만요. 하여튼 글이 너무 길었네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가끔 오는 사이트가 여기뿐이라 두서없이 끄적거렸네요. 한번 날을 잡고 이 문제로 진지하게 얘기를 해봐야할까요? 또 서운하다고 우울함만 남기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변할걸까요? 저도 미래 생각하랴 돈벌랴 힘들지 않은게 아닌데..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는 개집러나 본인의 생각이 있으시면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2 Comments
ijZe1Ay3 2018.08.23 11:33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찡찡대면서 힘들다고 지편들어달라는거는 여자들 종특이라 니여친만 그런거아님

럭키포인트 62 개이득

ulZB2kiG 2018.08.23 11:37  
[@ijZe1Ay3] 그런건 저도 알죠. 정도의 차이가 문제인거지..

럭키포인트 348 개이득

Lu8dz36R 2018.08.23 11:37  
나랑 좀 비슷하네.. 여자친구가 이직해서 만족을 못하고 있고 맨날 회사사람 욕하는거 들어주고 등등
그냥 나는 내려놨다.. 여자친구가 겪는 문제의 답을 달라고 나한테 얘기하는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서 그냥 잘 들어주고 공감만 해준다
답을 주려고 하는 순간 내 머리만 아프고 싸움을 불러오는거 같더라고..
어느 순간 느낀게 내가 어떠한 답을 줘도 만족 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럭키포인트 95 개이득

YrB6fb5p 2018.08.23 14:08  
[@Lu8dz36R] 여자는 답보다 공감 중요시한다던데, 남자들이 해결방안을 제시하려는 것과 달리...

잘 깨달았군여 현자여 ㅋㅋ

럭키포인트 325 개이득

mojzPcw0 2018.08.23 11:38  
헤어져

럭키포인트 34 개이득

rzuvZklR 2018.08.23 11:44  
위에 분이 여자들 종특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라고 생각해요. 글쓴분 여자친구처럼 징징이 생활화 된 여자를 몇년전이 만났었는데, 징징의 정도가 지나치면 모든 일과 사물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 되더군요. 그런데 그게 여자친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까지 그런 사람이 되는게 힘들었습니다. 이런건 거의 개인차라고 봅니다. 개인의 인성과 성격 문제지 여자들이 다 그런게 아니에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지금 여자친구는 매우 긍정적이고 힘들거나 어려울법한 상황임에도 내색을 하지 않고 티를 내지 않아요, 오히려 제가 힘들지 않느냐 물어봅니다. 이렇게 되니 오히려 더 챙겨주고 싶고, 신경써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글쓴분은 여자친구의 성격과 성향을 받아들이시던지 그게 아니라면 더 오래 보지 않는게 본인 심신을 위해서 편안하리라 생각합니다~ 이것도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럭키포인트 454 개이득

KFBBL9QH 2018.08.23 11:44  
저도 만나본 대부분의 상대들이 그랬어요
글쓰신분이 얼마나 받아줄수있는지가 문제죠
이게 중요한 문제이면 말해보는게 좋을거같습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맞춰가는건데 상대방이 서운하다고 그러면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럭키포인트 384 개이득

GNTkig96 2018.08.23 11:45  
찡찡대는 것에 대한 대응에 큰 의미를 안두는게 좋아.

그렇게 자꾸 잘 받아주니까 계속 더 심해지고 더 나아지지 않은거야.
계속 너의 다독거림을 듣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봐.

이제 무성의하게 좀 해보고 반응을 봐야해.

너무 늦어서 갑자기 변했다며 그거가지고 지랄대고 죽자 살자 이잡듯이 너를 들들 볶으면 감이 올꺼야.  떄가 왔음을.

럭키포인트 287 개이득

TLgqts9k 2018.08.23 11:48  
누구나 가려운 부분을 긁고싶어하는데
여자는 그게 더 심한거 같음
히스테리라고도 하고
싸우고 싶은거임 그냥
여자가 저러는데 너가 시큰둥해지거나 혹은 화내거나 하면
그걸 계기로 삼아 싸우게되는거임
여자입장에선 어찌보면 유리한 싸움이 되는거지?
보통 그런식임
근데 남자가 현명하게 양보하면서 이걸 벗어나려고 하잖아?
그럼 싸우지 않으니까 현명할수는 있어도
여자는 근본적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지못해서
더 심해질 수가 있음
결국..... 어려운 문제라는것..

럭키포인트 60 개이득

4Qe72d8L 2018.08.23 13:04  
둘의 관계라고 생각하다보면 그 생각이 둘만의 세상을 만들게 되는 듯. 그러다보면 둘의 관계와 일반적인 세상을 비교하거나 차이를 보게 되고,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듯 함.
그 틀을 깨고 보면 얘기를 할 수 있을지도. 대화해서 변하면 만나고 안되면 헤어져

럭키포인트 148 개이득

m647T8Un 2018.08.23 13:24  
널 감정의 쓰레기통쯤으로 생각하고있나본데 남자친구가 그런것도 못받아주냐면서..

이쯤되면 니문제다. 여기서 니가 태도를 바꾸든가하지않으면 미래는 뻔하지. 마음단단히먹고 처신잘해라

럭키포인트 361 개이득

EvDQIoWC 2018.08.23 13:45  
가슴큼?

럭키포인트 370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