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헤어졌다는 놈인데 자살실패했다

정말 살 힘이 없어졌었다 여친 없는 시간들을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그냥 죽어버리려고 옥상에 아까 올라갔다가 네시간동안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그냥 내려왔다 난 이상하게 바람핀 여친이 미워야 하는데 밉지가 않다 전남친이 하고싶을때마다 부르면 만나주고 대주고 나서 일상이 무너졌다가 회복하고 그런 시간 보낸 여친이었고 날 만나고 나서도 잘 지내다가 전화받고 나가서 또 그러다가 나한테 걸린거였다. 악의라기보다도 휩쓸리는 것처럼 포기하듯이 행동하는 여친을 보면서 그게 너무 안타깝고 내 일처럼 가슴이 찢어져서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었고 내 상처도 같이 아물어거길 바랬는데 결국 실패한거다 정말 어제 낮까지만 해도 우리 사이는 최고였어 그 어느때보다, 매일 새벽까지 얘기하고 서로 배려해주고 사랑한다고 너무 많이 표현했는데 어제밤에 결국 끝나고 말았다 아까는 내가 왜 그 얘길 꺼냈을까 후회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친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괜찮아야 만날 수 있는 기형적인 관계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