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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관련 질문

7sbS2rzy 7 146 0

나이 30대 중반 남자임

요즘 위드코로나로 바껴서 그동안 못했던 결혼식 주변에서 많이 함. 뭐 30대 중반이면 갈 나이기도 하고


본론만 말하자면,

나는 내 결혼식에 완전 친한 친구들, 그동안 그래도 자주는 아니여도 한번씩 좀 봤던 친구들, 동호회 사람들

이렇게 부를 생각이거든

연락처만 알거나, 그냥 동창이거나 그런 애들한테는 안주는게 맞다고 생각함. 서로 안가고 안오는게 최고라 생각함

성인돼서 한번도 안봤는데 동창이랍시고 청첩장 보내면 너무 속보여서 난 안그럴거임


근데 요즘 들어서 친하지도 않고, 커서 한번도 없던 고딩동창, 한번도 못본 초딩 동창(연락처만 서로 아는 상태),

결혼한다고 그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자기 결혼하니 자리한번 만들자고 하고(이 친구는 그전에 보자고 연락해도 한번도 안나오고 그랬던 친구임)

막 이런애들이 모바일 청첩장 딸랑 하나 보내면서 밥먹고 가라고 연락온단말이야

결혼한다고 술 한번 먹자고 하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해서 막 술 얻어먹으려는건 아님)


나는 조사는 저렇게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경사는 저렇게 안친한데 보내면 좀 안가고 쌩까고싶어지는데

내가 요즘 너무 예민한가...내가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너무 내가 적을 만드나


근데 그런애들 결혼식 다 가면 남 좋은일만 시키고 호구되는것 같기도 하고..


결혼한다고 그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자기 대가리 수 채우려고 여기저기 영끌하는게 너무 속보여서 맘에 안드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다음글 : 여친이
7 Comments
fBmebhC4 2021.11.17 20:52  
일단 난 유부남임
글쓴이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청첩장 돌리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듣는 말이 왜 나한테 청첩장 안 줬냐는 말임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안 줘도 되는 사람한테 주는 무례보다 줘야하는 사람한테 안 주는 실례가 더 큼.
근데 누굴 줘야하냐는 내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판단하는거라 결국 무례인 줄 알면서도 최대한 많이 청첩장을 돌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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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bq84TY 2021.11.18 00:55  
[@fBmebhC4] 안주는 실례가 더 크다는 말에
엄청 깨닫고 갑니다
당사자는 엄청 고민하고 청첩장 보냈을건데
제가 너무 고깝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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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4XmyuF 2021.11.17 20:52  
솔직히 하객 수 생각해서 닥치는 대로 돌릴 가능성도 충분하니까 그렇게 느끼는 거 이해는 가

분명 누구나 결혼할 시기가 되면 그렇게 느낄 거고,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글쓴이 기준에선 그게 고깝고 먼저 쌩까고 싶어질거거든


내가 2년 전 결혼하고 이제  서른 됐는데, 청첩장 돌리면서 대학4년, 군대2년, 입사하고 2년 연락 못하고 지낸 친구들한테 돌려야하나 말아야하나 알아서 쳐낸 사람이 한 20명 있었어

근데 다른 친구들이 청첩장 받았다는 얘기 듣고 그 못 받은 친구들이 연락와서 축하한다고 본인들도 가도 되냐고 하더라?
그리고 그 친구들 모두 참석했고, 오히려 그간 소홀했던 만남들 잦아지면서 다시 옛친구들 가까워진 케이스야


내 기준에서는 청첩장 돌리는 기준은 이래

1. 현재 지속적으로 얼굴보는 직장, 동호회, 사적 모임인원
2. 과거에 친했고 본지 오래됐어도 그 친구 좋은 소식있으면 기분 좋게 들어줄 수 있는 친구
3.  그냥 내 좋은 소식을 꼭 알리고 싶은 사람

혹시 모르잖아 글쓴이한테 청첩장 준 친구가 2번으로 생각하고 보냈을 지 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머리수 채우려는 목적에서 무작위로 보낸거면 정말 안가도 돼고, 그 사람도 안 온거 덤덤하게 이해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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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bq84TY 2021.11.18 00:56  
[@3T4XmyuF] 그러네요
당사자는 엄청 고민하고 보냈을건데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본거 같아요ㅠㅠ

님같은 케이스가 있다하니
너무 쳐내는것도 안해야겠습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NShavW8o 2021.11.17 21:50  
난 미혼인데 주위에 결혼한 사람들 많아서 개인적인 경험 얘기해보면 청첩장 돌리는게 결혼식 와서 축해하줘라는것도 있는데 나 결혼한다 라고 알리는 것도 있다고 봄 님 말대로 친한사람들은 와서 축하해줄거고 걍 아는 애 정도라면 그렇구나 하고 말거임
그냥 알린애들 중에 결혼하고 나중에 만난애들 있었는데 그냥 축하한다 한마디만 해줌
차라리 경사는 다 알리고 조사는 추리는게 낫지않나 싶음 안친한애가 결혼식은 안가도 그만인데 장례식은 연락오면 좀 짜증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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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Qhgp8QO 2021.11.18 03:24  
청첩장을 돌려봐야 주는사람의 마음을 알게됨
나도 연락도 안하던놈이 결혼한다고 연락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결혼한다고 청첩장 줄때 되니까 진짜 미안하고 고맙더라.
청첩장 주지도 않았는데 와줬던 초등학교 동창녀석이 너무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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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vPf2ukb 2021.11.18 11:19  
괜히 못받았다고 서운해하는 사람이 나오거든

안줬는데 서운해함 - 줄걸 ㅠㅠ
줬는데 안옴 - ㅇㅇ 안올거같긴했음

그리고 얼마전에 결혼한 친구 말로는
얘는 안오겠지 했는데 멀리서 와서 너무 고마웠고
얘는 당연히 오겠지했는데 밥만 얻어먹고 잠수탓다고
인간 관계가 참 묘하다고 썰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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