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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언젠가는 되는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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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상황이라 외로워도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고 산다
일부러 되도 않을 친구를 좋아해본다
그러다 그 워낙 매력적이기에 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면 마음이 허하다
쉬이 던져둔 낚시 찌 신경안 쓰는 듯 하다가도
오래동안 앉아 기다리다가
방금 옆에 앉은 낚시꾼이 낚으면 이가 좀 갈리지않을까

주변 나이 또래 애들은 슬 장가도 가고 집도 구하고 나아가는데
나만 머물러 정체된 느낌
늦춰지기 싫어 낮은 연봉에도 차곡차곡 모으고 싶었는데
집이 진 빚을 갚다보니 제대로 모은 돈 도 없고 빚은 아직 남았곻ㅎ

나는 저 밖에 조용한 공간을 찾아 적막을 즐기다
친구도 초대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부르고 하며
나만의 공간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제 어렵다

새장 속 갇힌 느낌은 이루말할 수 없다
누구는 집에 있을때가 편안했다고들 한다
나는 그 것이 부럽다보니 그것을 누리지 못하다보니
모르겠다

난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
누가 정답지마냥 읊어준대도
내가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안할 거라고 한다
핑계거리가 없었으면 한다 나도

집에 돈이 들어간다
나는 나는 그냥 집에다 돈내주고 숨통조금 트이게 살아남으면 되는가
월급이 적어서다
월급 높은대를 가라
이직이 꼬일대로 꼬여 나는 너무 두렵다

어지럽다 이얘기 저얘기 각자 힘든일 많겠지만
나는 다른 더 힘든 사람을 보며 기운내기도 역하다
고마운 친구들의 힘내자라는 말이 너무나 힘들다
여기서 더 뭘 얼만큼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부디 여러분들은 쉽고 쉬워 아쉬운 것 없이 즐거운 삶 누리시길

5 Comments
4GMWGxLE 2022.08.30 00:05  
시부럴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

럭키포인트 20,459 개이득

sTIXLB2w 2022.08.30 00:08  
평범하게 사는게 어렵다 참..
결혼하고싶다 나이먹으면 다들 하는건줄 알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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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RfQnOs 2022.08.30 00:10  
힘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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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0Xe5ow 2022.08.30 09:02  
저마다 사는방법이다른데 누구따라갈 필요없음..
나도 연애 많이해본건아니지만
그냥 모임같은거 많이들어가서 번개하면 모이고
봉사활동도 하고그랬음
삶을 즐기길바라

럭키포인트 6,668 개이득

47ChcRb0 2022.08.30 09:37  
삶에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마라. 삶은 기본적으로 고통이다. 중요한 건 그 안에서의 밸런스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했던 말을 저 나름대로 해석해 정리한 말입니다.
100% 맞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선생님께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말이라 적어보았습니다.

삶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큰 즐거움과 사명감을 주며, 내가 태어난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것은 어떤 면에선 그냥 구호나, 건배사 같은 것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저런 말들을 다짐하듯 내뱉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삶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 고민하고, 좌절하고, 때론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어떤 의미는 없습니다.

고통 속에 살며 가끔 피우는 꽃한송이에 미소 한 번 짓고,
좋은 책 구절에, 영화 한편에 눈을 돌려보고, 음악 한곡에 귀를 기울여보며
지금의 순간을 그저 살아가는 것입니다.

목적을 생각하면 과정은 때론 고통스럽습니다. 노력도 하기 전에 좌절하기 마련입니다.
고된 야간행군을 끝끝내 버티어 완주하게 만드는 건 멀리 목적지를 바라보는 신념 가득찬 눈이 아니라 가까운 내 발끝, 앞에 가는 사람의 뒤꿈치를 바라보며 곧 있을 10분 간의 휴식을 위안삼는 것입니다.

선생님, 힘든 것을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기 마련입니다.
힘든 것을 당연히 여겨보십시오.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전혀 힘들어보이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도 삶은 고통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보며 불행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비록 비가 오지만 오늘 어디선가 꽃한송이를 만나실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오늘 못만나면 내일 만나겠지요. 내일도 아니라면 그 다음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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