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졌다

14년 11월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19년 5월까지 사겼는데

어느순간 서로가 편해지고 익숙해지니
처음같은 설렘은 많이 사라졌더라

사진 하나하나 지우면서 봤는데 1년전까지만 해도
어디 놀러가거나 데이트 할때는 늘 사진을 찍었었는데

어느센가 그런것도 없어지고

전 여자친구 말로는 1년전부터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거 같지도 않고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질 않는다고 해서

4월 중순부터 서로 시간좀 갖자고 했었는데
시간을 갖는 기간동안 전 여자친구의 지인 얘기론 1주일 내내 울었다고 하드라구

물론 나는 별 생각없이 이번에도 잘 지나가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고

근데 어제 연락이 와서 줄것도 있으니 시간내서 보자는 연락이 왔고
나는 무덤덤한 상태로 가서 만났는데

만나고 나니 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괜시리 고생시킨거같고 그래서 몇번을 붙잡았는데

며칠 울면서 정리를 혼자 다 한거 같더라
내가 너무 늦게 잡았나 싶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결국 다시 만나도 사람은 쉽게 안변한다는 얘기와
또 나중에는 같은 문제로 이렇게 얘기를 할거같고
당분간은 연애를 생각하면서 살고싶진 않다고 하길래

나도 더 이상 잡아봤자 괜한 민폐를 끼치는거 같아
물건 받고 올려보내고

집에 오는데 정말 무덤덤 하면서 나중에 올 후폭풍이 두렵더라

내 2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 같이 했던 친구인데
나도 전 여자친구 말과 같이 당분간은 연애 생각도 안날꺼같다..

ㅋㅋㅋㅋㅋ 진짜 요즘은 뭘 해도 재미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