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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여혐 생긴 것 같다

fxDHoySi 4 300 2

27이고 연애 3번했는데 각각 1 2 3년에 동거도 해봤다


내 세상에 전부였던 사람들이었는데


헤어지고 보니 속으론 다 빠꼼하게 이기적인 생각들이 있더라


얜 아니겠지 하고 믿었던 전여자친구도


사귀는 도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나랑 헤어지자마자 홀라당 가버렸는데


이제 다시는 여자를 못 믿게 될 것 같다


아이는 낳고 싶으니까 결혼은 하겠지만


이사람은 그냥 내 아이를 낳아줘서 고마운 사람일 뿐이지


평생의 내 동반자라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주문했던 텐가도 오늘 써봤는데


속궁합 안맞던 전여친보다 훨씬 좋더라


이렇게 난 점점 더 스스로를 고립시키겠지

Best Comment

BEST 1 JCjDgX4H  
[@fxDHoySi] "난 첫사랑이 바람폈었고 그것때문에 내 건강까지 악화될정도로 힘들어했었는데 그걸 전여자친구도 다 알고있었다"
아...나도 그랬다... 나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얼마나 큰 트라우마인지 알았는데 '실수'했댄다... 나도 위궤양으로 입원도하고, 공황장애로 아직도 약 먹고 있다... 한동안 불면증땜에 수면제도 처받받아서 먹었었는데... 2년정도 지난 아직까지도 그 때 생각만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착한척 연락 온 것도 너무 공감간다...
얼마전에 첫 여자친구가 자기 결혼한다고 연락하더라...
미안했다고, 잘 살라고, 행복하길 빈다고 연락왔는데... 너무 화가나고 답답했지만
결혼한다는데 뭐 어쩌겠냐... 그냥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해주고 대화 끝냈다.
나한테 연락함으로써 자기 마음의 짐 덜려는 이기적인 마음인거
너무 뻔히 보였는데도...
아직도 나는 이 사람과의 추억이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그냥 이기적인거 눈 감아주고 모른척 잘 살라고 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못하겠더라.
가끔 웃음으로 승화시켜주려고 하는데,
전여친들 이야기 웃으며 넘기려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평생 웃으며 이 이야기를 할 자신이 없다보니 그냥 이야기를 안하게 됐다...

나는 일기장에 이 감정들,상처들,아픔들 다 털어놓고
그냥 태워버렸는데 속시원하더라...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익게같은 곳이나 다른 곳에 그냥 네 속마음들 다 버려버리고 털어버리길 빈다.

나도 덕분에 여기다 좀 털어놓고 간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하지만...
그래도...행복해지자 나도 너도...
뭐어쩌겠냐... 네가 바람핀 게 아니라면, 너는 신의를 지켰다면...
언젠간 네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내가 믿고 싶은 거임...
BEST 2 JCjDgX4H  
이 맘 뭔지 안다... 나도 4년사귄 여자친구, 2년사귄 여자친구 둘 다 바람나서 헤어졌다.
심지어 2번째 여자친구는 점심 때 우리 부모님이랑 식사하고 저녁에 딴 새끼랑 잤더라....
그 일 겪은 뒤로 이제 여자를, 사랑을 못 믿겠더라...
단 2번의 경험가지고 모든 여자를 평가하면 안된다는걸 머리로는 알겠지만
이젠 누군가를 만나는게 너무나도 무섭고 큰 트라우마가 되서 모든 여자들이 다 무섭게 느껴진다...
4 Comments
JCjDgX4H 2021.04.10 20:23  
이 맘 뭔지 안다... 나도 4년사귄 여자친구, 2년사귄 여자친구 둘 다 바람나서 헤어졌다.
심지어 2번째 여자친구는 점심 때 우리 부모님이랑 식사하고 저녁에 딴 새끼랑 잤더라....
그 일 겪은 뒤로 이제 여자를, 사랑을 못 믿겠더라...
단 2번의 경험가지고 모든 여자를 평가하면 안된다는걸 머리로는 알겠지만
이젠 누군가를 만나는게 너무나도 무섭고 큰 트라우마가 되서 모든 여자들이 다 무섭게 느껴진다...

럭키포인트 19,813 개이득

fxDHoySi 2021.04.10 20:28  
[@JCjDgX4H] 난 첫사랑이 바람폈었고 그것때문에 내 건강까지 악화될정도로 힘들어했었는데
그걸 전여자친구도 다 알고있었다

근데 내가 지금도 힘들어한다는걸 친구들 통해서 들었는지
어느날 술먹고 울지말라고 행복하라고 카톡오더라
미안하긴 한갑지

근데 내가 지금 걔남친이 나랑 사귈때부터 만났던새끼라는걸 안다는걸 걔는 모른다
모르니까 그냥 착한척 하고싶은거겠지

너무 역겨운데 친구들한테 굳이 소문내긴 싫고
넋두리할 데가 없다 속이 썩어 문드러질 것 같다

럭키포인트 7,627 개이득

JCjDgX4H 2021.04.10 20:43  
[@fxDHoySi] "난 첫사랑이 바람폈었고 그것때문에 내 건강까지 악화될정도로 힘들어했었는데 그걸 전여자친구도 다 알고있었다"
아...나도 그랬다... 나한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얼마나 큰 트라우마인지 알았는데 '실수'했댄다... 나도 위궤양으로 입원도하고, 공황장애로 아직도 약 먹고 있다... 한동안 불면증땜에 수면제도 처받받아서 먹었었는데... 2년정도 지난 아직까지도 그 때 생각만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착한척 연락 온 것도 너무 공감간다...
얼마전에 첫 여자친구가 자기 결혼한다고 연락하더라...
미안했다고, 잘 살라고, 행복하길 빈다고 연락왔는데... 너무 화가나고 답답했지만
결혼한다는데 뭐 어쩌겠냐... 그냥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해주고 대화 끝냈다.
나한테 연락함으로써 자기 마음의 짐 덜려는 이기적인 마음인거
너무 뻔히 보였는데도...
아직도 나는 이 사람과의 추억이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그냥 이기적인거 눈 감아주고 모른척 잘 살라고 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일수록 오히려 이야기 못하겠더라.
가끔 웃음으로 승화시켜주려고 하는데,
전여친들 이야기 웃으며 넘기려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평생 웃으며 이 이야기를 할 자신이 없다보니 그냥 이야기를 안하게 됐다...

나는 일기장에 이 감정들,상처들,아픔들 다 털어놓고
그냥 태워버렸는데 속시원하더라...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익게같은 곳이나 다른 곳에 그냥 네 속마음들 다 버려버리고 털어버리길 빈다.

나도 덕분에 여기다 좀 털어놓고 간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하지만...
그래도...행복해지자 나도 너도...
뭐어쩌겠냐... 네가 바람핀 게 아니라면, 너는 신의를 지켰다면...
언젠간 네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내가 믿고 싶은 거임...
fxDHoySi 2021.04.10 21:04  
[@JCjDgX4H] 고맙다 정말.. 보통 익게에 글 쓰고 시간지나면 다 지워버리는데 이 댓글만은 캡쳐해서 두고두고 읽어봐야겠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첫사랑 그당시의 기억이 거의 없다
이등병때 한참 배고플땐데도 뭘 먹어도 토하고 그랬던 전후상황은 기억이 나는데
그 날의 기억은 내 뇌의 방어기제인지.. 지워버린 것 같더라

형들이 예전에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 것들이 그땐 이해가 안 갔다
지금도 이 상처가 안 없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믿어보려 한다
그래 행복해지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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