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멸당하고 키 170에 80키로된 썰
아까 170에 80키로 근돼 어떠냐고 올렸던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ㅋ나 미국에서 2년정도 살았는데 그때는 170에 68정도? 그렇게 군대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그렇게 마른몸은 아니고 나름 탄탄하다고 자신하던 몸이었어
그런데 처음으로간 파티에서 투블럭에 동양인 + 키도 존나 작으니까 시발 존나 무시당하더라...
존나 모멸감이 들더라고
그래서 마초마초열매먹은것마냥 걔네들이 게이같다고 생각하는 한국스타일은 포기하고
머리는 스포츠하고 모히칸중간 정도로 짧게 치고
운동도 더 빡세게 하기로했어
그런데 시발
헬스장에 갔는데 동양인이 나밖에 없더라고
물론 내가 살던 곳은 LA나 NY도 아니고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였어
그나마 그중에서도 크다는 미니애폴리스 외곽에 살았는데
그래도 오며가며 한국인은 아니더라도 동양인은 몇명보고
학교에서도 동양인들은 본 것같은데
헬스장에는 나밖에 없더라고
(참고로 미네소타주는 백인이 92퍼센트일정도로 인종의 다양성이 결핍된 도시야)
한국에 비해 너무나도 크고 압도적인 체육시설앞에서 주눅들어 있는데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더라고
왜소한 동양인이 과연 무슨운동을 할까 약간 그런 눈빛이였어
(물론 결코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그당시 나는 그렇게 느낌)
그래도 한국에서도 운동했던터라 나름 열심히 운동하니까 백형들이 나이스 워크아웃 이러면서 응원해주더라
처음에는 조롱이었을 수도 있지만 리프팅할수있는 무게가 올라가면서 조롱에서 응원으로 바뀐것같아
그렇게 170에서 80이 됐는데 사실 차별받는거는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어
어차피 근육돼지라고 해봐야 백인들 앞에서는 드워프처럼 보이는건 똑같으니까
그리고 북부사람들이 바이킹피가 섞여서 그런지 키가 존나 크더라 헬스장에서 남자중에 180안되는 사람들은 몇명 못본듯
그래도 나름 인정받고 마지막에 헬스장에 갔을떄는 트레이너랑도 어느정도 친해져서 보조도 받아보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긴듯
어쨌든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뭔가 변한 내모습에 존나 자부심있었서 한국돌아왔을때 뭔가 오 몸좋아졌네 이런 반응이나 남자다워졌네 멋있어졌네 이런 반응 기대했는데 시발
부모님이 나 보자마자 기겁하고
친구들은 못알아보고
여자사람친구들은 뭐 좋아해주는 사람도 극소수 있긴했는데 대부분은 극혐하더라
솔직히 좀 상처받았어
존나 힘들게 얻은 몸인데
그리고 웃긴점은 미국에서 게이같다는 소리좀 그만듣고싶어서 바뀐 스타일이
한국에서는 게이같은 스타일이더라
그래도 바꿀생각은 없는데
그냥 나도 누군가 짝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