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인생 선배님들

nnHLlU8E 12 285 0
20대초반입니다. 요즘 너무 남의 행동에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드는거 같아 스스로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거 같습니다. 고슴도치 같은 이 마음.. 문제가 많아보이는데 좋은 방법있다면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 Comments
EoTgiLXS 2023.04.17 07:37  
어떤식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데?

럭키포인트 1,200 개이득

nnHLlU8E 2023.04.17 08:02  
[@EoTgiLXS] 음 당장 생각나는건 불특정 다수가 어떤 행동이나 말을 했을때 되게 고깝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상황이 지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긴 할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 순간은 절제가 안돼요. 말을 내뱉거나 행동으로 표현 하는건 참겠는데 생각으로는 와다다다 욕이 나와요.

럭키포인트 12,615 개이득

nnHLlU8E 2023.04.17 08:07  
[@nnHLlU8E] 그런 생각들이 쌓이다보면 머리에 쓰레기만 가득 차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EoTgiLXS 2023.04.17 08:15  
[@nnHLlU8E] 이건 내 느낌엔
그냥 그사람의 행동이 맘에 안드는것같음
그냥 나랑 다를수도 있음을, 사람은 다양함을,
한번 받아들여봐봐
그럴수도 있지~ 쟤 특이하네 ㅋㅋ
이런 마인드를 가져봐
물론 퀴어 제외
nnHLlU8E 2023.04.17 08:42  
[@EoTgiLXS]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oTgiLXS 2023.04.17 07:37  
출근준비 해야돼서 칼답은 못해도 중간중간 댓글 달아볼게
SigeEOsm 2023.04.17 07:41  
그건 너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데... 나도 그렇다~
좀 풍요롭게 되면 여유가 생기는데 ... 쉽지않다

럭키포인트 29,329 개이득

nnHLlU8E 2023.04.17 08:04  
[@SigeEOsm] 마음의 여유... 맞아요. 물질적으로는 한계가 있고 당장 해결이 불가능하니 다른 방법으로 채우는법을 생각 해봐야겠네요.
KCyMasPB 2023.04.17 10:09  
저라고 뭐 잘났겠냐만은, 몇자 남겨봅니다

많은 정보가 주어지진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형님은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타인의 행동에 부정적인 마음이 들고, 짜증나고, 이해안되고, 열받고 하는 감정은 보통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저부터도 오늘 전철에서 마스크없이 재채기 하는데 손으로 입이랑 코 막고 그 손으로 바로 손잡이 잡는 쉽섀기 때문에 아직도 기분이 안좋은걸요
길막하는 사람들, 포교활동하는 사람들, 담배 무빙샷하는 새키들 ..
저도 마찬가지로 하루에도 수도 없는 스트레스를 보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아, 형님과 나, 이렇게 둘만 스트레스를 이렇게 많이 느끼면서 사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다른사람으로 살아본 적도, 살아볼 수도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형님께선 형님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는 생각을 해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형님이 적어주신 걸로 예를 들자면,
남의 행동에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든다 : 나의 것
남이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 : 그 사람의 것
스트레스를 받는다 : 나의 것
위와 같겠지요

남의 부정적인 행동은 그 사람의 것이기에 뭐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여
그걸로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건 썩 건강하지 않은 사고방식이겠습니다
다른 댓글 보니까 여기까진 형님도 얼추 인식하고 계신 것 같긴 하네유

어떤 이는 형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시지 않기도 할 것 같아여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에서도 형님의 사려깊은 마음을 엿볼 수 있네여유

어쨌든 보호해야 하는 건 형님 스스로라고 생각해요
형님이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본인의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고 하기보다,
차라리 형님의 감정들을 그때그때 해소해버리는 게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주변 사람을 다 잃으면서까지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선 안되겠쥬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형님의 감정을 억압하고 컨트롤하려고 하고 하는 것도 썩 건강하진 않겠쥬
그렇다고 아예 컨트롤하는 것을 포기하고 손 놓아버리면 형님이 지금 분노를 느끼는 타인처럼 되겠쥬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사람과 내가 같아간다는 거 되게 힘들잖아유

말장난같지만 제 생각을 추려본다면,
형님 스스로와 주변 사람을 믿어보시라, 고 말해드리고 싶어유

아직 20대 초반이라고 하셨죠, 그 나이에 내 감정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주변 이들의 생각들도 이해하고 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모두가 그 시기엔 욱하고, 분노하고, 억압하고, 실수하고, 그렇습니다
성취의 경험만큼 실수의 경험에서 배우는 것도 엄청나게 많잖아여
뜨거운 난로에 손을 데여본 아이가 다시는 그 근처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어쩌면 상처와 실패에서 우리는 더 확실하게 배우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이런 생각들을 잘 다루시게 될거에요, 근데 전 아직도 잘 못다룸 ㅋ
뭐 어쩌겠습니까, 그러면서 사는 거잖아유

부정적인 마음을 너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것도 지금 형님의 일부라고 생각하시고 형님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한번 믿어보시져
형님 같은 생각을 저는 그때는 못했던 것 같아서 형님의 사려깊음이 참 대단해보입니다

럭키포인트 23,486 개이득

nnHLlU8E 2023.04.17 10:47  
[@KCyMasPB] 정독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성이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어렵네요. 한순간에 될일은 아닌거 같고 반복하며 다져야할 것 같습니다.
6RWEHnwq 2023.04.17 11:16  
자존감이 없거나, 지나치게 높거나
뭔가 하기 전에 딱 5초만 생각하면 좋아질듯

럭키포인트 6,502 개이득

0ysV6PGQ 2023.04.17 20:57  
남 생각하지말고 자기 생각이나 엄청하면 저런 생각 안들걸

럭키포인트 775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