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 솔로몬들 다 모여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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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2:14
사실 요약하자면 두줄이면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심심하니 썰로 풀어볼게
며칠전 일이야.
나는 이 지역 토박이로 중학교 때부터 다니던 학교 앞 떡볶이집이 있었어
포차 떡볶이집이라 상호같은 건 없었는데 우리끼리는 할매떡볶이라고 불렀지
학교끝나고 가고 학원끝나고 가고 그랬는데 10년 15년이 지나다보니 할머니도 노쇠하시니
이제 아들하고 며느리가 배워서 이어하나봐. 할머니도 완전 그만두신 건 아닌데 바로 옆에서 오전만 잠깐하고 들어가시고 그러심.
쨌든 아예 매장을 얻어서 할매떡볶이라고 간판도 달고 하고그러는데
전에는 안에 홀에서 한번 먹었고 이번에는 포장을 했어.
떡볶이 1인분, 튀김 1인분을 사고 오뎅국물좀 담아달라고했지.
그랬더니 며느리분이 오뎅국물은 오뎅을 사야 담아준다는거야..
호옹이? 내가 아재인지는 몰라도.. 명시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나는 내 평생 떡볶이와 튀김은 당연히 오뎅국물도 따라온다고 생각하며 살았거든.
근데 오뎅국물을 안주니까 좀 서운하더라고.
근데 이거 서운하면 안되는 일인가?
내가 나이가 들면서.. 꼰대와 맘충처럼 몰염치한 인간이 되어가고있는건가?
어찌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