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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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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까까머리의 나는 잔뜩 취한채로 막차버스를 탔다.

눈을뜨고 보니 생전 처음보는곳

주머니속 울리는 전화를 받아 어머니에게 여기가 어딘지 설명을하고

버스정류장에 기대어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멀리서 보이는 낯익은 포터한대

그 포터안에는 눈에 졸음이 가득한 아버지가 타고계셨고

취한아들을 태우고 말없이 집으로 향하던 아버지의 모습

오늘도 취한채 버스를 타고가면서 왜이리 그리운지

그때로 졸아가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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